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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총재, ‘회화 작품’ 전시회 열려
종교가로서 예술 흡수한 작가…장르의 벽 허물고, 미적 화합 꾀하는 실험정신 돋보여
▲ 왼쪽상단작품: 2011년 국제 아트페어전에서 대표작으로 선정돼 세계인의 찬사를 받은 <운명>. 강자 앞에 약자의 운명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이 그림의 모든 선을 보면 베토벤의 ‘운명’ 곡이 그대로 나타나 보이기도 한다. 위는 강하게, 밑에는 슬픔으로 약하게 그렸다. 오른쪽작품: 야자수 작품. 이질적인 것을 화해시키려는 작가의 의지는 붓글씨를 회화의 한 요소로 끌어들이게 된다.왼쪽 하단 작품: 기교의 조합이나 군더더기 장식을 절제한 소나무 작품들, 작가의 사상이 담긴 시편을 그림에 곁들이기도 했다.
삶이 예술이 되고, 예술이 삶이 되며 신과의 교감을 통해 창조된 예술작품의 세계는 과연 어떻게 펼쳐질까. 종교가로서 예술을 흡수해 형식과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롭고,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작가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작가는 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총재. 그의 회화 작품 전시회가 충남 금산군 월명동 구상미술관에서 지난 2월 21일부터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정명석 총재가 그동안 주로 그린 야자수와 기암절벽, 소나무 작품 외에 다수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성자 예수를 알아야 예술도 할 수 있고, 삶도 온전한 작품으로 만들 수 있다.”라는 작가의 예술관을 담아, 그의 작품에는 이러한 철학이 배어 있으며 진리를 체득함으로써 누리게 된 자유로움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작품은 2011년 국제 아트 페어전에서 대표작으로 선정돼 세계인의 찬사를 받은 <운명>이다. 강자 앞에 약자의 운명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인데 작가는 “성자 예수의 구상을 받았으며 영감으로 주님이 보여 주셔서 순간 숨도 안 쉬고, 그렸다.”라고 밝혔다.
작품 <운명>을 보면 죽음의 벼랑에 있는 이 달팽이는 황새가 제일 맛있게 먹는 밥이다. 아무도 이 달팽이가 산다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황새도 역시 물론이다. “넌 내 밥이다. 콕 찍으면 끝난다.”했다. 그러나 달팽이만 “나는 산다.”하고 죽음에 굴하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 죽음을 피해 가고 있다. 달팽이는 아무리 빨리 가도 황새 앞에는 초침 앞의 시침의 속력이다. 하늘에 운명을 맡기고 사는 자를 그린 것이라고 한다.
생명은 제 맘대로 못하고 운명은 천명(天命)임을 알리는 뜻이 차고 넘치는 그림이다. 포기하면 죽는다. 패한다. 의식 말고 끝까지 행해야 한다는 것을 형상화했다. 이 그림의 모든 선을 보면 베토벤의 ‘운명’ 곡이 그대로 나타나 보이기도 한다. 위는 강하게, 밑에는 슬픔으로 약하게 그렸다.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소재들은 산과 바다, 해와 새, 나무와 바위 등 흔히 자연경관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지만, 그 소재가 화폭 위에 형상화된 모습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이는 그가 제도적인 교육이나 육체에 국한된 감각 체험이나 외적 질료에 매이지 않고, 신과의 교감을 통해 자유롭게 연상하기 때문이다. 또한 시각 너머의 본질적인 형상을 포착하려는 부단한 도전의 산물로 이해된다. 곧 신과 맞닿은 고도의 정신을 표상한 것이다.
그는 특정모델의 복제를 뛰어 넘어 작가 자신만의 새로운 예술 공간을 자유롭게 창조해 나간 작가다. 그러나 그 자유로움에는 흐트러짐이 없다. 인간의 무지와 착오로 일그러진 세상이나 미완성된 인간을 묘사하기보다, 창조주가 지휘하는 이상세계와 진리 안에서의 자유로움을 이미지로 조형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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