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햅번 주연작 <로마의 휴일>을 비롯해 미 오스카 어워즈 11개 부문에 빛나는 <벤 허>를 세상에 남긴 거장 윌리엄 와일러의 아들 데이빗 와일러가 <벤허>의 리메이크를 기획 중에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었다.

미국의 엔터테인먼트지 데일리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영화가 아닌, 3000만 달러 예산으로 TV 미니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5일 영화 <벤허>에서 유태인 거상의 아들에서 로마 제국의 노예가 되어 예수의 최후를 조우하는 주인공 유다 벤허를 연기한 배우 찰튼 헤스턴이 84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프랑스 칸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데이빗 와일러는 "패밀리 비즈니스라고 하면 충격이지만, 이것은 아버지와 찰튼 헤스턴에게 바치고 싶다"고 전했다.

미니시리즈 제작은 런던과 L.A.를 거점으로 하는 알케미 텔레비전 그룹이 올 연말부터 촬여에 들어갈 예정으로 이미 스페인, 독일, 캐나다에 방영권을 판매한 상태이다. 또 미국 네트워크와 케이블사가 전미 방영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고 한다.

데이빗 와일러에 따르면 이번 미니시리즈는 59년과 25년에 제작된 영화의 리메이크라기보다는 원작자 루 월리스의 소설에 기초해 제작할 예정으로 주인공 벤허에는 20대 후반의 배우를 캐스팅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