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새로운 겨울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물론 겨울과 봄 시즌은 한국 ‘미드’ 팬들에게도 이미 잘 알려진 <24>와 <아메리칸 아이돌> 등 폭스TV의 독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외에도 눈길을 끄는 ‘리턴’ 시리즈들과 가을 시즌에서 조기 종영된 ‘빈자리’를 채워 줄 새내기 시리즈들을 소개한다. ‘리턴’ 시리즈 4월 8일에 시작될 예정인 <소프라노스>의 새 시즌은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배틀스타 갤랙티카>는 1월 21일에 3시즌 12화가 시작된다 <소프라노스>: HBO의 대표적인 이 시리즈는 오는 4월 8일 6번째 시즌이자 마지막 시즌을 시작한다. 얼마전 케이블 채널 A&E와 기록적인 재방송 계약(에피소드 당 250만달러, 총 1억9천만달러)을 맺어 화제를 모았다. 지난 1999년 시작한 뒤 뉴욕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뉴저지주를 ‘소프라노 관광’으로 널리 알려준 이 시리즈는 이번 9개의 에피소드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제작자이자 작가인 데이빗 체이스는 ‘스포일러’에 대해 상당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이번 시즌의 방향을 알아낼 방도가 없으나, 기존 시리즈들의 전통적인 ‘깔끔한’ 끝막음에는 관심이 없다고 하니, 과연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궁금하다. <배틀스타 갤랙티카>(스포일러 경고): 1월 21일 다시 시작하는 3시즌 12화에서는 자신의 아기가 죽은 줄로 알았던 그레이스 박의 캐릭터 아테나 (사일론의 전 모델이 부머로 불렸고, 현재 배틀스타에서 인간을 돕는 사일론은 아테나로 이름을 자신이 붙임)는 아기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알게 돼 과연 인간 쪽에 남아있을지 사일론 쪽으로 귀환할지 주목된다. 한편 인간을 배신하고 사일론 함대에서 생활하게 된 전 대통령 가이어스 발타 (제임스 캘리스)는 아폴로가 주관하는 전범재판에 회부될 것이라고. 한편 이번 시즌에서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일론 모델 나머지 5개의 정체가 밝혀진다고 한다. <로마>: 1월14일에 HBO에서 시즌 2이자 마지막 시즌의 방송을 시작한다. 시즌 1에서 평균 740만명의 시청자를 끌어 모았지만, 워낙 제작비가 많이 소요되는 대하시대극이라 종영이 결정됐다고. 부루투스나 마크 안소니, 클레오파트라 등의 역사적인 인물보다는 평민 출신인 타이터스 풀로 (레이 스티븐슨)와 과거 로마군대 상관이자 친구인 루셔서 보레너스 (케빈 맥키드)의 관계가 더욱 부각된다고 한다. <히어로즈>의 “치어리더를 구하라, 세계를 구하라”의 다음 캐치프레이즈는? “Are you on the list?” <로스트>: 2월7일 ABC TV에서 방영이 시작되는 이 시리즈는 지난해 기본 시리즈를 상영하는 중간 중간에 재방송을 삽입해 팬들에게 상당히 욕을 먹었던 아픔(?)을 되새기며, 올해는 근 3개월간의 공백기를 거친 후 2월부터 5월까지 재방송 없이 16개 에피소드를 방영한다. (스포일러 경고) 케이트와 소여의 관계를 목격한 잭이 벤을 살해하려는 줄리엣의 계획에 동참할지, 그리고 케이트에게 입은 마음의 상처를 줄리엣에게서 치료(?)를 받게 될지가 관점이라고. <히어로즈>(스포일러 경고): 1월22일 NBC TV 방영. 가을 시즌에서 “치어리더를 구하라, 세계를 구하라(Save the Cheerleader, save the world)”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유행시켰던 이 시리즈는 겨울 시즌에서는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리스트를 돌아가신 아버지의 컴퓨터에서 찾아낸 과학자 모힌더 서리시가 리스트된 ‘히어로즈’를 찾아다닌다고. 따라서 이번 캐치프레이즈는 “Are you on the list?”란다. <엑스트라>: 1월14일 HBO 방송. 영국의 히트 시리즈 <오피스>의 주인공 리키 저비스가 주연한 시리즈로 엑스트라 배우들의 애환을 담았다. 케이트 윈슬렛, 벤 스틸러 등 유명배우들이 대거 찬조 출연해 눈길을 모았던 이번 시즌 2에서는 자신의 핸섬한 용모를 너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올랜도 블룸과 저비스를 꼬시려는 이안 매켈렌, 그리고 데이빗 보위까지 스타들이 연이어 출연한다고. 새내기 시리즈 평론가들의 혹평에도 주연 배우의 연기가 주목받고 있는 <더트> 4명의 아일리시 청년들은 어떻게 마피아로 성장하는가 <블랙 도넬리스> <더트(Dirt)>: <닙/턱>으로 유명한 케이블 채널 FX에서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시리즈로 <프렌즈>의 코트니 콕스와 실제 남편 데이빗 아켓이 제작했다. 미국에서 한창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타블로이드 잡지의 편집장으로 콕스가 주연을 맡았고, 그녀의 오른팔 사진기자로 이안 하트가 출연한다. 평론가들의 혹평을 받았지만, 하트의 정신질환 연기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사라 실버맨 프로그램(The Sarah Silverman Program)>: 코미디 센트럴 채널에서 2월1일부터 방송되는 이 시리즈는 걸죽한 입담으로 알려진 사라 실버맨이 출연하는 코미디 시리즈로, 원래 자신보다 훨씬 못된 제2의 분신 (alter ego)를 소개한 예정이란다. <블랙 도넬리스(The Black Donnellys)>: 3월 NBC에서 방영될 예정인 이 시리즈는 영화 <디파티드>에 TV 광고가 삽입됐다고 보면 된다는 소문. 영화 <크래쉬>의 폴 해기스와 보비 모레스코가 제작한 이 시리즈는 4명의 아이리시계 청년들이 마피아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사실적인 면을 강조하기 위해 신인배우들을 대거 등용했다. 푸시 캣 돌스의 새 멤버가 되고 싶은 사람?! <서치 포 넥스트 돌> <히든 팜스(Hidden Palms)>: 3월 CW에서 방영될 예정이 이 시리즈는 과거 <도슨의 청춘일기>와 <스크림> 드응로 알려진 케빈 윌리암슨의 청춘 소프 드라마. 알코올 중독으로 치료 중인 16세 소년 조니가 아버지의 자살을 목격한 후 어머니와 함께 팜스프링스로 이주한 후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다. 아직 시작도 안했지만, 이 시리즈에 대한 평론가들의 반감(?)은 벌써부터 대단하다. <서치 포 넥스트 돌(The Search for the Next Doll)>: CW에서 2월부터 8개 에피소드로 시작되는 이 리얼리티 시리즈는 여성 보컬그룹 <푸시캣 돌스>의 새로운 멤버를 공개 모집해 1명을 선발한다는 내용이다. 믿거나 말거나, 심사위원은 얼마 전 감옥에서 출소한 “릴 킴” (Lil’ Kim)이라고. 우승자는 실제 <푸시캣 돌스>의 멤버로 활동하게 된다고. <룰스 오브 인게이지먼트(Rules of Engagement)>: 2월 5일 CBS에서 시작하는 이 시트콤은 아담 샌들러의 프로덕션회사가 제작한 것으로 샌들러의 친구 데이빗 스페이드와 올리버 허드슨, 패트릭 워버튼 등이 출연한다. 여친에게 청혼을 한 후 동거를 시작한 아담(허드슨)은 영원한 싱글임을 자랑스러워하는 러셀(스페이드)의 농간(?)으로 동거 첫날부터 후회를 하게 된다고. 교전 법칙? 동거의 법칙! <룰스 오브 인게이지먼트> 이 외에도 헨리 8세를 주인공으로 한 쇼타임의 <튜더스>와 <70년대 쇼>의 로라 프레폰이 출연하는 ABC 드라마 <옥토버 로드>,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될 뮤지컬 <그리스>의 남녀 주인공을 선발하는 리얼리티쇼 <그리스: 넌 내가 찾는 사람이야>, 30대가 된 고교 동창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ABC의 시트콤 <구급상황시> (In Case of Emergency), 믹 제거의 집을 털겠다는 간큰 좀도둑들의 이야기 <행운의 기사> (The Knights of Prosperity), 왕년에 잘나가던 에릭 에스트라다 (<기동순찰대>), 라토야 잭슨 (마이클 잭슨의 철부지 누나) 등이 경찰 교육을 받은 후 실제 경찰과 거리 순찰에 나선다는 CBS의 리얼리티 시리즈 <암드 앤드 페이머스> (Armed and Famous), 코미디언 글렌 애보트가 32세가 넘도록 부모와 함께 사는 ‘루저’로 출연하는 폭스의 시트콤 <더 위너>, 영화배우 제프 골드블룸이 사이킥 파워를 가진 강력계 형사로 출연하는 NBC의 시리즈 <레인즈> (Raines) 등이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