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스타 갤럭티카 시즌3이 드디어 종료되었습니다.
클리프행어 파이널이었던 마지막 화는... 거의
"에라 모르겠다 저지를 데로 저질러 놓고, 나중에 가서 수습하자.
어차피 일 년이나 시간 있는 걸 뭐" 하는 느낌이 들 만큼
완전 당황스러운 내용이더군요.-_-

다음 시즌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안타까운 마음은 여기나 미국이나 별다를 바 없어서
벌써부터 시즌4 스포일러가 줄줄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제작자 Ronald D. Moore가 인터뷰를 통해 밝힌 시즌4 전개 방향 및 몇몇 스포일러를 보면,

1)
시즌1부터 시즌3까지가 인간 - 싸일런 양 진영의 대립과 반목이었다면,
시즌4는 기존 진영의 와해와 새로운 진영의 탄생으로 인한 3파전, 또는 4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예정이랍니다. 돈독할 줄로만 알았던 믿음이 배신 당하고, 적과의 동침이 이루어진다고 하겠군요.

(여담으로, 이런 스토리는 잘 풀어나가면 대박인데, 잘못 풀면 어정쩡해질 공산이 큽니다.
시즌3의 게스트 작가였던 Jane Espenson이 정식 작가로 합류한 이유도, 어쩌면 그녀가
이러한 이합집산 스토리를 Buffy 시리즈에서 비교적 잘 그려냈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2)
시즌3 마지막에 밝혀진 Final Cylon 중 4명은, 하지만 기존 인간형 싸일런과는 근본을 달리하는
종류라고 합니다. (선뜻, \'어, 나 싸일런이네?\' 그러면서 베이스스타로 랄랄라 가지는 않을 듯)

3)
Final Cylon 중 마지막 한 명 (아마도 배갈 최후의 떡밥일 수도 있을) 은 시즌4에서 밝혀질 수도
있고, 안 밝혀질 수도 있다는군요.

4)
스타벅은 돌아오긴 합니다만, 그것이 완벽한 귀환일지, 아니면 환상이나 유령, 뭐 그런 종류일지는
비밀이랍니다.

5)
시즌3에서 박스 처리되어 완전히 퇴장되는 듯 보였던 넘버3가 돌아올 수도 있을 듯하답니다.
(아마, 그녀가 환상 속에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던 사람은, 앞서 밝혀진 네 사람에 포함되지 않는
듯합니다...) 하지만 이는 Rough한 플롯라인에만 있는 것이고, 실제 그녀가 재등장하려면
해당 역을 맡고 있는 Lucy Lawless의 스케쥴을 조율해 봐야 한다는군요.

6)

음악을 맡은 Bear McCreary에 의하면, 시즌3 마지막 화에 쓰인 Bob Dylan 곡은
"극 내용과의 적절성은 차치하고 세계관 측면에서 본다면, 배틀스타 갤럭티카 세계 어딘가에
Bob Dylan과 같은 목소리, 같은 감성의 가수가 살고 있을 것이라는 전제에서 삽입했다..."
라네요.-_-

7)
이미 시즌4의 초반 8개 에피소드 집필을 마친 상태라는군요 (부지런도 하셔라)
앞으로 어떤 내용을 보여 줄지 자못 기대가 되는 배틀스타 갤럭티카입니다.

1)~4), 7) 출처: http://www.salon.com/ent/feature/2007/03/24/battlestar/index.html
5) 출처: http://www.post-gazette.com/pg/07085/770732-352.stm
6) 출처: http://www.bearmccreary.com/html/blog/blogmain.htm

P.S)
스타벅 역을 맡고 있는 Katee Sackhoff가 \'소머즈 (The Bionic Woman)\' 리메이크 버전에
게스트로 출연한다고 합니다.
무려 "소머즈와 싸우는 악당 사이보그" 역이라네요. (왠지 소머즈가 죽을 듯 ㄷㄷㄷㄷ)

출처: http://www.scifi.com/scifiwire/index.php?category=1&id=40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