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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ob Lawrence

dex 2007.01.22 20:15:45
조회 267 추천 0 댓글 3




며칠 전에 미갤을 알게 됐네. 미술을 전공하지는 않지만, 그림 보는 건 워낙 좋아하는지라... (손이 ㅄ이라 그리는 건 옛날에 때려쳤음) Jacob Lawrence라는, 이름은 그리 유명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화가를, 미갤러들에게 소개할까 해. 대략 1900년대 초에 활동했던, 미국의 '흑인' 화가야. 미국이 세계시장에서 이름난 미술가들을 배출하기 시작한 건 대략 워홀 언저리부터니깐 그보다 0.5내지 1세대 이른 시기의 사람이지. 게다가 흑인이라 한국에서는 이름을 들어보기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되네. 이 사람의 그림들에는 2가지 특징이 있어. 우선,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지만, 그림 속에 '흑인'들이 등장하지. 그게 뭐~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가 미국에서 미술전시회에서 놀란 것이 그림 속에 '흑인'들이 있다는 것이었거든. 아마, 지금 이 글 읽는 사람들도 머리 속에서 흑인이 그려진 그림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을 거야. 대략 고갱의 그림정도? (하지만, 고갱의 그림에 등장하는 섬주민들이 흑인이라고 할 수 있는건가? 더우기 고갱에 등장하는 섬주민들은 뭐랄까, 섬의 일부같은 느낌이지 고단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라는 느낌을 주지는 않아서...) 어쨌든, 로렌스의 그림속에는 거의 흑인들만 나오지. 1900년대 초의 고단한 삶을 사는 살아있는 흑인들이지. 두번째 특징은, 이 사람이 너무 가난했기때문에 값싼 물감과 종이만을 주로 이용해서 그림을 그렸거든. 그래서, 특이하게도 이 사람의 그림은 대부분이 '포스터'물감을 사용해서 그렸어. 그래서, 그림을 보면 원색이 두드러지지. 유화의 붓터치나 수채화의 색섞기와 같은 기교는 거의 없고, 주로 구도와 원색들의 조화가 그의 그림의 강점이랄 수 있어. 어쩌면, 흑인의 피부색이 그의 그림에서 멋있게 조화를 이루는 이유가 바로 이런 원색의 사용에 바탕을 두고 있는지도 모르지. 이 사람의 그림은 노란색하고 짙은 파랑색을 정말 멋있게 사용하는데(아마도 포스터 물감이라는 조건때문이겠지만), 내가 이 색들을 좋아해서 그런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 top5 안에 올라있는 사람이야. 한국 화랑에서 이사람 그림을 수입 전시할 일은 없겠지만, 혹시 미국에 갈 일이 생기고, 또 우연히 이 사람 전시회를 하는 동네에 가게 된다면 한 번 관심을 가져서 들러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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