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내가 키우던 물고기 25 마리 정도 폐사했다
그중에 20마리는 같은종
다섯 마리는 다른종 이었고 어항 따로 썼음.

복어가 워낙에 싸패들이라
먹이반응도 지 그날그날 꼴리는대로 지랄하고
기분 좋다가 갑자기 수면 위로 졸라게 뛰어오르고
암튼 지 좆대로 하는 애들이라 그러려니 하고 키웠는데


어느날보니 눈색이 탁해져 있길래
물린이 멜라픽스 피마픽스 본항에 타주고 환수도 졸라게 해주고
매드사이언티스트 마냥 맨날 어항만 처다보다가 이상하면 물 더갈아줌
(수도세가 평소보다 30,000원 더 나왔음 ㅆㅂ)

그럼에도 한녀석이 꼬리에 물곰팡이 같은게 피기 시작하길래
애들 다 약탕조지고 어항 리셋했는데
이내 몸이 군데군데서 희게 탈색된듯한 양상을 보이더니 한마리 제외하고 전부 사망


이후 다른 어항을 쓰던 나머지종도 같은 증상으로 이틀사이에 한마리 남기고 전체 사망


처음에는 아가미 쪽에 히터로 익은건 줄 알았는데 히터로 익은게 아니었는지 어느 순간 갑자기 멀쩡하던 꼬리가 썩고 물 밑에서 유영만 간신히 하더니


>대가리가 밑으로 꼬리는 위로 하고 몸 절반 이상 썩어 들어가서 전원 사망
>산란 가능했던 암컷은 똥꼬쪽으로 난소가 삐집고 나오더니 사망
>계속된 치료로 인한 스트레스로 사망
> 에어 레이션 해 주면 안 되나 싶어서  안 해줬더니 경사각 심해져서 사망
> 에어레이션 해줬더니 병세가 심해져서 사망
>우후죽순 친구들 뒤져 가는 거 보고 충격 받아서 사망



매일 환수 25퍼센트씩 하고 별 지랄 다했는데
이렇게 다 뒤지니까 원인을 모르겠다


프라지콴텔
슈퍼네오테라 다 쳤음
소금욕도 해 봄
어항이랑 약탕 분리해서 썼음
UV라이트로 치료하는거 미국 물창이 얘기해서 해봤음
(곰팡이 같은거 존나빠르게 퍼져서 죽더라)

이젠 남은 한마리 배에 이상한 고리같은게 보인다
이거 뭐냐 진짜 … 무슨약을 써도 환수를 해도 안통한다…



감염증세 보이기 2일 전만 해도 이렇게 똥도 잘싸고 애교쟁이었는데
저렇게됨


제발 뭔지 알려주라 씨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