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소아과…필수 의료 소멸 신호탄

파이낸셜뉴스

2024.01.15 16:02:24

조회 55 추천 0 댓글 0

그래픽=홍선주기자

[파이낸셜뉴스] 소아청소년과 의사 기피 현상이 지속되면서 필수 의료 소멸 현상이 현실로 다가왔다. 소아청소년과 응급진료 거점 역할을 해온 일부 대형병원들은 담당 의사가 부족해 소아과 응급진료 요일을 축소하거나 야간응급진료를 장기간 폐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6면
15일 보건복지부의 '2024년 상반기 레지던트(전공의) 1년 차 선발 결과(전기)'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는 206명 모집에 54명만 선발해 확보율이 26.2%에 그쳤다. 4명 모집에 1명만 지원한 셈이다. 지방은 더 심각하다. 수도권은 모집 정원 121명 중 44명을 선발해 확보율이 36.3%였지만, 비수도권은 85명 모집에 10명을 선발해 확보율이 11.7%에 그쳤다.

이때문에 진료 태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응급진료가 24시간 정상적으로 가능한 병원은 27.4% 수준에 불과하다. 이때문에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와서 원정 진료를 받는 환자 수는 70만명에 이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순천향대 천안병원의 경우 소아응급실을 주 7길에서 주 5일로 축소운영키로 했다. 병원측에 따르면 소아응급실 소속 의사 7명중 3명이 떠나면서 진료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 병원은 전국 소아응급실 10곳 중 하나로 지난 13년간 365일 24시간, 반경 100km 내 중증 소아 응급환자 진료를 책임져왔다. 순천향대 서울 병원도 소아과 의사 부족으로 지난해 6월부터 연말까지 소아과 야간 응급진료를 받지 않다가 지난달 말이 돼서야 부활했다.

공급의 부족으로 소아청소년과 폐업도 계속 늘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최근 5년간 폐업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총 580곳으로, 개업한 의원 564곳보다 많았다.

소아청소년과의 붕괴 우려가 높아지자 정부는 소아 진료 정책가산금 등을 도입했지만 여전히 구조적인 개선책은 요원한 상황이다.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5건이 집계됐지만 총선을 앞두고 상임위 소위 회의조차 열리지 않고 있다. 은병욱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보험 이사(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다른 과에 비해 의사들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가는 경제적 인센티브가 매우 부족하다"며 "의료 수가와 인건비 등을 정부에서 지원해줘야 공급이 맞춰진다"고 지적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김동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불륜 의혹' 강경준, 7년전 방송 소름 "여자들을 처음부터..."▶ 박명수 "3억 5000만원 롤스로이스 샀는데" 논란 이유 ▶ "박수홍만 법인카드 못 쓰게 하고 PC방서..." 씁쓸 ▶ 수술 받고 사망한 여대생의 유족 "3명의 마취의가..."▶ "이선균 협박녀, 20살 때 월세 480만원 아파트에..."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1

202311211105250337_l.jpg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8604	"성관계 해야 노래 더 잘 나와" 입시생 상습 성폭행한 성악강사, 재	파이낸셜뉴스	01.16	63	0
8603	군인권센터 "채 상병 수사 외압, 경찰 지휘부 개입 정황 있어" [3]	파이낸셜뉴스	01.16	1670	5
8602	3년 임기 마친 김진욱 공수처장 "기반 마련했다...역사의 평가 받을	파이낸셜뉴스	01.16	53	0
8601	이재명, 조카 살인사건에 "데이트 폭력"…유족 손배소 2심 내달 선고	파이낸셜뉴스	01.16	51	0
8600	[오전 이슈대응]해운대 태풍 피해 '조작' 유튜버...결국 법정행	파이낸셜뉴스	01.16	43	0
8599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中으로 유출…전 연구원 오늘 구속심사 [33]	파이낸셜뉴스	01.16	1870	13
8598	'이유 없이 싱가포르 유학생 폭행' 30대 남성 검거 [6]	파이낸셜뉴스	01.16	497	0
8597	'반도체 기술 중국 유출' 삼성전자 전 연구원 오늘 구속기로	파이낸셜뉴스	01.16	143	0
8596	검찰 "송영길, 먹사연 사실상 경선캠프 조직처럼 활용"	파이낸셜뉴스	01.16	46	0
8595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소장 보니... "민원 해결사"	파이낸셜뉴스	01.16	65	0
8594	"송영길, 돈봉투 관련 보고 받아" 검찰, 공소장 적시	파이낸셜뉴스	01.15	50	0
8593	검찰 수사심의위, '이태원 참사' 서울경찰청장 기소 권고	파이낸셜뉴스	01.15	51	0
8592	'김용 재판 위증교사' 이재명 캠프 관계자 구속…"증거인멸 우려"	파이낸셜뉴스	01.15	46	0
8591	[속보]'김용 재판 위증교사' 前 이재명 대선캠프 인사 구속	파이낸셜뉴스	01.15	48	0
8590	[속보]검찰 수사심의위, '이태원 참사' 서울경찰청장 기소 권고	파이낸셜뉴스	01.15	46	0
8589	검찰, 맹견 공격으로 상해 입힌 70대 재수사 요청	파이낸셜뉴스	01.15	53	0
8588	전 연인과 함께 마약류 투약한 40대 남성, 경찰에 검거	파이낸셜뉴스	01.15	56	0
8587	검찰, '경복궁 2차 낙서' 20대 남성 구속기소	파이낸셜뉴스	01.15	59	0
8586	'이태원 참사' 서울경찰청장 책임 여부 논의....검찰 수사심의위	파이낸셜뉴스	01.15	43	0
8585	법무법인 YK, "10대 로펌 진입"	파이낸셜뉴스	01.15	63	0
8584	8천만원 양육비 밀린 김동성, 어떤 제재 받을까[최우석 기자의 로이슈	파이낸셜뉴스	01.15	54	0
8583	한파 속 주취자 방치한 미아지구대 경찰관에 벌금형 선고	파이낸셜뉴스	01.15	51	0
8582	'故 이예람 사건 은폐 시도' 대대장 무죄…유족 끝내 실신	파이낸셜뉴스	01.15	50	0
8581	檢, 변협에 '품위유지 위반' 이재명 징계 요청	파이낸셜뉴스	01.15	46	0
8580	"여성 유학생을 이유 없이 폭행"...경찰, 용의자 추적 중	파이낸셜뉴스	01.15	50	0
8579	'김용 재판 위증교사' 선대위 관계자들 구속기로...수사 향방은? [3]	파이낸셜뉴스	01.15	3293	6
8578	"유치원 녹음기 인정 안 되면 CCTV라도" 갑론을박	파이낸셜뉴스	01.15	55	0
8577	6개월만... 소멸했던 소아과 야간진료 가까스로 부활한 대학병원[르포	파이낸셜뉴스	01.15	54	0
	무너진 소아과…필수 의료 소멸 신호탄	파이낸셜뉴스	01.15	55	0
8575	SH 연구원서 국책 연구비 수천만원 유용…경찰 수사 [10]	파이낸셜뉴스	01.15	3208	4
8574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취임...'조희대'표 사법개혁 드라이브	파이낸셜뉴스	01.15	56	0
8573	마약 투약 후 차 몰다 건물 들이받은 30대…긴급 체포	파이낸셜뉴스	01.15	46	0
8572	'故이선균 등 협박' 20대 여성 구속기간 연장	파이낸셜뉴스	01.15	52	0
8571	경찰, '민원 사주 의혹' 류희림 방심위원장 피고발 사건 수사	파이낸셜뉴스	01.15	43	0
8570	"서울경찰청장 기소하라"... 수심위 앞두고 모인 이태원 유족 [1]	파이낸셜뉴스	01.15	55	0
8569	서울경찰 금수대, 포스코 '호화 해외 이사회' 직접수사	파이낸셜뉴스	01.15	44	0
8568	경찰 "황의조·변호사 1명 '2차 가해' 입건"	파이낸셜뉴스	01.15	47	0
8567	한강서 발견된 30대 여성 시신...경찰 “범죄 정황 확인 안돼”	파이낸셜뉴스	01.15	54	0
8566	'위장거래' 의혹에 세금 폭탄 맞은 회사…법원 "처분 취소"	파이낸셜뉴스	01.15	47	0
8565	'이태원 참사' 서울경찰청장 기소여부 논의…오늘 수사심의위 개최	파이낸셜뉴스	01.15	42	0
8564	음주 상태로 환자 수술한 의사 적발…보건소에 통보	파이낸셜뉴스	01.15	42	0
8563	"집에 도둑 들었다" 신고한 20대 필로폰 양성 [15]	파이낸셜뉴스	01.15	2061	8
8562	경찰, '개인정보 유출 의혹' 방심위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	01.15	61	0
8561	[속보]경찰, '민원인 정보 유출' 방심위 압수수색 나서	파이낸셜뉴스	01.15	52	0
8560	'이태원 참사' 서울경찰청장 법정에서 책임 물을까? 오늘 기소 논의	파이낸셜뉴스	01.15	49	0
8559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 CES서 DNA감지기 선봬 [1]	파이낸셜뉴스	01.15	324	0
8558	식초 제조·판매, 영업 '등록'일까·'신고'일까. 대법원 판단은 [서	파이낸셜뉴스	01.15	53	0
8557	"마약 범죄 막으려면 '한국판 DEA' 설립해야" [1]	파이낸셜뉴스	01.14	102	0
8556	하천으로 편입된 땅 모르고 팔았다면…法 "보상금 받을 수 있어"	파이낸셜뉴스	01.14	74	0
8555	"노소영 측 변호인, 협의 없이 수임…재판부 바뀐 후 자진퇴사" 법무	파이낸셜뉴스	01.14	66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