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앞둔 30대 남성의 고민… "사별한 아내가 데려온 딸 어디에 맡겨야 하나"

죽은 아내의 아이를

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사연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재혼시 죽은 와이프가 데려온 딸을 어디에 맡겨야 할 지 고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네티즌은 27살 때 3살짜리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와 결혼해 아이는 입양 대신 동거인 자격으로 등록한 뒤 함께 살았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이어 3년 후 아내는 교통사고로 죽고 이후 작성자는 3년동안을 아이를 홀로 키웠다.
하지만 7개월 전부터 결혼을 전제로 사귀는 여성이 생겼고 그 여성에게는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아이가 없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의 부모님과 작성자의 부모님 모두 결혼에 찬성했고 작성자는 앞으로 재혼만을 앞둔 상황이지만 죽은 아내의 아이를 키울 수 없게 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앞서 전 아내의 어머니는 치매로 요양원에 있고 오빠는 형편이 어려워 아이를 키울 여력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아이의 친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 부인의 사망보험금과 위로금은 공동상속인으로 아이와 작성자가 되어있었으나 외할머니가 치매상태로 아이의 후견인이 명확하게 정해져있지 않았다.
작성자는 아이 한정 후견인과 보호자 일로 문제가 있었는데 당시 돈문제로 싸우기 싫어 아이 외삼촌과 분할수령했지만 외삼촌은 잠적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고아원을 생각한다"며 "고아원으로 아이를 넘길 시 저와 동거인 관계는 끊어지고 법적인 문제는 행정기관과 아이의 외삼촌이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3년도 안되는 결혼생활을 하고는 이렇게 아이를 맡게 되어 무척 힘들고 외롭고 제 인생에 대해서 스스로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아이가 제 아이가 아니다라는 생각 들었던 것은 부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무책임하다고는 하지만 아예 아이를 버린 친부나 3년 넘게 조카에게 연락 한 번 주지 않는 전 부인의 오빠보다는 제가 낫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결혼이 끝난 후 생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아이에 대해 경쓸 것"이라고 전했다.
작성자의 사연에 네티즌들은 "딸처럼 키운 아이는 평생 큰 상처를 가진 채 살아가겠네", "키운 정이 있는데", "전부인과 결혼한 건 아이까지 받아들인 마음으로 결혼한 거 아닙니까"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친딸도 아닌 아이를 아이를 계속 키운 것도 대단하네", "둘 다 너무 안타깝다", "남자 사정이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다"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당연히 키워야 하는 거 아니야? 아이한테 또 큰 상처가 되겠네 불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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