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시 운천로 109 오산식자재마트

바다에서 나온 것인지, 씻어도 전복마다, 오징어마다 짠맛이 그대로 나더라. 전복도 싸게 팔고, 오징어도 싱싱해보여서 집었는데, 역시 재료가 좋은지 야들야들 맛있더라. 

이리 맛있는 오징어는 아주 오랜만에 먹어봤어. 환절기감기로 많이 입맛을 잃고, 많이 아팠는데, 나도 밥을 반 공기 퍼서 먹고 기운을 차렸어. 엄마아빠도 똑같이 감기로 아픈데, 죽자살자 점십밥을 먹더라고.

나도 얼마나 심했으면 서방정을 두알째까지 먹었음. 지금은 많이 나아졌는데, 그래도 지금 열이 좀 나서, 내 방의 에어컨을 입빠이 틀고 있어, 비가 좀 내렸는데도. 내일은 꼭 재난지원금으로 돈까스 사먹어여지!

엄마가 저녁이 되어도 아프다며, 이리 비빔국수 만들어서라도 기운 좀 차리라더라. 나도 위에서 쓴물 올라온 채로 쪽잠을 자려는데, 먹고 자라는 말에 방에서 나와 셋이서 같이 먹었어. 

하여간 요새는 틈틈이 잠을 몇 시간이라도 자둬야, 그나마 아플 일이 없나봐. 이번 감기는 너무 지독했어. 너무 아파서 잠 못 자는 것만큼 짜증나는 일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