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페에 가면 본전 뽑겠다는 마음으로 뷔페에 가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라 생각하는데

결국 마지막에 웃는 사람은 뷔페 사장이 될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된다는 사실은 뷔페 업계의 진리이다

많이 먹었다고 생각하고 본전을 뽑았다고 느낀다는건
오히려 한끼 식사를 위한 과도한 소비로 이어지는 것이고

본전을 못뽑아 아쉬움이 남는다는 그 자체가
탐욕이라는 속성을 잘 나타내주는 것 같다.

뷔페에 갈때마다 언제나 뷔페는 카지노와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
부자들은 재미로 슬롯을 당기지만 서민들은 본전을 찾기 위해 슬롯을 당기듯이

그저 다양한 음식을 적당히 배부른 만큼 먹기 위해 뷔페를 찾는 사람과
일반 식당에서 밥 먹는 것보다 많은 돈이 든다는 생각을 가지고
본전을 뽑겠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과식을 하게 되는 사람 두 부류가 존재하고
나는 어릴적엔 후자에 가까웠지만 요즘은 전자에 좀 더 가까운듯하다

하지만 승자는 언제나 카지노 주인이듯이 뷔페 또한 승자는 언제나 뷔페 사장이고
나는 뷔페에 갈때마다 탐욕의 함정에 빠진듯한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