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을 자주 지나갔지만, 자세히 본 건 처음이었음. Kohler 매장 안의 이 인테리어가 아주 마음에 들어서, 한 장 찍어봤어.

다리 달린 욕조, 나무로 된 가구가 밑에 달린 세면대가 나의 로망이기는 하다만, 목조가구를 들이려면 무조건 건식화장실이여야 하지. 

나도 건식화장실 써봤잖아, 밴쿠버에서. 사실 엄청 불편함. 변기 위에다 샤워기로 속 시원하게 물 뿌려서 청소 못 하고, 별로 위생적이지도 않고... 

참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것이, 맥날이 만약에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언제든지 쉽게 갔다올 수 있으니까 잘 안 가. 그런데, 무척 멀리 떨어져있어서, 시간여유가 많은 일요일에만 갈 수 있다고 그러면, 왜 평일에 맥날의 아침식사를 하고 싶어서, 온몸 곳곳이 감질나게 되는지...

오늘 소원성취를 드디어 오랜만에 해서 아주 만족함. 맥날 아침식사를 하고나면 배때지에 한 겹 더 기름칠을 한 것 같아서, 아주아주 마음에 들어. 

다만. 상하이버거랑 치킨스낵랩 말고는 닭고기 들어간 건 먹기가 많이 꺼려질지도 몰라. 짠맛을 바로 입빠이 느끼니까, 더더욱 음료수를 더 많이 찾게됨. 

게다가 에그랩 종류는 왜 이렇게 케찹으로 떡칠을 해놨다니... 너무 달아. 

다음에는 닥치고 오로지 소시지머핀만 쳐먹어야겠어.

바글바글 몰려오는 사람들로 마음까지 치여죽기 전에 미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일찍 가서 빨리 물건 집고 나왔어. 이 여섯 병 중 네 병은 우리 옆가게의 아줌마와 누나에게 선물로 줄 생각임.

역시 같은 가스테라라고 해도, 백화점 안에서 파는 거랑, 밖에서 파는 건 퀄리티에서 차이가 나더라. 백화점 안에서 파는 게 더 부드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