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 포항 감독 "한국축구 아직 원숙하지 못해" [마이데일리 2006-06-22 11:29]      [마이데일리 = 브라질 상파울루 이수진 통신원] 프로축구 K-리그의 첫 브라질 출신 사령탑인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의 실력에 의문을 던졌다. 파리아스 감독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일간지 '글로보'와 가진 인터뷰에 "한국팀은 아직 원숙하지 못하다"며 "한국이 16강에 오를 경우 어려움을 겪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2-1로 이긴 토고전과 1-1 무승부를 기록한 프랑스전에서 한국이 먼제 선제골을 내준 사실을 지적했다. 그는 "감독 시각으로 봤을 때, 상대팀이 먼저 골을 넣도록 허점을 보인 것은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16강 경기부터는 큰 위험부담이 된다"며 "한국팀은 경기 초반 상대팀의 압력을 흡수할 수 있는 균형 및 농익은 전술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또 파리아스 감독은 "아직까지 아드보카트 감독이 미드필드진을 비롯해 대표팀의 이상적인 포메이션을 찾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요한 문제는 (선수를 압박하는) 마크 방법인데, 그렇다보니 그라운드 중간에 공간이 생긴다. 토고와 프랑스는 이를 이용해 골을 넣었다"고 강조했다. . 이외에도 파리아스 감독은 대표팀의 사고방식(mentality)도 변화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은 경쟁력에서 발전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 선수들을 대표할 수 있는 개성의 부재를 느낀다. 이는 한국 선수들이 넘어야 할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거스 히딩크 감독은 한국선수들의 개성이 표출되도록 장려했다. 몇몇 선수들을 유럽에서 활동하게 해 세계 무대에서도 한국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시켰다"며 히딩크 감독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