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2006-06-25 15:35]   [쿠키 톡톡] 25일 오전부터 한국 서버를 통한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 접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터넷에서 FIFA 홈페이지(www.fifa.com) 접속을 시도하면 ‘접속 거부, 이 서버로는 FIFA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없다(Access Denied,You don’t have permission to access ‘http://www.fifa.com/’ on this server)’란 안내문이 뜬다. 스위스전 이후 편파 판정에 항의하며 재경기를 요구하는 한국 네티즌의 항의글이 쇄도하자 FIFA측이 한국쪽 서버를 통한 홈페이지 접근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IP 관리를 담당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 권현준 팀장은 “아시아태평양 인터넷정보센터(APNIC)에서 한국에 할당한 IP 대역을 FIFA측이 입수해 한국발 접속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 같다”며 “한국발 접속자 수가 엄청나게 많았기 때문일 것”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이 석연찮은 판정으로 스위스전에 패한 24일 오후 ‘경기종료 24시간 안에 FIFA에 500만명이 항의글을 쓰면 재경기가 가능하다. 이 내용을 널리 퍼뜨려 하루 빨리 재경기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문자 메시지가 급속히 확산됐다. 인터넷 사이트와 이메일로도 ‘24시간 안에 500만명 이상 서명하면 재경기를 하겠다는 공지가 FIFA 공식 홈페이지에 떴다’는 거짓글이 나돌았다. 그러자 한국 네티즌의 FIFA 홈페이지의 여러 게시판에 재경기를 요구하는 항의글 수천건을 남겼고, 24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FIFA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마비됐다. 권 팀장은 “회사나 기관마다 특정 IP를 차단할 수 있는 내부 규정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 FIFA도 안정적인 홈페이지 운영을 위해 재량권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성 기자 me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