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차이고... 남자애는 군대간지 5개월넘었어. 동아리 선후배 사이야. 여자애는 그 남자애랑 동기고. 알고지낸지는 둘다 2년 반?

사실 여자애는 거의 눈에 안들어왔다. 난 싹싹하고 착한 그 동생놈하고 친해져서 나름 자주놀고 이것저것 고민도 들어주고 지냈다.

그러다 고놈이 동기여자애랑 사귀게된거야. 대충 2년전인가? 그떄부터 그 여자애를 알게됬지. 뭐 그 남자애랑 둘이서 만나서 논경우도

별로없었지만... 동아리활동할때는 언제나 거의 둘이 붙어다니니.. 뭐 면식트고, 좀 뻘쭘하게 놀고그랬지.

그러다가 남자애가 결국 작년 말쯤에 군대를 갔음.

여자애랑 재대로 친해진게..음... 1월 중순쯤인가? 동아리에서 스키를 타러갔는대, 그떄 내가 걜좀 많이 챙겨줬거든. 슬픔속에서 떠나보낸 친한

후배놈의 여자니까 말이야... 다쳤을때 여기저기 파스붙혀주고, 넘어질떄 잡아주는 등등.

그러다가 어느순간 걔한태서 먼저 연락이 오더라. 오늘 지하철역까지 바래다 줘서 고마워요~ , 취업했다면서요? 축하드려요 ~^ 밥사주세요!

설날인대 집 내려가셨죠? 푹쉬고 동아리에서 봐용~ 뭐 이런식으로 말이지.

난 그때까지는 그냥 요놈이 이제 나랑 안면을 좀 재대로 틀고 얘기좀 하나보다..하고 생각했지. 그러다가 어느순간 서로 말동무가 되더라고.?

서로 뭐 이것저것 물어보고 근황물어보고 동아리 동향등등.. 지금 생각해보니 그 여자애가 내가 스키타러갔을때 밤에 술꼴아서 다른방 2층에서 먼저올라가서 자고있는대나 한밤중에 잠깐꺠어났는대 누가 내옆에 바로 붙어서 자고있어서 (2층 방이 좁아서 3~4명 잘수있었음) 식겁했는대 걔였고, 동아리서 겨울엠티갔는대도 새벽쯤에 난  자러갈태니까 다들 적당히 마셔라~ 굳밤 뭐 이러고 자러갔는대 뒤에서 비척비척 쫓아오더니 나 자는곳에 옆에 자리깔고 안녕히 주무세요~ 하고 잤을때부터 뭔가 좀 감이 묘했는대... 흠.

뭐 그러다 어쩌다보니까, 이렇게까지 와버렸내. 지금상황이... 그 후배놈이랑 여자애가 깨진지 결국 한달이 좀 됐어. 마지막으로 그 동생본거도 외출나왔을떄 여자애랑 셋이서 본거였내. 그떄부터였나 본격적으로 둘이서 만나기 시작한게? 나 일하는 곳이랑 여자애 사는곳이 꽤 가까운 편이라서 나 일끝나고

만나서 밥도먹고, 뭐 카페에서 볼때도있고,... 일욜날에만 두번봤군...음.

지금 걔가 나한태 확실히 플래그가 꽃혔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걔가 원래 동아리서도 화장은 그닥 잘 안하고, 좀 수수하지만 꾸밀껀 다 꾸미는 아이였는대, 언제 밤에 수영마치고 만나는대도 화장이랑 귀고리 하는거보고 뭐 그래도 민낯은 좀 민망한가? 하고 생각은 했는대..  이틀전에 일욜날, 따뜻했지? 공원에서 만나서 뭐 하염없이 얘기나 하고 걔는 어깨에 바짝 기대서 졸고... 차마 밀칠수가 없었다. 

결국 어제도 카페에서 만나서 얘기하다 토욜날에 채피보기로 하고 약속 잡았는대, 전 이제 남친없는대 누구한태 사탕이나 초콜릿받죠... 푸념하고,

오빠랑 얘기할때는 시간 너무 빨리가서 아쉽다는둥... 내가 여지껏 좀 둔감하긴 했지만 이젠 거의 틀이 잡혔다고. 나도 어느사이에 그 꼬마애한태 끌리기 시작했고... 아무래도 이번 화이트데이때 내가 마무리를 지어야 할까봐.

근대 진짜 나쁜 선택은 아니..겠지? 내가 그 여자애랑 사귄다는걸 알면, 그 군대간 후배를 나중에 어떤낯으로 봐야할까.

왠지 내가 뺴앗아버리는 느낌같아서 말야. 그 착하고 싹싹한 후배놈을 말야.... 그냥 밥이나 한끼 사주면서 이해시켜야 하나.?

뭐 이미 그 후배랑 여자애는 끝난사이지만, 왠지 그 여자애랑 사귀면 내가 너무 염치없는 사람으로 보일꺼같아서.

마음가는대로 행동하는게 맞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