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가 기니깐 읽기 귀찮은 사람은 젤 밑에 세줄 요약만 봐ㅋㅋ

일본 시부야구민 갤러임.

일본에선 겨울왕국이 너무 늦게 개봉해서 한국에서 한창 겨울 왕국 이야기로 시끄러울때 정말 암거릴 것 같아서 한가지 결심한게 있어.

도쿄에서 열리는 겨울왕국 관련 이벤트는 모조리 참가하자고!!

그래서 일본 각종 이벤트엔 닥치는대로 응모하고 개봉하기 전부터 몇몇 시사회를 시작으로, 무대인사 이벤트, 어제 싱어롱 이벤트까지 참가했어.

시사회나 이벤트의 경우 당첨되면 티켓이 페어로 오기땜에 겨울왕국 열혈팬 있음 같이 가면 좋겠다 싶어서 기어들어온게 여기야. 번지수를 잘못 찾았ㅋㅋ

덕분에 평소엔 가볼 기회도 없는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재팬도 가보고, 성우들도 보고, 같이 노래도 불러보고 재밌는 경험을 많이 한 것 같아.

일본에 늦게 개봉할땐 정말 짜증났는데, 지나고 보니 이벤트 참가하면서 개봉날짜만 손꼽아 기다리던 날들이 제일 좋았던것 같아.

게다가 한국에 영화가 내린 뒤에도 일본은 아직 한창이니깐 말야.

무엇보다 늦게 개봉한덕분에 일본애들이 프뽕에 빠지기전에 그나마 굿즈를 확보 해놔서 좋았어ㅋㅋ 지금 굿즈들 가격오른거 보면 후덜덜...

비록 한국 대관식에도 못가보고 4DX도 못봤지만 나름 일본에서 즐길수 있는 건 최대한 즐긴것 같아서 후회는 없어.

암튼 서론은 각설하고 요번주 목욜에 있었던 싱어롱 이벤트 후기를 써볼게.

11일에 일하고 있었더니 당첨 메일이 왔어.

정식 이벤트 명칭은 '역대애니메이션 세계1위 기념! 다같이 부르자! 겨울왕국이벤트'래ㅋㅋ 넘 기니깐 이제부턴 걍 싱어롱 이벤트라 부를게.

일본에도 황금연휴 한정으로 싱어롱이 더빙, 자막판으로 상영하기로 했나봐.

대싱 '싱어롱'이란 명칭은 안쓰고 '다같이 부르자'로 대체되었어.

울 나라도 그렇지만 보통 '싱어롱'이라고 하면 이게 뭔지 아무도 모르잖아. 이것땜에 싱어롱 개봉하고나서 마찰도 많았고..

울 나라도 알기쉬운 명칭으로 들어왔음 좋았을텐데.

이벤트 응모자 모집할때도 그랬지만 메일에도 그냥 노래 부르는 이벤트라고만 써있고 자세히는 안써있더라.

시작시간이 평일 5시대 이기도 하고 별 볼일 없는 이벤트인 것 같아서 이틀전까지 솔직히 갈지말지 망설였어.

근데 이게 이때까지 간 이벤트중에 제일 재밌는 이벤트가 되다니 안갔으면 정말 큰일날뻔 했음.

장소는 오다이바 모 건물이야.

도착하면 으리으리한 건물이 있을줄 알았는데 왠 후진 창고 같은 건물이ㅋㅋ

옷 갈아입고 나오는 코스러가 몇몇 눈에 뛰었어.

메일에 탈의실 준비되어 있으니 코스프레 마음껏 하고 와도 된다고 써있었거든.

가서 접수하니 손목밴드를 주던데 총 6색이 있나봐. 이걸로 대충 구역이 나뉘는듯. 난 초록색 당첨.

캬~~~ 엘사 여왕님!!

평일이고 영화 상영도 없는 그냥 노래부르는 이벤트에 사람들이 올까 의문이 들었는데,

의외로 사람이 많아서 놀랐어.

현장에 들어가보니 벌써 사람들이 스크린을 보고 연습중이었음.

그리고 각종 매스컴에서 저격준비중. 

히-익

근데 이번 이벤트는 희한하게 본방 이외엔 사진찍는거 금지 시키지 않더라.

다들 자유롭게 사진 찍는 분위기.

회장은 대충 이런 분위기야. 젤 앞쪽에 가사나오는 스크린과 저격하는 매스컴들이 있고, 관객석 중간엔 작은 무대가 있었어.

이때까지만 해도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도 못했지.

한국과는 다르게 여학생이 대부분이더라. 체감상으로 85%가 여자. 남자 실종.

한국 겨울왕국 관련 이벤트 보면 거의 남자던데.. 이 차이는 뭐지?ㅋㅋㅋ

평일 5시에 회사가야지 누가 올까 싶었는데 아예 학생들을 타깃으로 이벤트 시간을 잡은듯. (근데 왜 당첨됐지?)

시간이 다가오자 라디오 방송국 아나운서랑 개그맨 콤비가 사회를 보기 시작함.

그리곤 본격적인 율동과 노래 연습이 시작됐어.

우선은 반주 없이 영어 렛잇고를 불러보기로 했어.

이게 바로 첫 호흡을 맞춘 무반주 렛잇고야.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wFxDp

그리고 반주넣어서 '아리노마마데(다잊어)'와'렛잇고' '우마레떼 하지메떼(태어나서 처음으로)','토비라 아케테(사랑은 열린문)'도 노래와 율동을 연습했어.

■ありのままで 아리노마마데ー다잊어(연습판)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YZg1s

■Let it go(연습판)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AtOpv

들어보면 알겠지만 아나운서가 율동 더 열심히 하라고 맹연습을 시키고 있어ㅋㅋ

중간에 쿵쿵 소리 나는거나 꺄르르 웃는건 율동땜에 그래.

■とびら開けて토비라 아케떼- 사랑은 열린문 (연습판/한스실종버전)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nD7dy

사랑은 열린문 한스 실종버전이야ㅋㅋ

오... 여기에 화음셔틀이 되어줄 프갤러가 있었음 좋았을텐데

끝부분에 '완전 재밌다(초 타노시이)'하고 즐거워 하는 여폭도 목소리가 인상적이네

여기서 옆사람이랑 같이 하트 만들기랑 로봇춤 시킴ㅋㅋㅋㅋㅋ

30분정도 연습이 끝나고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뒤, 본방이 시작됐어.

이번엔 연습이랑 다르게 '나나니야~'배경음이랑 함께 관객석 작은 무대에 사회자들이 등장함.

아나운서가 이번 이벤트에 4일간 전국에서 '5천명'이 응모를 했는데, 당첨되서 여기까지 온 여러분들은 행운이라고 하더라.

기사보니깐 500명이 왔다던데 난 10%의 확률로 당첨된거였네.

그러면서 도쿄 이외에서 온 사람들 있냐고 물어보는데 '나고야' '후쿠오카' '오키나와'까지 나옴.

근데 안나 코스러가 오키나와보다 더 멀리서 왔다고 자기는 아렌델에서 왔다고 함ㅋㅋ잌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남자 개그맨이 겨울왕국 인기가 장난이 아니라고 맨날 자리 다차서 보기가 힘들다고 자기는 평일날 오전이면 널널하게 볼줄 알고 극장 갔는데 자리 없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젤 앞줄에서 봤다고 함ㅋㅋ

■生まれてはじめて우마레떼 하지메떼-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방)

본격적으로 다잊어랑 태어나서 처음으로 불렀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는 1절밖에 안하더라. 이건 26일까지 비공개로 남겨두고싶은가봐.

그리고 사랑은 열린문 부를 차례가 되어서 아나운서가 아까 연습한것처럼 자기도 해보겠다며 안나 대사를 읊으니 갑자기 어디선가 한스 목소리가... 그리고 한스성우 등장!!

사전 예고가 없었던 깜짝등장이어서 여폭도들 난리남ㅋㅋㅋㅋㅋㅋㅋ

한스 성우가 무대 센스가 좋아서 팬서비스 차원으로 달달한 대사 읊어줄때마다 여폭도들 혼이 빠져나가는듯 했어.

그리고 여폭도들은 딜레마에 빠짐. 노래를 부를땐 스크린쪽에 얼굴을 향하고 부르는게 룰(?)인데, 스크린을 보면 한스성우가 춤추는것을 못봄..ㅠㅠ

■とびら開けて(本番)토비라 아케떼- 사랑은 열린문(본방)

한스성우가 하드캐리 쳐준 덕분에 아까같은 한스실종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어. 대신 여폭도들이 한스성우 춤추는거 본다고 화력이 분산됨ㅋㅋ

근데 서프라이즈는 여기서 끝난게 아니었어. 무려 엔딩송 부른 may J까지 온거였음. 폭도들 또 난리남ㅋㅋ 말랐다고ㅋㅋ ㅋ

토크 좀 하다가 같이 엔딩 let it go도 부름

출처 - http://ugc.disney.co.jp/blog/movie/article/22878?category=anayuki

■let it go May J ver (본방)

근데 여기선 May J씨 노래 부르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다들 노래 안부르고 관람 모드로 갔음ㅋㅋㅋ

May J 버전 후엔 극중 Let it go를 끝으로 싱어롱은 끝이 났어.

요전 무대인사 이벤트에서 엘사, 안나, 올라프 성우랑 May J왔을땐 팬서비스 하나도 없고 토크만 하고 가서 너무 아쉬웠는데 오늘은 같이 노래를 부를수 있어서 넘 좋았던 것 같어.

비록 영화는 안보여줬지만 성우랑 같이 노래부르는건 일반 싱어롱 상영관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잖아.

그리고 아나운서랑 성우가 말하더라.

영화관에서 노래부르는건 상상도 못해봤을 거고, 용기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처럼 해줬으면 좋겠다.

오히려 노래 안부르는 사람이 바보가 되도록. 이라고.

우리나라에선 홍보도 없이 갑자기 전 상영관이 싱어롱으로 대처되어서 넘 혼란스러웠잖아.

축제분위기쪽으로 갈지, 아님 좀 더 영화 관람쪽으로 갈지 경계도 애매했고..

하지만 일본은 기간 한정으로 하니깐 좀 더 축제 분위기로 해도 되는 것 같어.

이번에 한걸 보니깐 율동도 적극적으로 시켰으니깐.

매스컴이 많이 와서 부담스럽긴 했지만 이번에 찍은 영상이 일본 싱어롱 기준에 대한 적절한 가이드라인이 되어서 일본에서도 성공적인 싱어롱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단체사진 촬영 크리ㅠㅠ

출처 - http://ugc.disney.co.jp/blog/movie/article/22878?category=anayuki

이벤트 다음날 아침 방송에 바로 겨울왕국 특집으로 15분정도 하더라.

유튜브에 찾아보면 나올려나?

대략 이벤트는 연습 30분 본방은 퇴장까지 합쳐서 한시간 가까이 한것 같어.  (연습전 대기 연습까지 합치면 2시간ㅋㅋ)

그리고 아나운서가 고맙다고 오늘 와준 전원한테 춤추는 올라프 인형 준다고 함.

여기서만 받을수 있는 프리미엄이라는데 왠지 거짓말 같음.

프로모션으로만 나눠주는 인형이라는 소문도 있고... 감정 좀 부탁해.

+어느 갓유동이 찾아준 동영상 추가.
분위기 보고싶으면 재생ㄱㄱㅅ

세줄요약

1. 일본도 골든위크 한정으로 싱어롱 한다고 싱어롱 이벤트 개최함.

2. 성우랑 가수가 서프라이즈로 등장해서 같이 춤추고 노래부름.

3. 고맙다고 전원 프리미엄(?) 춤추는 올라프 인형 받음. 감정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