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다음 트레일러 영상을 감상하자.



영상 출처 : https://youtu.be/FytTCy_D8So


편의상 존칭은 생략...

존라세터는 디즈니에 제2의 르네상스, 황금기를 가져다준 사람이다.
존라세터가 아니었으면 디즈니는 계속된 부진으로 애니메이션 사업부를 드림웍스나 소니 등의 타 업체에 넘기고 더 이상 애니메이션 제작은 하지 않았을 거라는 말도 있다.

디즈니가 만든 작품 중 좋은 평가를 받거나 흥행을 크게 한 작품은 그가 executive producer(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 제작지휘 총책임자)로 참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https://www.imdb.com/title/tt0397892/
Bolt 슈퍼독 '볼트'

John Lasseter 존 라세터
executive producer

https://www.imdb.com/title/tt0780521/
The Princess and the Frog 공주와 개구리

John Lasseter
executive producer

https://www.imdb.com/title/tt0398286/
Rapunjel 라푼젤

John Lasseter
executive producer

https://www.imdb.com/title/tt1772341/
Wreck-It Ralph 주먹왕 랄프

John Lasseter
executive producer

https://www.imdb.com/title/tt2294629/
Frozen 겨울왕국

John Lasseter
executive producer

https://www.imdb.com/title/tt2245084/
Big Hero 6 빅 히어로

John Lasseter
executive producer

https://www.imdb.com/title/tt2948356/
Zootopia 주토피아

John Lasseter
executive producer

https://www.imdb.com/title/tt3521164/
Moana 모아나

John Lasseter
executive producer


각 작품에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사람들은 존라세터에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올린 사람들이고 실질적인 감독 역할은 제작지휘 총책임자였던 존라세터가 했다.

디즈니 작품에서 사실상 가장 중요한 사람은 감독도 아니고 각본가도 아니고 제작지휘 총책임자가 작품을 만드는데 주도를 하는 핵심 인물이다.

게다가 존 라세터는 스토리보드를 바탕으로 레이아웃을 정하는 역할도 했다.
adviser로서 Head of Layout으로 참여했다. adviser는 조언자라는 의미로 한국 회사에서는 고문역, 자문역으로 불리기도 하는 직책이다.
adviser라도 Head급의 위치는 사실상 작품에 의견이 주도적으로 들어가서 거의 그대로 반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사영화로 치면 촬영감독에 해당하는 것이고 애니메이션 영화에서는 또한 각 장면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자세한 표정 묘사와 얼굴 방향및 시선 방향을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성 추문으로 디즈니에서 강제로 퇴출당하는 바람에 겨울왕국2는 제작지휘 총책임자를 다른 사람이 하게 되었다.

https://www.imdb.com/title/tt4520988/
Frozen II 겨울왕국 2

Jennifer Lee 제니퍼 리
executive producer

슈퍼독 '볼트'이후로 디즈니의 극장용 기대작 중에서 처음으로 존라세터가 아닌 다른 사람이 제작지휘 총책임자가 되었다.
제니퍼 리는 겨울왕국 1편의 각본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제니퍼 리는 존 라세터 급의 전설적인 제작지휘 총책임자로서 역량을 보여줬던 사람이 아니고
더구나 존 라세터 만큼의 Layout 분야 베테랑 전문가도 아니다.
현재 디즈니 내에서는 존 라세터급의 제작지휘 총책임자나 Layout 분야 베테랑이 없다.


전용덕은 소니에서 Head of Layout으로 일하면서 디즈니 산하 교육기관인 칼아츠에서 교수를 겸하고 있다.

소스
https://www.linkedin.com/in/yong-duk-jhun-28a1176

Yong Duk Jhun is currently working at Sony Pictures Animation as a Head of Layout. Previously he worked at Blue Sky Studios(20 Century Fox) and DreamWorks Animation.
전용덕은 현재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에서 레이아웃 부문 수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전에 그는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에서 일했다.

Yong Duk Jhun has been member of the Academy since 2016.
전용덕 감독은 2016년부터 아카데미 회원이다.


레이아웃 분야 수장이 하는 일은 스토리보드를 바탕으로 해서

1. 화면 구성과 화면 크기를 정함.

2. 각 장면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자세한 표정 묘사와 얼굴 방향과 시선 방향을 지시하고,
캐릭터들 간의 크기 비례와 각각의 정확한 위치와 이동 범위를 생각해서 화면 구도를 잡는다.

3. 소품 위치 지정, 빛의 방향 지정, 투시도법으로
각 장면에 맞는 배경 작업과 셀 레벨을 분리해 준다.

4. 카메라 워크와 효과를 정해주고 시작과 끝 위치를 필드 가이드로 정확히 지정하고
수치화 시켜주며 앞, 뒤 화면의 훅업을 맞추어서 매끄럽게 화면을 연결해준다.

5. 화면 속 캐릭터들의 움직이는 동작 범위를 계산하고 연출 의도를 충분히 이해한 후
이야기의 흐름에 동적, 정적 긴장감을 갖게 해주는 다양한 앵글 표현으로 완성도 있는 화면을 만들게 도와준다.


그리고 칼아츠에서 교수를 겸하고 있다.

Professor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Santa Clarita, California

Cinematography & Composition in Animation Cinematography & Composition in Animation

캘리포니아 인스티튜트 오브 디 아츠... 줄임말로 칼아츠는
디즈니가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설립한 애니메이션 교육 기관인데

칼아츠에서 애니메이션에서의 카메라 기법/애니메이션에서의 구성 요소 조합을 담당하고 있다.

쉽게 말해서 레이아웃 분야가 그의 담당이다.


칼아츠 교수는 때로는 디즈니의 작품 제작에 그가 겸하는 직무에 따라서 adviser로서도 참여해야 하는데
Head급의 adviser는 조언하는 게 그대로 작품에 들어가고 반영이 된다.

디즈니 내에서는 퇴출당하기 전의 존 라세터급의 베테랑 Head of Layout이 없으며
전용덕이 디즈니 내에서는 최고의 베테랑 Head of Layou이다.

겨울왕국2에는 크레딧에 등장하는 스태프가 아닌 adviser로서 Head of Layout을 담당했다.

다음의 공개된 스크린 샷들을 보도록 하자.























등장 캐릭터들의 자세한 표정 묘사와 얼굴 방향 및 눈동자가 위치하는 시선 방향 그리고 카메라 앵글 표현에 adviser로서 활동했다.

맨 아래 스크린 샷으로 설명하자면 엘사가 할머니 내복? 아니면 잠옷? 같은 것을 입고 뭔가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고
뒤에 나머지 캐릭터들이 묘한 웃음을 짓고 있는데 이런 것 등을 adviser로써 조언을 담당했다.

트레일러 영상 출처로 가서 리플을 보면 겨울왕국2에 대해서 크게 기대한다는 말들이 대부분이다.
1편이 워낙 잘 나왔고 1편에 대한 후광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영상 출처 : https://youtu.be/FytTCy_D8So

물론 공개된 영상이나 스크린 샷을 보면 무언가 기대를 하게 디즈니에서 잘 표현을 했지만
실제 작품이 개봉되면 실망으로 바뀔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번 겨울왕국2는 제니퍼 리가 실질적인 감독 역할을 하는 제작지휘 총책임자로
그리고 adviser로 참여하는 Head of Layout에는 전용덕이 참여했는데

많은 애니 작품들이 본 작품이 개봉하기 전의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이나 스크린 샷등은
기대를 많이 갖게 하다가도 실제 작품이 개봉된 이후에 실망감을 안겨주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물론 겨울왕국 1편의 후광으로 어느 정도 흥행을 할 수도 있겠지만
존 라세터가 빠진 겨울왕국2는 1편보다는 못하다는 평을 들을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존 라세터는 전설적인 실질 감독 역할을 수행했고 adviser로 참여했지만
Head of Layout으로도 전설적인 인물이다.

문제는 겨울왕국2 차기작인 라야와 마지막 용(영어: Raya and the Last Dragon)인데

2020년 11월 25일 개봉하고

각본가가 '아델 림'인데 거의 전부라 할 정도로 TV용 작품만 집필했다.

감독도 제니퍼 리가 하지 않고 감독이나 각본가보다 더 중요하고
디즈니 작품에서 알파와 오메가, 곧 처음과 마지막이며 시작과 끝이라 할 수 있는
제작지휘 총책임자를 라야와 마지막 용에서는 누가 하는지 여전히 공개가 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전편의 후광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신작이라는 점에서 불리한 여건이다.

개봉까지 1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여태까지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어떻게 제작하고 있는지 진행에 대한 소식도 없고
제작에 참여하는 스태프들에 대한 정보도 공개가 안 되고 있다.

물론 디즈니라서 도중에 엎어질 일은 없겠지만 아무래도 존 라세터가 빠진
라야와 마지막 용은 흥행이 상당히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라푼젤부터 시작된 디즈니 애니메이션 제2의 르네상스, 황금기는
겨울왕국2를 끝으로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이며
라야와 마지막 용부터 침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업부를 먹여 살린 양질의 애니 작품을 만든 1등 공신은 존 라세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존 라세터는 퇴출당하였고 더 이상 디즈니 작품 제작에 참여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