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큼 프뽕 차오르진 않더라 ㅠㅠ 물론 여왕님은 이쁘고 공주님은 귀여운디 뽕이 차오르지는 않음. Somethings never change는 ㅈㄴ 좋아서 저절로 아빠 미소 지어졌는데 뒤로 갈수록 아쉽더라 ㅠㅠ

우선 왜 프뽕이 안 찰까 생각해봤는데 노래가 너무 심심함. 발랄한 노래 좀 많이 넣어주지 1에서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랑은 열린 문, 부족한 점 심지어 렛잇고까지 어느 정도의 발랄함은 있었는데 이번작에서 노래들이 너무 차분하고 너무 솔로가 많음...ㅠ

노래의 길이가 실제 시간의 길이와 똑같아서 조금 루즈해지는 것도 있고 렛잇고에서는 눈과 얼음으로 심심하지 않게 해주었는데 이번에는 쇼유어셀프 말고 인투더 언노운이랑 안나 솔로는 너무 지루했음. 특히 안나 솔로는 넘 아숩...

개인적으로는 둘이서 듀엣으로 부르는 거 기대 많이 했는데 아예 없어서 실망했고...

크리스토프가 숲에서 사랑 노래 부르는 거 대놓고 80년대 뮤비 패러디하면서 병맛 연출해서 ㅈㄴ 빵터졌는데 아무도 안 웃더라;; 근데 개인적으로는 크리스토프가 노래로 로멘틱한 분위기 연출하면서 청혼하려는데 안나는 엘사 걱정만 하는 노래 하나 만들었으면...

그리고 트롤이 말해서 숲으로 가는게 아니라 그냥 정령들 때문에 불안정한 힘을 통제하려고 숲으로 가고 그 때 엘사 안나 듀엣으로 엘사는 숲으로 가려는데 안나는 말리면서 엘사가 아렌델에 있어야 하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필사적으로 설명하는 형식으로 노래 하나 만들어줬으면... (이제 날씨가 추워진다, 순록 우리 수리를 해야한다, 잃어버린 머리띠를 찾아달라 등등)

일부러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노래가 지루하고 연출이 심심한게 많아서 뽕은 많이 안 찼음...ㅠ

그리고 갈등이 너무 심심하게 끝남... 1편은 하나의 갈등을 길게 끌고 가서 마지막에 빡 해소했는데 2는 너무 많은 갈등이 너무 자주 나오고 너무 빨리 해소됨;; 올라프의 사춘기, 크리스토프 놓고 그냥 간 안나, 갑자기 나타난 불의 정령 도마뱀, 안나랑 올라프를 그냥 얼음배에 넣고 떠나보낸 엘사, 바다에서 만난 정체불명의 말 (ㅈㄴ 싸우다가 얼음 마법으로 올가미 만들어서 올라타니까 순해짐;), 자기 나라 공주님한테 칼 겨눌 정도로 충실한 애들이 믿어 달라는 말 한마디에 태세 전환하고.. 설명 안 된게 많고 너무 가벼움..

또 과거의 이야기를 다루는 거여서 '물은 기억력이 있다'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과거 일 보는데 솔직히 렛잇고 흑역사가 재밌어서 그렇지 너~무 급전개였음...

그런 거 빼고는 1편 레퍼런스 개그나 엘사 안나 옷 다양한 거 좋았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