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그만 놀고 어서 공부해야지!

네 선생님...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책상이야.

힝...

과외선생님, 오늘도 수고하셨어요~

네! 오늘은 이만 가볼게요.

안나 잘 있어~ 내일 또 봐!

헤헤.. 오늘 수업도 끝났다!

이제 마음껏 놀아야지~

안나야, 혹시 과외가 마음에 안 드니?

사실은 별로에요... 선생님도 싫고 수업도 재미없어요...

저런...

그러면 과외 선생님 바꿔줄까?

정말요? 허니마린 쌤만 아니라면 누구든 좋아요!

(다음날)

'하아... 긴장하지 말자...'

과외 왔습니다. 이두나 씨 댁 맞나요?

네 맞아요. 엘사 선생님 맞으시죠?

네, 허니마린 선생님 대신 안나 학생의 과외를 신청하셨죠?

그래요. 조금 트러블이 생겨서 과외 선생님을 바꾸게 됐거든요.

모쪼록 저희 안나를 잘 부탁드려요

걱정마세요 어머니.

안나야~ 새 과외쌤 오셨다.

정말요?

네가 안나구나? 쌤은 엘사라고 해.

와 엄청 예뻐!

어머! 꼬마애가 벌써부터 사회생활 잘하네~

어디 성적표 좀 볼까?

30점? 허니마린쌤이 과외를 했는데 점수가 이것밖에 안 나온다구?

안나야, 꼭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좀 올리자, 알겠지?

네!

그럼 엘사 선생님 수고좀 해주세요.

(몇 주 후)

엘사 선생님. 저희 안나 성적표좀 봐주시겠어요?

20점이라니... 오히려 성적이 더 떨어졌잖아...

안나야... 우리 열심히 공부했잖아...

샘이랑 같이 문제 풀 땐 잘 했으면서 시험점수가 왜 이러니...

그치만..

성적이 다 올라서 과외할 필요가 없어지면

그땐 엘사쌤이랑 더 이상 못 만나잖아요...

점수가 낮아야 쌤이 계속 과외해줄 것 같아서 일부러 시험을 망쳤어요...

'어머나 귀여워라~'

하지만 너희 어머님은 생각이 다른 걸.

날 계속 보고싶다면 네 성적이 올라야 할 거야.

정말요?

그럼 당연하지! 쌤이랑 약속하는 거다!

네! 엘사 쌤이랑 과외한다면 100점은 기본이죠!

사실 허니마린 쌤보다 엘사 쌤이 훨씬 예쁘고, 잘 가르치고, 더 빵빵하고 아무튼 다 좋아요!

요 녀석좀 보게~

(몇 주 후)

올~ 이번엔 많이 올랐는 걸?

고생하셨어요 선생님, 계속 과외 부탁드릴게요.

엘사 쌤! 허니마린 쌤보다 훨씬 사랑해요!

전부 안나가 열심히 해준 덕이죠~

엘사쌤~ 안나 학생 과외해보니 어때요?

솔직히 말 안듣죠?

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