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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문학]녹아버린 심장2

안나병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3.10 01: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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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https://gall.dcinside.com/frozen/4167398



“녹크를 타라고요?”

“네!”

안나는 크리스토프를 보며 활짝 웃고 있다. 

“뭐, 찔리는 거라도 있어요? 크리스토프?”

올라프는 음흉한 눈빛으로 망설이는 크리스토프를 향해 히죽 웃었다. 거짓말을 하면 녹크가 물에 빠뜨린다는 재미있는 사실을 알고 난 뒤, 즐겁게 녹크 라이딩을 마친 참이다. 

“우리 모두 서로에게 숨기는 것이 없으니까, 바다에 빠질 염려도 없고요. 엘사 언니가 돌아오기 전에 빨리 타 보자구요!”

“아... 저는...”

머뭇거리는 크리스토프의 앞에 4개의 눈이 초롱초롱하게 반짝인다. 어쩔 수 없이 녹크의 등에 발을 올린 그는 마지막으로 안나의 눈을 봤다.

“...안나...”

“네?”

힘을 불어넣는 듯 생기어린 안나의 눈빛에 시선을 거두기도 전에 녹크가 물을 세차게 딛고 출발한다.

“워, 워워..!!”

“저것 봐. 별 일 없이 잘 타고 있....아아!! 크리스토프!!!”

녹크를 잘 타고 가던 크리스토프가 깊은 물 속으로 빠지는 것을 본 안나는 놀라 망토를 벗어던지고 바다 속으로 뛰어들었다. 밑바닥까지 크리스토프를 끌고 들어간 녹크는 안나가 다가오자 겨우 그의 몸을 놔 주었다. 

“콜록, 콜록-.”

“뭐 숨기는 것 있어요?”

“아니요? 아뇨, 아무것도요.”

물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겨우 호흡을 하고 있는 크리스토프에게 또다시 물벼락이 쏟아진다.

“대단한 건 아니고, 비단 바지가 싫은 것 뿐이에요----우와아아아--.”

쉽게 넘겨도 된다고 생각하는 안나의 앞에서 녹크는 또다시 크리스토프를 물 속에 처박았다. 

“하, 하나가 더 있어요. 예복이 싫어요. 으아아아아---행사나—격식 차린 대화도 싫고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녹크의 물고문은 점점 더 심해졌다. 안나는 서둘러 크리스토프가 던져진 곳으로 헤엄쳐 그를 끌어올렸다. 

“다른 건요? 왕국 공식 얼음 판매 배달 책임직은요? 댄스 파티는요?”

“어, 어어어- 아무 의미가 없어요, 고문당하는 것 같다구요!”

여전히 그들 뒤쪽으로 녹크가 만들어낸 높은 해일이 밀어닥쳐 오고 있었다. 다급해진 안나는 마지막으로 크리스토프를 향해 소리쳤다.

“아렌델에서의 생활도요? 어서 진실을 말해요!!”

“아렌델 생활 모두 싫어요!”

끝까지 크리스토프가 애써 부인했던 사실을 큰 소리로 외친 다음에야 사방이 잠잠해졌다. 충격을 받은 안나는 녹크가 그들을 뭍에 내려주자 그에게 등을 돌린 채 나지막하게 말했다.

“..우린...결혼하면 안 되겠어요...”


‘차인 건가.’

거절당한건가. 청혼은 없던 것이 되는 건가. 

크리스토프는 자신이 정말 바보 같다고 느꼈다. 

아무리 녹크가 거짓말을 하지 못하도록 기절 직전까지 그를 끌고 갔더라도 참아야 했다. 

이제까지 애써왔던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는 기분이었다. 이제 되돌릴 수 없다. 

안나를 위해 참고 버텼지만, 어쨌든 거짓말은 거짓말이다. 굳이 말하지 않았던 것 뿐이지만.

 게다가 안나가 그렇게 사랑하는 아렌델과 아렌델의 삶 자체를 부정해 버렸으니. 

크리스토프의 눈 앞에는 실망한 채 등돌리는 안나의 모습이 끊임없이 재생되고 있다.


그렇다. 궁에서의 생활은 크리스토프답지 ‘않은’ 것들의 중첩이었다. 

옷, 대화, 음식, 건물, 사람들... 그 무엇 하나 이제까지 크리스토프가 알았던 것과 교차하는 부분이 없었다. 

부모님이 아주 어렸을 때 돌아가셨다는 공통점 하나를 제외하고. 궁에서 나고 자란 안나와 엘사, 고아원과 거친 사회 속에 내 던져졌던 크리스토프는 다를 수밖에 없다. 

언제나 친절한 사람들, 웃어주고 따뜻하게 대화를 건네는 사람들, 작은 실수에도 서로를 배려하느라 조심스럽게 전하는 말. 우아하고 기품 있는 표정과 태도, 

부드럽고 찢어지기 쉬운 천이지만 굉장히 비싼 옷감으로 만든 궁중 예복. 

매일 무엇을 먹을지 걱정했고 어디서 몸을 뉘일지 고민했던 때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괜찮은’ 삶을 살게 된 크리스토프는 사실, 언제나 불안했다. 

진짜 이런 생활이 자기 것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던 때문이다. 그가 안나를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런 모든 특혜를 누린다는 것은 누가 봐도 불공평하다. 

그녀가 크리스토프를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에게 베푸는 모든 것들이 유례없는 일이다.


크리스토프는,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괜찮을거야. 곧 익숙해 질거야. 잘 적응할 수 있을거야.’

애써 부인해왔던 사실은 단두대의 칼처럼 요란하게 바닥으로 떨어져 산산히 부서졌다. 

고귀한 여왕이 얼음장수 나부랭이와 사귀기 시작했다는 사실도, 낯모르는 남자를 궁에 들였다는 것도. 

이미 아렌델에 파다하게 퍼진 각종 루머와 뒤섞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동안 타인들이 그에게 어떤 식으로 말하든 상관없었다. 

그렇지만 오늘, 크리스토프는 안나의 입을 통해 절대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에 부딪혔다. 

온통 몸이 젖은 채 부둣가에 혼자 남아 있던 크리스토프의 머리에서 물이 뚝뚝 떨어졌다. 


부둣가 인부들이 소란스럽게 짐을 옮긴다. 이래저래 떠드는 소리가 근처를 웅웅 울린다.

“그거 알아요? 여왕이 곧 결혼한대.”

“누구랑?”

“그 있잖아, 3년 전에 데리고 들어온 얼음 팔던 노가다꾼이랑.”

“와.. 팔자 폈네, 누군지 몰라도.”

“채빙꾼들 얘기 들으니까 집도 없이 막 떠돌던 사람이라나 봐.”

“뭐라고? 아니...그런 사람이 국서가 된다고?”


‘하아.’

크리스토프는 양 팔에 얼굴을 파묻었다. 뭐 하나도 틀린 말은 없다. 

바닷물인지 눈물인지 모를 것이 흘러 그는 눈을 대충 손등으로 닦아냈다. 

눈에 짠물이 들어와 따갑다. 행동을 멈추고 한동안 멍하니 수평선을 바라봤다. 

얼마나 지났을까, 무언가 결심한 듯한 크리스토프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정리될 리 없는 옷매무새를 매만진 뒤 궁을 향했다.

 



“똑똑.”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안에서 들리는 소리가 없다. 겔다는 다시 한번 문을 두드렸다. 여전히 반응이 없자 조심스럽게 문고리를 잡고 힘을 주어 본다.

‘달칵.’

예상외로 문은 열려 있었다. 두 손으로 살짝 밀어 열어 젖힌다. 

방은 어제 겔다가 정돈한 그대로 깨끗하다. 

그녀는 항상 한 켠에 걸려있던 크리스토프의 낡은 각티(사미족 전통의상)와 피미(겨울용 부츠)가 사라졌음을 깨달았다. 

이윽고 그녀의 눈에 탁자 위 하얀 편지봉투가 보인다.




‘저 크리스토프는 금일자로 아렌델의 공식 얼음 판매 배달 책임직을 사임합니다. 

그간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왕폐하. 

-크리스토프 비요르그먼.’


안나는 믿을 수 없었다. 

아무리 어제 그런 말을 했다고는 하지만 크리스토프가 자신에게 아무말 없이, 이렇게 떠나버릴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빈 헛간 벽에는 아렌델의 밀 무늬를 새겨 넣어 만든 스벤의 마구가 정갈하게 걸려 있었다. 

그녀는 즉시 말을 달려 트롤계곡으로 향했다. 

지금은 낮이라 트롤들이 모두 자고 있을 시간이지만 궁을 떠난 그가 향했을 곳으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다. 

“헉, 헉..”

반나절 이상 말을 타고 한 참을 달려 도착한 트롤 계곡은 매우 조용하고 적막했다. 

정오에 가까워 햇빛이 가장 강한 이 시점, 예상대로 모든 트롤들은 평범한 돌로 형상을 감춘 채 수면 중이다. 

크리스토프가 다녀갔다 하더라도 답해줄 이는 없어 보인다.  




평범한 삶. 

크리스토프는 그렇게 생각했다. 

스벤과 함께 떠돌면서 얼음을 채취하고 그걸 팔아 하루하루 살아가는 생활. 

궁에서도 푹신한 침대가 불편해서 헛간에서 잤던 자신을 생각하니 우습기 짝이 없다. 

선택을 할 수 있는 것과 아예 선택지가 없는 것은 다르다. 

3년 동안이었지만 좋은 음식과 좋은 거처, 좋은 옷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버렸던 자신이 놀랍기만 하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는데.’

얼음 집게를 몸 옆에 세워 놓고 잠시 쭈그려 앉아 생각이라는 것을 해 봤다. 

다시 떠돌이 생활로 돌아온 이상 3년 전으로 돌아가려면 돈이 필요하다. 

일단 썰매를 사야 했다. 

왕궁에서 작위를 받고 일하며 벌었던 돈은 모두 그대로 두고 나왔다. 0전부터 시작이다. 

‘언제는 안 그랬나. 똑같지.’

며칠 굶는 것은 문제 없을 것 같다. 

당장 오늘 잠잘 곳을 머릿속으로 떠올려 본다. 

그래도 이쪽 산이라면 3년 동안 많은 것이 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네, 뭐하는 거야, 일어나, 어서.”

“아, 네네, 죄송합니다.”

외곽 채빙 길드에서 팀 작업을 하게 된 크리스토프는 예전과 확실히 달랐다. 

혼자 작업하던 때와는 다르게 사람들 틈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커다란 각 얼음이 차가운 물 밖으로 거대한 몸을 드러낸다.

얼음 위로 녹색 빛이 일렁거렸다. 

아마 곧 다가올 여름 전에 보이는 마지막 오로라일 것이다. 그리고 곧, 안나의 생일도.



줄 서서 일당을 받는 것도 참 오랜만이라 감회가 새로웠다. 

곧 집으로 돌아갈 마음에 설레 하는 사람들의 분위기가 그때를 생각나게 한다. 

“크리..스토프, 오늘 일당이다. 금액 체크하고 여기 사인해.”

“네, 감사합니다.”

옷을 팔뚝 위까지 걷어 올리고, 산만한 배를 내민 남자는 크리스토프가 사인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다. 

시선을 느낀 크리스토프가 힐끔 쳐다보자 둘의 눈이 마주친다.

“너... 국서양반이랑 이름이 같네.”

덜컹. 크리스토프는 심장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흔한 이름이라 가명을 쓰지 않았는데, 여기서 정체가 드러나면 여러모로 곤란하다. 

“허허허허허허허, 그런 높으신 양반이 이런 촌구석에 올 리 없지. 줄 서서 돈 받아가는 상황이 진짜라면 정말 웃길 거라고. 얼굴에다 던져줘야지. 껄껄껄~”

“하하.. 저 같은 게 무슨.. 그렇죠, 하하”

대충 남자의 말에 맞장구를 쳐 주고 돌아서는 크리스토프의 등 뒤로 이야기가 쏟아진다.

“그 국서가 도망갔대.”

“진짜에요? 왜요?”

“나야 모르지. 여왕은 기둥서방 사라져서 놀란 모양이던데. 

얼음장수들끼리 난리 났었잖아. 

같은 얼음장수면 자기가 더 낫지 않겠냐고, 이럴 거면 미리 여왕이 공주일 때 꼬셔볼걸 그랬다고 한 놈들 많았지. 억!”

크리스토프는 그를 붙잡고 바닥에 메다 꽂았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누구도 말릴 새가 없었다. 

남자의 위에 올라타 주먹을 쥐고 부들대는 크리스토프의 매서운 얼굴에는 살의가 가득했다. 

갑작스런 상황에 분위기는 일순간 정적이 흘렀다. 


“너 뭐야?”

크리스토프는 남자를 당장이라도 때려눕히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정수리 끝을 누가 잡아당기는 것처럼 온 몸이 바짝 곤두섰다. 

주위 채빙꾼들의 시선이 한 번에 모아진 것을 느끼곤 겨우 정신이 돌아왔다. 

크리스토프가 씩씩거리며 걸어가는 모습에 수군거리는 소리가 끈질기게 따라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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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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