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게임갤러리가 아닌 중소기업 갤러리의 유저, 채리콥터 이야기

중소기업 갤러리에서 ‘죽고싶다…’라는 한탄과는 정반대로

항상 구내식당 밥을 깨끗이 비우던 컨셉충.

쓰는 글마다 중념글을 가던 네임드 유저였습니다.

저도 컨셉이 재밌어서 고갤에 샤라웃한 적도 있었는데요

불과 며칠 후인 6월 22일 예비군 식사를 마지막으로

매일같이 써오던 컨셉글이 뚝 끊기게 됩니다

그리고 이 갤창새끼가 어디를 갔을까 싶어 뒤를 캐본 유저들은,

그의 사망 정황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다음날, 23일. 6m 높이에서 판넬과 함께 추락해 사망했다는 정황.

여러 정황이 맞아떨어져 거의 정설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나중에 더 밝혀지기를

'물로켓 갤러리'와 '호날두 갤러리'의 주딱파딱으로 활동하며

페이커와 메시를 비방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나

많은 사람에게 '죽을만 하니 죽었다', '업보라는게 있으니 죽었다' 라는 반응도 있으며

자꾸 죽고싶다는 말을 하니 '말이 씨가 됐다' 라는 반응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어쩌면

예비군을 다녀온 바로 다음 날, 현장에서 사고로 사망하여

조용히 잊혀질 뻔 했던 28세 한남

우울증으로 웟살한 교사는

순직처리되며 매일같이 뉴스가 나오는 와중에

1만개가 넘는 글을 써오며 더럽게 인터넷을 해왔을지라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던 그를

인터넷 한구석에서라도 작은 추모의 바람이 불었음에

기묘한 공감을 하게 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디시인사이드 고정닉은 11개월 이상 접속하지 않으면 휴면 삭제되기에

5월 22일 혹은 23일.

그의 고정닉이 사라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