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으로 소니의 '헬다이버즈 2' 사태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사 독점작을 타 플랫폼으로 제공한다거나 최근 논란이 된 게임 스튜디오의 폐쇄가 그것이다. 소니는 올해 가장 큰 성공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 '헬다이버즈 2'에서 PSN 계정을 강제로 연동시키려고 했으나 유저들의 커다란 반발로 이를 철회했다. 하지만 PC로 출시를 앞둔 '고스트 오브 쓰시마 디렉터스 컷'에서도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고스트 오브 쓰시마 디렉터스 컷'은 멀티 플레이 모드가 존재한다. 싱글 플레이를 할 경우는 PSN 계정이 필요 없으나 멀티플레이를 위해서는 PSN 계정이 필요하다. 이에 스팀에서는 '고스트 오브 쓰시마 디렉터스 컷'이 PSN이 서비스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구매할 수 없게 됐다. 아직까지는 출시일이 조금 남아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어떤 변동이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콘솔 게임계에서는 당연하게 여겨졌던 퍼스트파티의 게임을 타 플랫폼에 출시하고 있다. 이는 엑스박스 콘솔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일부 게임만 출시하고 대작 게임은 독점을 유지할 수 있으나 미래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최근 출시한 '씨 오브 시브즈'는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좋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많은 퍼스트파티 게임을 타 콘솔로 출시해야 할 이유가 생겼을지도 모른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4개의 스튜디오를 폐쇄했는데, 그 중 탱고게임웍스의 폐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마지막 작품이 된 '하이파이 러시'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도 찬사를 보냈던 게임이며 평가 역시 좋았다. 탱고게임웍스는 2010년 10월 설립 이후 현재까지 4개의 게임을 출시했다. '이블 위드 인 1, 2', '고스트와이어 도쿄', '하이파이 러시'다. 여기에 모바일 게임 '히어로 다이스'도 있다. 게임 하나를 완성시키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빠른 스피드로 일정 수준 이상의 게임을 완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원도 70여명 내외로 알려져 있어 규모가 큰 스튜디오도 아니었다. 다른 퍼스트파티와 비교해도 부지런한 개발사로 평가할 수 있다.
어떤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소니가 PC 유저에게 PSN을 강요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소니가 독자적인 PC 스토어를 만들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순수하게 플레이스테이션 유저와의 크로스플레이를 위해서일 수도 있다. 혹은 PC 유저에게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홍보하며 콘솔 판매량을 높이려는 것일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 역시 마찬가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회사이기 때문에 엑스박스 브랜드에 대한 믿음이 있다. 하지만 최근 그 믿음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독점작이 유지될지 퍼스트파티의 개발관리는 제대로 될지, 더 이상의 스튜디오 폐쇄나 인력 감축은 없을지. 기자는 독점작을 타 콘솔로 출시하는 것이나 갑작스러운 스튜디오 폐쇄는 엑스박스 수장 필 스펜서의 결정이 아닐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필 스펜서는 엑스박스 수장이 된 이후 많은 비용을 들여 퍼스트파티를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마인크래프트'의 모장은 25억 달러, 제니맥스미디어 인수는 75억 달러 이상이었고 액티비전블리자드는 687억 달러였다. 게임패스 운영과 개발사 인수 등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했으나 엑스박스는 여전히 3위에 머물러 있다.
사티아 나델라 대표가 과거 게임 사업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은 엑스박스에게 독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다. 소니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정확한 상황은 일반인들은 알 수 없다. 모든 것은 현재 상황을 보고 추측할 뿐이다. 하지만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근 행보 중에는 가장 중요할 수 있는 한가지가 빠져있다. 바로 유저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다. 소니의 PSN 계정 연동에 대해 PC 유저들이 왜 불평을 하는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튜디오 폐쇄에 대해 비난을 하는지. 게임은 플레이하는 유저들을 위해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행보에서 유저 입장은 빠져있었다. 유저들이 원하는 결정이 아니기 때문에 반발하는 것이다.
이는 국내 게임사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몇 년전 발생했던 트럭사태도 유저들이 원하는 결과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사도 최근 실적이 하향하고 있어 유저 입장을 생각하지 않은 판단을 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근 행보를 보면 게임사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유저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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