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처음 만난건 명일역이었음
자기들이 대학동아리인데 책을 만들으려고 인터뷰를 하고있다고 접근했음
사이비같은거 들어만 봤지 열심히 찾아본적도 없고 실제로 만난적도 없었으니 그냥 별생각이 없었음
그리고 좀 심심하기도 했고 별로 사람 의심하는 타입은 아니어서 그냥 해줬지
몇개 좀 물어보고 난 다음에 이렇게 짧게한걸로 책에 쓰는건 아니고 이것들 모아서 좀 추린다음에
사람 뽑아서 몇명한테 추가인터뷰 돌린다 나중에 해줄의향 있냐고 물어보길래
괜찮다 하고 서로 번호 알려주고 갔음 그리고 그날 저녁쯤에 추가인터뷰 해달라고 연락이 오더라
만나는곳은 천호쪽 카페였고 자기들 하고있는거 인스타 주소도 주길래 크게 의심은 안했음
그리고 인터뷰 하러 갔는데 꽤 평범했음 눈에띄는 수상함은 없었고
이것 저것 어떻게 살아왔냐 이런거 묻고 난 답해주고 그랬음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 본격적인 선별작업 들어갔지 싶음
이넘이 지금 까딱하면 넘어올놈인지 아닌지에대해서
근데 마침 그때 난 나랑 별로 관계 없는사람한테 좀 털어놓고 싶었단말야
그래서 술술 얘기해줬고 그 내용이 꽤나 앰생이었던지라 그쪽에선 월척이다 싶었나봐
인터뷰 끝나가고 해준거 감사하다고 원래는 음료수 쿠폰같은거 주는데
애기 들어보니 따로 주고싶은게 있다고 뭘 설명해줌
책을 내기 위해서 이런저런곳 다니면서 지원받은거 중에서
금전적인 지원 말고도 무료상담기회 이런거 제공해준곳이 있다
근데 이게 수량이 한정되있는지라 빨리 하는게 좋을거다 대충 이런식으로 선택의 폭을 좁히더라
여기서 무료에 좀 혹해가지고 하겠다 그랬지 근데 또 이사람들이 포장을 잘하더라
연락을 해봤는데 엄청 아슬아슬하게 됬다함 암튼 그래서 상담코치랑 연락을 지어줌
그리고 이과정에서 책관련은 약간 허술하게 넘어갔음 그래서 이때 눈치챌만 했는데
난 그때 경계가 다 풀린 상태여서 별 생각안하고 끝냈지
근데 여기 상담코치 부터가 좀 골때리더라고
뭔 최신식 내비랑 친한친구를 들먹이면서
대충 내가 잘 이끌어주기 위해선 이 내용을 남한테 발설하면 안된다 이런 뉘앙스의 얘기를 함
상담 잘 모르니까 그런갑다 하고 생각하면서 끄덕여주니까 검사지를 주더라
근데 또 이게 보통검사지 질문이랑 비슷하면서 중간에 이상한게 껴있음
신을 믿는가 충성할사람이 나타나면 헌신할수 있는가
그리고 체크를 다 끝내면 이상한 질문들만 골라서 다시 물어봄
이거는 왜 이렇게 체크를 했는가 하면서 그런식으로 물어보는데
이미 경계가 풀린상태였어서 디게 순둥순둥하게 대답하줌
그렇게 1시간 정도 있다가 집에왔지
그리고 이제 담에 또 약속잡혀서 나가기전에 가족이랑 얘기를 했음
역에서 잡혀서 인터뷰한거랑 뭐 그러고 무료상담기회 얻어서 하게된거
그랬더니 가족들은 당연히 걱정을 했고 쨌든 난 나가보고 싶었으니까 명함을 받아오겠다 하고 나왔음
그리고 가면서 생각을 해보니 합리적 의심이 되는 구석들이 생각이 나는거야
발설금지랑 검사지 수상한 항목들 그런것들 생각해보면 사이비하고 아다리가 잘맞아
그렇게 의심 풀충전 하고 들어가서 얘기좀 하다가 명함같은거 줄수 없냐하니까 왜냐고 물어봄
가족한테 말했더니 걱정하더라 그래서 받아가고 싶다하니까 여기서 발설금지 얘기를 하더라
그래서 내용만 얘기안하면 되는거 아니냐 했더니 오는거 자체를 비밀로 했어야 한다
담부턴 물어보면 뭐 친구보러 간다 그러고 나와라 그럼 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부터 많이 기울어서 대충대충 흘리다가 결국엔 명함이 지금 없다고 함
여기서 확정짓고 그 다음 얘기들은 그냥 듣는척 하다가 나왔음
보통 내가 간곳까지 온사람들은 심리적으로 약한사람들이 많아서인지 확 휘어잡으려 하더라
내가 좀 힘든상태였으면 당했을수도 있었을거 같음 암튼 난 잘 털고 와서 여기서 글쓰고 있으니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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