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강화위원회가
9일 오후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을 최종 확정 지었다.

오는 10월 1일부터 항저우에서 1주일간
경기를 치를 대표팀 명단은
투수 11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4명으로 구성되었는데,
LG 고우석, NC 구창모, 두산 곽빈 등 부상 우려가 있던 선수들도
대거 발탁된 가운데,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한동희였다.

한동희는 롯데의 거포 유망주로서,
비시즌만 해도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이 유력한 선수였으나,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지난 6월 5일 2군행이 결정되었고,
이에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도 어려워보였다.

하지만, 이번주 중 있었던 최종 미팅에서의 심도 깊은 회의 끝에
한동희가 극적으로 항저우행 티켓을 얻게 되었다.

조계현 위원장은 한동희의 발탁에 대해
“이번 대회의 발탁 기준은 공정함이 최우선이나,
26 wbc를 염두에 둔 젊은 선수들의 국제대회 경험이라는 모토를
빼놓을 수 없었고, 이에 적합한 선수가 한동희였다.”고 설명했다.

모 위원 역시 “좌타 편향이 한국 야구의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가능성을 보여준 한동희를 한국 야구의 미래 주축으로서 발탁하였다.”고 설명하였다.

류중일 감독은 한동희의 기용 방안에 대해
“강백호는 외야로 출전할 것이며,
이에 따라 한동희는 지명타자 혹은 1,3루 포지션에서
대표팀의 중심타선을 맡아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주중 KT 시리즈에서 도합 1.2이닝 17실점으로 무너진 김진욱은 결국 대표팀 최종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