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 불패' 신화가 이젠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대학들조차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대학들은 표면적으로 학생수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신안산대학교의 경우 교수와 직원들의 정리해고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2·3년제 전문대학인 신안산대학교입니다.

정리해고에 반발하는 교직원 노조의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학교측이 140여 명인 전임 교수와 정규직 교직원에 대한 정리해고 계획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일방적인 정리해고, 철회하라! 철회하라!]

임금 체불도 3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탠딩】김대영
매서운 영하의 날씨속에서도 노조원들은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동혁 / 전국대학노조 신안산대학교지부 지부장: 학교 발전을 위해서 일한 것 밖에 없는데 책임을 오로지 직원과 교수님들에게 지게하는 이런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학교측은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최근 3년 간 신입생이 부쩍 감소하면서 학교 재정이 심각해졌다는 겁니다.

재작년의 경우 신입생 2천40명 모집에 1천100여 명, 지난해엔 1천500명 모집에 940여 명을 채웠습니다.

[신안산대학교 관계자: 신입생 충원율이 목표했던 것보다 저조해서 등록금 수입 재정 확충이 미진한 부분이 크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학생 수 감소는 예견된 일이었다며 대학의 안이한 대처를 지적합니다.

정리해고는 지역경제 악화 등 또 다른 문제만을 낳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임은희 / (사)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교직원들의 해고만으로 문제를 풀어간다는 것은 사회적 문제나 지역의 문제로 남을 수 있습니다.]

학교 측은 정리해고 규모나 대상은 노조와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