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수베로가 육성형 감독으로서 좋은 자질을 가졌다고 보지만 성적 부담이 적은 마이너리그 출신 감독 답게 장단점이 확실한 감독인거 같음


장점은 선수단 분위기를 하나로 뭉치고 끊임없이 동기부여하는 열정적인 성향인데 이게 우리 같이 어린선수들로 리빌딩하는 팀에게는 상당히 적합함


확실히 지금까지 수베로의 모습으로 봤을때는 감독이란 일을 비즈니스적으로만 접근하지 않고 선수들과 팀에 대해 애정이 강한게 느껴짐. 그러한 성향 때문에 선수들도 믿고 따르게 되고.


단점은 단조로운 경기 운용 방식과 디테일이 부족한 야구임. 한번 믿은 선수는 웬만하면 보직을 안바꾸고 바닥을 찍을때까지 기회를 주는 스타일인데


이게 기회를 잡는 선수들한테는 너무 좋은 방식이지만 기회를 부담감으로 받아들이는 어린 선수들한테는 자칫 슬럼프에 빠지면 탈출구가 없음. 작년초에도 우린 그걸 경험 했고.


2군에서 재정비 시간도 갖고 다른 선수들과 경쟁도 있어야 이게 자극제로 작용해서 선수들도 더 발전할텐데 이런 부분은 좀 많이 부족한거 같음.


선수들의 기량 한계 부분도 있고 경쟁을 유발할 베테랑들의 부재도 있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대처 방식을 기존 그대로 가져가는건 감독의 한계를 인정하는 꼴이라고 봄.


불펜들 멀티이닝, 김태연 5번 고정, 바뀌지 않는 타순, 타자 100타석론 같은 부분은 이러한 감독의 성향을 잘 보여주는거 같음.


장기적으로 선수를 육성하는데는 좋을수 있어도 지금처럼 본인의 방식이 잘 먹혀들지 않을때 위기대처 능력이 부족한건 사실임.





https://n.news.naver.com/sports/kbaseball/article/109/0004606034


그렇지만 저 기사내용 토대로 보면 수베로도 발전하고 있는거 같음.


성격이 긍정적이고 주위 피드백을 무시하지 않고 어느정도는 받아들이는 소통에 능한 성격이라 자신이 틀렸다는걸 깨닫는 순간에는 기존의 방식에 확실하게 변화를 줌.


장점과 한계가 명확한 감독이라 주변 조력자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거 같다.


일단 외국인 2명에 마무리가 빠지면서 온 투수진의 위기는 이번에 주위 조언을 들으며 잘 넘어간거 같음.


이제 문제는 야수진이다.


하주석은 대체자가 없으니 어쩔수없다 해도 김태연만큼은 확실하게 단호한 결정을 내릴게 필요해보임.


작년 팀이 큰 슬럼프에 빠졌을때 갑자기 등장해 타선에 큰 힘이 되어준 선수라 수베로도 애정을 갖고 믿음의 야구를 시전중인거 같은데


주위 코치진이나 전략팀이 주위에서 변화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상기해줬으면 좋겠다.
물론 가장 좋은건 김태연 본인이 살아나는거지만 지금까지는 가망이 없어 보이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