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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칰갤문학] 2029 한국시리즈 7차전 문동주.TXT모바일에서 작성

온리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6.22 23:30:15
조회 159 추천 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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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한국시리즈 7차전.
한화 vs LG 잠실.


6:5로 앞서고 있는 9회말.


경기를 마무리하려 올라온 한화의 김범수가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무사 만루 찬스를 내주게 되었다.


고민에 빠진 류현진 감독과 장시환 투수코치가 상의를 하고 투수교체를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남은 투수들 중에는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가 없었다.
마운드 위의 김범수도, 불펜에 대기 중인 동생 김윤수도,(북일 수집 트레이드를 통해 입단)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심준석과 윤호솔까지 이 상황을 막아낼 수 있어 보이지 않았다.


그 때 류현진 감독의 한 마디.


‘동주 올려’

반전이었다.
문동주는 5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7이닝 106구 투혼을 보여줬기 때문이다.하지만 어찌보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문동주. 그가 누구인가 한화에서 특별한 기대와 관리 받으며 어느덧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한화의 에이스. ‘올 시즌이 끝나고 메이져리그에 도전 하겠다’ 라고 선언한 그의 떠나기 전 마지막 경기에, 데뷔 이후 가장 중요한 순간에, 류현진 감독은 그를 기용한다.


2일전 선발 등판을 한 후의 등판이라 부담을 가진 채 당당히 마운드에 오르는 문동주.한 걸음. 한 걸음. 잠시 떠날 이 kbo리그에서의 추억을 되새기며 은은한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지금은 집중해야 할 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안타 하나면 끝내기 패배를 내줄 수 있는 상황이라 조금 긴장하지만 오래동안 호흡을 맞춰 온 박상언 포수와 연습 투구를 맞춰보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초구. 언제나 그랬듯이. 당연하다는듯이 몸쪽에 꽉찬 157km의 빠른 공에 타자는 반응하지 못한다.
0-1


2구. 신인 시절 2군에서 최원호 감독에게 배운 슬라이더를 활용한다. 살짝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슬라이더에 타자는 헛스윙.
0-2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다.여기서 볼 하나를 빼본다.


3구. 낙차 큰 스플리터가 낮게 들어간다. 타자는 속지 않는다.
1-2


4구. 일찍 승부를 건다. 156km의 직구가 낮은 존에 걸치며 들어온다. 타자는 배트를 내며 승부했고 결과는 헛스윙.
삼진 아웃.


1사 만루.


다음 타자를 상대하기 전에 마운드에 ‘문동주’ 이름 석자를 새기며 자신을 믿는 투구를 하겠다고 다짐한다.


초구. 타자가 적극적이다. 초구부터 배트를 돌리지만 힘 싸움에서 이겨서 뒤로가는 파울을 만들어낸다.
0-1


2구. 체인지업이 날카롭게 들어간다. 하지만 살짝 빠졌다는 판정.
1-1


3구. 자신의 주무기 직구를 선택한다. 158km의 직구가 하이패스트볼 처럼 들어간다. 타자는 그 공을 타격. 배트가 부러지며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고 높이 뜬다. 엄청난 구위를 보여준 장면이다. 결과는 2루수 플라이 아웃. 정은원이 안정적으로 잡아낸다.


이제 2아웃이다.

한국시리즈 7차전 9회 말 2아웃 만루에 스코어는 1점 차.


막아내야한다.


문동주는 마운드에 새겨둔 자신의 이름을 지우고 ‘한화 이글스’를 새긴다. 팀의 승리가 간절하다.


초구. 스플리터로 타자의 타이밍을 뺏으며 카운트를 잡는다.
0-1


2구. 포수와의 사인을 주고 받는데 서로 원하는 구종이 다르다. 결국 박상언 포수가 올라오고 문동주는 자신을 믿으라는 박상언 포수의 말을 듣고 몸쪽 직구를 던진다. 타자는 변화구를 노렸는지 배트가 늦었다. 바로 거두어 보지만 이미 스윙.
0-2


3구. 끝까지 집중하자는 생각을 갖고 다시 한번 직구를 던진다. 159km의 빠른 공이 낮은 존에 꽉 차게 정확히 꽂힌다.


결과는 루킹 삼진 아웃.


그토록 원해 왔던 순간이다.

이 모든게 현실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관중들의 함성소리는 심장을 터지게 할 정도였고 선수들이 모두 환호하며 나에게 달려온다. 그리고 문동주도 세레머니를 하러 포수에게 달려간다.


문동주는 한 걸음 한 걸음 내 딛을 때마다 지난 날 들이 떠오른다.


프로에 지명 받은 순간. 처음 프로에 데뷔한 날. 첫 선발 등판. 첫 선발 승. 첫 완봉승.

그리고 다시 시점은 현실로.

모든 선수들이 기뻐하며 서로를 끌어 안는다.


그리고 류현진 감독을 찾아가 껴안는 문동주.


‘신인때 내가 보는 앞에서 불펜 피칭 155km 던지던 그 아이가 이렇게 잘 컸구나’


눈시울이 붉어지고 눈가가 촉촉해진다.


류현진 감독도 마찬가지다.


팬들은 30년 만의 우승에 눈물바다가 되었고 모두 문동주의 이름을 외치며 함성을 외쳤다.


그리고.


메이져리그로 떠나기 전 문동주의 마지막 인터뷰.


‘고맙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문동주는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메이져리그 도전을 시작했고.


잠시 떠나지만 우리 마음속에는 언제나 문동주가 곁에 있다는 의미로


한화 이글스는 문동주가 돌아오기 전까지 문동주의 등번호 ‘1번’을 공석으로 비워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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