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알았습니다.

제가 수베로 감독님 야구를 참 좋아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당장에 성적보다는 선수의 미래를 생각한 기용이 좋았습니다.

국내 감독과 다른 야구를 한다는 게 좋았습니다.

단장님께서 생각지도 못한 이런 경질해주셔서

이제 스트레스 없이 승률 좋은 다른 팀 야구를 시청할 수 있게 됐어요.

1경기도 제대로 못 뛰고 떠난 용병을 계약하셨고

적어도 지금까지는 다른 의미로 화려한 성적을 내는 용병타자와 계약하셨습니다.

이런 선수층으로 그토록 강조하시는 이기는 야구를 했다면

단언컨대. 지금보다는 성적이 좋았을 겁니다.

하지만 순위가 드라마틱하게 달라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승률은 지금보다 나아졌겠지만

순위는 변함없이 하위권이었을 겁니다.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고자 하셨다면

조그만 인내심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어차피 시즌 치르다보면 연패의 늪에 빠지는 순간은 분명 올테니까요

그때 짜르셔도 늦지 않았을텐데....

여하간 자르는 타이밍이 좋지 않았으니

말씀하셨던 대로 성적을 내지는 못하였지만,

분명 명과암이 있는 감독이고 공이 있는 감독이니

떠나는 순간 감사패전달이라든지

헤어지는 순간만크은 한국의 예가 무엇인지 보여주셨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