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이 2시 30분 비행기로 출국하셨습니다.

저 역시 부진과 실망스러움에 경기장에 돈 내고 보러 갈 때도

설마 오늘은 이기겠지 이기겠지..

그런 마음 하나로 갔다가 질 때는 선수들 못지않게 아쉬웠습니다.

마치 아침 출근길 혹은 등교길에 저녁을 약속하던 사이가

갑자기 몇시간만에 사라진 기분이 듭니다.

감독님께 많이 정이 들었나 봅니다.

첫 외국인 감독님이라 욕도 많이 해보고, 한국 말 제대로 알아 듣냐는 식으로 비아냥 대면서

하위권을 도는 팀에 육성되는 선수들을 바라보며 생각처럼 반등하지 않는 팀이 원망스러웠지만 이제 하나 하나씩 자리 잡혀가는 모습을 보게 된 것 같아 

이렇게 갑자기 가시는 감독님께 죄송하기도 하고 많이 서운합니다.

참 가족처럼 잘 대해주던 로사도와 케네디.. 

그리고 지금은 없는 조니 워싱턴 코치..

모두가 힘들어하던 코로나19의 시간에

아무도 없는 경기장, 띄어 앉았던 관중들 속에서도 늘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잊지 말아주십시요.

지구 반대편 한국에서 함께 했던 짧지만 행복했던 기억들..

짖궃은 개구장이 같은 선수들 잘되는 모습 꼭 지켜봐주세요.

수베로 감독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로사도 코치님, 케네디 코치님, 

그리고 워싱턴 코치님까지..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OUR TIME HAS COME"

"THIS IS OUR WAY"
"THE ONLY WAY IS UP"

언젠가 영광의 그 날에꼭 오셔서 함께 축하해주세요.

우리 선수들 끝까지 최선을 다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