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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이 깽판부리는거 써봤는데 괜찮은거 같냐?

투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7.08.25 21:18:12
조회 272 추천 0 댓글 5

태원은 산서지방의 중심지라고도 할수있는 도회지였다. 산서는 정말 별볼일
없는 곳이었다. 북으로는 하북과 맞닿아있고 남으로는 섬서,하남과 연결되 있다.
산서는 섬서와 하남처럼 땅이 기름지지도 않았고 하북처럼 광산이 발달된 곳도
아니었다. 이익이 있어야 사람이 모이는 법. 그렇기에 산서에는 거대문파가
없었다. 거대문파를 운영하기 위해선 안정되고 고정된 수입원이 있어야 하는데
산서에서는 그것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었다.
대신 산서에는 거대문파의 그늘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죄를짓고 쫒기는 자들, 기득세력에 밀려 자신의 터전을 빼앗긴 자들, 칼한자루에
의지해 강호를 떠도는 낭인들까지.

수많은 무인들이 모여들지만 그들을 통제할 거대문파가 없는 산서지방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태원오흉은 온갖 사파의 악당들이 모여있는 태원에서도 유명한 악당들이었다.
공갈,사기,절도는 물론 필요하다면 살인까지도 서슴치않는 그들의 행태는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사기에 차고도 넘칠 지경이었지만 그들은 거칠것  없게
행동했다. 강호란 힘이 모든것을 말하는 곳. 이는 의를 말하고 협을 외치는
정파의 무인들이라 해도 동의할수밖에 없는 말이었다.

그들은 개개인의 실력이 능히 일류급이라 칭할수 있을만한 고수들이었다.
그런 이들이 다섯명씩이나 짝을지어 몰려다니니 그들의 위세는 높아질수밖에
없었다.

 


천향루는 태원에서도 다섯손가락안에 들만큼 큰주루였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쉴새없이 들락거리는 천향루인만큼 거기서 떨어지는 돈냄세를
맡고 몰려드는 악당들도 수없이 많았다. 천향루의 주인 악소는 이런 악당들이
우글거리는 태원에서 맨주먹하나로 시작해 천향루를 일궈낸 자수성가형의
인물이었다.

그런만큼 담대한 배짱과 든든한 깡다구를 지닌이였지만 불행히도 오늘 방문한
악당들은 그런것이 통하는 부류가 아니었다.

"여어 소동생 오랜만이네?"


흉악한 인상의 다섯남자가 들어올떄부터 잔뜩 긴장을 하고있던 악소는 태원오흉의
셋째인 귀면검 오충이 자신에게 다가오자 심호흡을 하고 최대한 반가운 내색을 하며
그를 맞이했다.

오충은 악당치고는 특이하게도 검법을 익혔다. 검이라는건 웬만큼 실력에 자신이
있지 않는한 다루기 힘든병기다.  오충은 사파에서는 보기 드물게 검법으로 일류고수에
이른 자였다.


"아이고 나으리들 오셨습니까? 오랜만에 뵙네요 헤헤."

오충은 자신보다 열살은 어려보이는 놈이 동생운운하자 심하게 배알이 뒤틀렸지만
최대한 웃는낯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오충은 평소에도 긴칼자국이 얼굴을 가로
지르는 흉악한 인상이었지만 검을 휘두를 때는 그야말로 악귀의 형상이 된다고 하여
귀면검이라는 흉악한 별호가 붙은 악당인것이다.

"인간들 들어오는걸 보니 요새 수입이 꽤 괜찮은가봐? 초저녘인데도 빈자리가 적은걸
보니."

태원오흉이 들어와서 자리를 잡자마자 조심조심 손님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하고
있었다. 악소는 그 꼴을 뻔히 보면서도 그딴 소리를 해대는 뻔뻔한 면상에 침이라도
뱉어주고 싶었지만 불행힌지 다행인지 악소에게 그런 만용은 없었다.

"어이쿠 말도 마십쇼. 오두파에서 보호비랍시고 수입의 사할을 거둬갑니다. 거기다
재료비며 인건비며 빼고 나면 정말 겨우 입에 풀칠할만큼만 남는통에 요새 아주 죽어
나갈지경입니다요."

오두파는 이 구역을 관리하는 사파성격의 집단이었다. 사파라해도 그들은 돈을받고
다른 악당들에게서 가계들을 보호해주는 형식이었기에 악당중에서는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 오충은 오두파가 이 눈앞의 시레배잡것들보다는 최소한 백배는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 오두파 그 새끼들 안되겠네. 언제 한번 손을 봐줘야겠군."

자신의 예측과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튀어나오는 오충의 대답을 들으며 악소는
환한표정을 지었다. 물론 속마음은 그와는 정반대였다.

\'지럴하네 미친x. 손을 봐주긴 개뿔을 봐줘. 기름에 튀겨죽일 똥강아지같은 자식같으
니라고"

"어이쿠 그래도 저희를 보호해주는 곳입니다. 너무 과하게 손을대진 말아주십쇼.
 그저 저희주루를 잘봐주십사하고 몇마디 말만 해주셔도 저로서는 감지덕지지요.
 헤헤.. 이건 약소하지만 대협분들 술값이나 하시라고.."

악소는 그리 말하며 슬그머니 은덩이를 하나 꺼내어 오충쪽으로 밀어넣었다.
오충은 은덩이를 받아 가볍게 무게를 가늠해보더니 함박웃음을 지었다. 자기
딴에는 웃는다고 웃은건데 흉터가 씰룩대며 얼굴을 가리는 꼴이 정녕 귀신을
보는듯 흉악하기 그지 없었다.

그러다 악소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걸 깨달은 오충은 급히 웃음을 거두며
헛기침을 했다.

"험험. 정말 보잘것 없구만. 하지만 자네 성의를 봐서 받아두겠네."

\'아이구 육시럴자슥. 은자로 오십냥은 되는 은덩이인데 적긴 개뿔이. 그럴거면
그 흉악한웃음이나 짓지 말것이지.\'

역시 속으론 욕을 해대며 악소는 황송하단 표정을 지었다.

"헤헤.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충은 은덩이를 품속에 넣고 오흉이 앉은 자리로 가면서 말했다.

"오랜만에 우리 형제들이 왔으니 거하게 한상 차려와 보게."

"네. 최고의 진미들로 모시겠습니다요."

오충이 눈앞에서 사라지자 악소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휴...오늘 장사는 다 잡쳤구나."

그렇게 어깨가 축 쳐진채 주방으로 향하던 악소의 눈에 객잔의 문이 열리는게
보였다.

\'응? 아이쿠.. 무슨 봉변을 당할려고 지금 객잔으로 들어오는거야? 밖의 놈들도
그렇지. 안에 저 개자식들이 있는걸 뻔히 알면서 들어오게 냅뒀단 말야?\'

악소는 기겁을 하며 들어온 손님을 말리기 위해 나섰다. 객잔이 손님을 거부한다는건
어불성설이지만 이 경우는 자칫하면 송장하나를 치우게 될수도 있는것이다.





어색한점 있으면 애기좀 해줘. 요새 양판무협쓰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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