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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무술 비판 2

우백(222.237) 2008.10.17 20:42:45
조회 277 추천 0 댓글 15


(2) 이소룡(李少龍 : Bruce Lee)
제 글의 두 번째입니다. 이소룡(李少龍)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보죠. 영화 속에서 특출한 카리스
마를 발휘한 터라, 실제 현실 세계에 그 이미지를 그대로 적용시켜, 그를 우상시, 절대시하시는 분
들이 적지 않은 듯 한데, 그 환상을 일소한다는 의미에서 이소룡에 대해 얘기해보죠.

1. 그가 과연 그렇게 강했을까?
이소룡, 확실히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그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를 절대 강자 인양
취급하는 것에는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를 실제와 착각하지는 마십
시오. 거리의 불량배 몇 명과 맞서 싸워 이긴 것은 결코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가라데 사
범 몇 명을 때려눕힌 것도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영화, \'드래곤\'이나 기타 전기(傳記) 영화
속에는 얼토당토않은 과장이 너무 많습니다. 특히 제이슨 스콧 리(이름이 맞나?)가 주연한 영화,
\'드래곤\'에는 말도 안되는 과장과 헛소리(!)로 꽉 차 있습니다. 영화와 실제를 혼동하지는 말아주실
것을 재삼 부탁드립니다.

2. 무술 대회에서 연속 우승했을까?
연속 우승의 여부는 모르겠지만, 작은 몇몇 가라데 토너먼트에서 두어 번 우승한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시는 롱비치 가라데 선수권 대회에서부터는, 이소룡은 직
접 참가하지는 않고, 현대의 쟝 끌로드 반담처럼 경기장에서 형(形)의 시범만 하고 내려가곤 했다
는 점도 아셔야 할 것입니다. 거기서 주로 보인 것은 원 인치 펀치(one inch punch)와 자신의 기
술의 속도 시범이었죠.
자세히 설명하자면, 가라데 선수를 자신의 앞에 세워놓고, 이소룡은 자신이 어느 부분을 때릴
거라고 얘기해줍니다. 그리고는 상대를 주먹으로 타격합니다. 그러나 상대는 어느 곳을 때릴 거라
고 얘기해주었는데도 이소룡의 주먹을 방어하지 못했죠. 이소룡의 속도가 워낙 빨랐기 때문입니
다. 그러나 이에 감탄하기 전에, 이 이면(裏面)의 조건들을 아실 필요가 있습니다.
서구인들, 특히 앵글로색슨 계통의 백인들은 속도가 둔하고, 하체에 비해 상체가 발달하여 힘이
좋기 때문에, 상체의 힘을 주로 쓰죠. 그렇기 때문에 발보다는 손을 주로 쓰는 남방계 무술인 가
라데가 더 맞았던 것이죠. 다시 말해 당시 서구 가라데 선수들의 속도는, 어지간한 수준의 선수라
해도, 군대에서 태권도를 조금이라도 배운 우리 나라의 군 제대자의 발차기 속도나 주먹 속도보다
더 느립니다. 속도보다는 힘으로 밀어붙이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소룡이 더 빨라 보
였던 것뿐입니다. 그리고 이소룡은 자기 현시(顯示) 욕구가 유달리 강했기 때문에, 자신의 기술
을 드러낸 반면, 중화국술인들은 절대 비밀주의를 고수했기 때문에, 감춰져 있던 기술들의 일각
(一角)을 드러낸 이소룡이 절대 강자처럼 보였던 것뿐입니다.

3. 원 인치 펀치는 신화적인 것인가?
이런 말을 전통 쿵푸를 하시는 분께 하신다면 비웃음거리가 될 것입니다. 원 인치 펀치는 물론
대단한 것이긴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촌경(寸勁)이라 하여, 신체의 힘을 한군데 순간적으로 집중
시켜 폭발시키는, 쿵푸의 발경(發勁)법 중에서 근거리(近距離)용으로 사용되는 방법 중 하나일 뿐
입니다. 짧고 변화가 빠른 영춘권을 자신의 기술적 바탕으로 하고 있는 이소룡인 만큼, 그러한 손
기술은 영춘권 특유의 발경법에서 나온 것이겠죠.
대단하긴 하지만, 신화적인 것도 아닙니다. 1∼10cm 정도의 거리에서 상대가 뒤로 튕겨나가게
하는 추법(推法)이나, 상대에게 격렬한 통증을 주는 격법(格法)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정확
한 수련을 한다면 몇 년 이내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별 볼일 없는 수준의 저만하더라도,
무술 대회에서 호구를 입고 있는 상대의 몸을, 10cm 정도의 거리에서 바로 주먹으로 타격하여 상
대를 KO 시키고 우승한 적도 있습니다. 물론 중간에 장애물―예를 들어 보호구―같은 것이 있건
없건, 충격을 관통시켜, 상대의 몸 내부를 폭렬(爆裂)시키는 투법(透法) 같은 것은 상당한 수준
이 요구되죠. 국내의 어떤 쿵푸 관장님은 007 가방을 품에 안고 있는 상대를, 가방 위로 타격하여
가방은 말짱한 채, 상대의 늑골만 여러 개 골절시키신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문외불출(門外不出)이라 하여, 문파 밖으로 유출하지 않는 것이 전통
쿵푸의 계율입니다. 시범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소룡은 앞서 말했듯이, 자기 현시욕(顯示
慾)이 유달리 강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것을 드러냈어 자랑했던 것입니다. 그 때문에,
그러한 것을 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계율상 침묵하면서 드러내지 않았던 다른 전통 무술인들에 비
해 이소룡이 강해 보였던 것뿐입니다.

4. 이소룡을 최영의님과 비교할 수 있을까?
이소룡의 절대화를 하시는 분중, 이소룡을 가끔씩 무술계의 신화였던 오오야마 마쓰다쓰(大山
倍達 : 최영의)님을 감히 비교하려는 분이 계시는 듯 한데, 그런 비교 자체가 어불성설이며, 넌
센스라는 점을 아셔야 할 것입니다. 비전문인들은 영화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만 가지고 판단하실
지는 모르겠지만, 실제적인 점에게까지 그 판단을 적용하는 것은 삼가하셔야 할 것입니다.
실제 최영의님께 사람들이 질문한 적도 있습니다. \'선생님과 브루스 리, 누가 더 강합니까?\' 라
고 말이죠. 최영의 선생님이 회고록에서 술회하시길, 그 질문에 어이가 없어서 그냥 웃고 말았다
고 하시더군요. 뽐내면서 영화 속에서 자신이 무적(無敵)이라고 우기는 이소룡과, 실제 목숨이 오
가는 상황에서, 황소, 곰, 각종 무술의 고수들, 복싱 챔피언, 레슬링 챔피언, 갱, 그리고 한꺼번에
덤비는 100명의 가라데인들과 싸워서 다 때려눕힌, 실제 현실 속에서 무적(無敵)인 최영의님을 비
교하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됩니까?
그리고 이소룡의 방에 최영의님의 사진이 걸려 있었고, 그 사진을 때때로 바라보며, 수련을 했
다는 것을 알고 계신지요? 물론 이소룡은 유명해진 다음엔 그 사진을 떼어버렸다고 하더군요. 유
명해진 후의 이소룡은 누군가 자신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러
한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라는 다른 무술인들의 말에는 침묵과 말장난으로 일관하였다는 점을 아
셔야 할 것입니다. 그의 유명한 말이 있죠.

\'나는 내가 천하제일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내가 제 2인자라고 인정하지도 않는다.\'

이 무슨 궤변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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