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볼땐 몰랐는데 성인되서 보니까 느낌 다르게 와닿는ㄷㅏ
어릴땐 마냥 나여사는 너무 징징이 같았고 박해미는 너무 버릇없어 보였고 신지는 민민을 훼방하는 발암캐 처럼 밖에 안보였는데
나여사는 남편 눈치 며느리 눈치보며 힘들어하시고 애들 다 하나씩 챙겨주고 아껴주는 우리 할머니 생각이 나는 존재였고
박해미 물론 당당한 모습과 잘난체 하는 모습이 꼴 사납게 보일진 몰라도
신지한테 고기 얻어먹을때나 기사 스크랩해주는 모습은 진짜 개머싯고 잘챙겨쥬는 언니 느낌도 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멋진 여성? 그런느낌이야
서선생이 수업해줄때 반할만 했음 ㄹㅇ
신지는 지금 내 처지와 비슷해서 그런지 몰라도 공감 많이 가더라
꿈을 향해 가는데 어려움이 많아 힘들고 지쳐서
옆에있는 사람이 자꾸 방해가 되거나 훼방을 놓는다 생각이 들고
기대고 싶은 존재가 필요한데 그 존재는 기댈수 없는 사람인거 같고
더 좋은 사람이 있을것만 같아서 익숙한 존재의 손을 놔버렸지만
알고보니 그 사람은 익숙함에 가려져 몰랐지만 많이 든든했고 많이 좋아했고 소중했던 사람이었던건데 타이밍이 맞지 않아
내 자신을 탓하게 되는... 신지가 참 안쓰러운 캐릭터 였던거 같음
또 덧붙이자면 윤호도 어릴적엔 그냥 허세만 가득한 날라리 고딩 ?정도에 담임쌤 좋아하는 은근 순정남 이렇게만 봤는데
가족들에게서 모든관심을 민호에게 뺏겨서
삐뚤어지면 좀 더 자신에게 관심이 돌아올까 해서 그렇게 행동하는게 보이더라
그러면서 유일하게 자기자신에게 관심가져주고 챙겨주는 담임쌤이 좋았던거고 삼촌과 연애한다해도 아무말 못하고 뒤에서 묵묵히 챙겨주는 그런 캐릭터
윤민 서사가 그렇게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였더라
윤호가 장난치는 것부터가 서선생님에 대한 애정과 관심표현이엇고 윤호만의 방식이더라고..
윤호도 참 안쓰러운 캐릭터..

어릴땐 마냥 윤민 민민 신민 유미민호 럽라 스토리만 보이고 다른 스토리들은 재미없는 빨리 스킵하고 싶은 스토리였는데 이제보니 다른게 눈에 보이네
같은 20대라도 초반 중반 후반 또 다르게 느껴질거같아
그래서 한 2년뒤 3년뒤에 또 정주행 해야겟다 ㅎㅎ
그때도 갤 살아잇기를 ㅋㅋㅋ
그리고 그사이에 떡밥이 떨어지길 소취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