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쇠말뚝은 없다!”…단맥설 VS 풍수 매카시즘 논란 [쿠키 톡톡] ○…쇠말뚝,과연 한민족 정기 말살을 위한 일제의 도구였을까? 최근 독립기념관측 길이 1.5m에 달하는 일제가 박았다는 쇠말뚝을 공개하자 일부에서는 단순한 측량기구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동안 쇠말뚝은 한민족 무력제압에 한계를 느낀 일제가 우리나라의 기를 꺾기 위한 도구였다는 일명 ‘일제 단맥설’이 주를 이뤘지만 이를 놓고 ‘터무니 없는 풍수적 매카시즘’이라는 비판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쇠말뚝,과학적 근거가 없다.=18년전 용두산 등산로에서 쇠말뚝을 뽑아 보관해오던 나모씨는 최근 독립기념관측에 이를 기증했다. 나씨측은 ‘마을 사람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일제가 민족정기 말살을 위해 심은 것이 확실하다는 풍수적 판단에 따라 이 쇠말뚝을 경북도청에 맡겼다. 독립기념관측은 이 쇠말뚝을 ‘일제의 또다른 침략’을 규정하고 독립기념관으로 다시 자리를 옮겨왔다. 독립기념관 이명화 연구원은 그러나 “전국적으로 쇠말뚝이 발견됐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없다”면서 “최근 공개한 쇠말뚝도 언제 박힌 것인지,그 쓰임새가 무엇인지 등은 정확히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현재 각 지자체들이 보관중인 쇠말뚝들이 일제의 민족 정기 침해 도구였는지는 아직 확실한 증거가 없지만 이제 차근차근 조사해나갈 것”이라고만 답했다. 이처럼 전국에서 발견되고 있는 쇠말뚝은 관련 자료는 전무한 채 구전으로만 그 쓰임새가 전해지는 실정이다. △일제의 쇠말뚝 관련 자료 전무=일제가 전국에 쇠말뚝을 박았다면 사업을 기획하고 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이 기록돼 있어야 하지만 관련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 역사문제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역사학자 이이화 박사는 1999년 펴낸 <역사풍속기행>에서 쇠말뚝과 관련한 일제의 문헌자료가 전무하다며 ‘쇠말뚝은 일제의 측량기구’라고 규정했다. 이 박사는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일제 때 일본 사람들이 우리나라 산수의 기를 꺾으려고 요지에 쇠말뚝을 박았다는 말이 있지만,이는 그들이 지도 작성 과정에서 산마루에 쇠말뚝을 박아 표지를 삼았던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일본인이 민족정기 말살을 위해 개인적으로 쇠말뚝을 박았을 가능성은 있지만 원래 일본은 풍수설 자체를 미신이라며 믿지 않는다”며 “자신들이 과학적 사고가 결여됐다고 비하하던 사상에 의거해서 쇠말뚝을 박았을 리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일제 단맥설을 지지하는 측에서는 이에 대해 “일제가 은밀하게 진행한 사업인데 기록으로 남기겠느냐”며 “실제 쇠말뚝을 뽑으러 현장에 가보면 일제가 우리 맥을 끊어놓아 울화통이 터지곤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일제 단맥설은 정권이 창출한 주술적 매카시즘”=광복 50주년을 맞던 1995년,김영삼 정권은 ‘역사 바로 세우기’ 작업의 일환으로 쇠말뚝 제거에 앞장섰다. 국립중앙박물관을 헐어내는 ‘성과’를 거둔 이 사업은 그러나 우리 사회에 ‘풍수적 매카시즘’을 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통성 강화를 위해 조작됐다는 지적이다. 이후 쇠말뚝은 발견될 때마다 반일 민족주의의를 부추겼다. 일본의 역사왜곡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 4월 한 단체에서는 일본 후지산 호수에 태극기가 매달린 쇠말뚝을 박아 일본인들로부터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 박사는 쇠말뚝의 일제 단맥설은 지나치게 경색된 피해의식에서 발생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박사는 “쇠말뚝이 민족정기 말살이라고 하지만 요소요소에 있는 미군기지도 우리의 맥을 끊기는 마찬가지”라며 “왜 미군기지는 거론하지 않고 근거도 없는 쇠말뚝만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기자 kitting@kmib.co.kr   http://kuki1.stoo.com/news/html/000/410/299.html ---------------------밑에는 일본인님이 말씀하신것---- http://bbs.enjoyjapan.naver.com/action/read.php?id=enjoyjapan_2&nid=178499&work=search&st=subject&sw=말뚝&cp=1&v=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