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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먹은 햏자들은 기억할듯......

올드보이 2004.10.06 14:40:03
조회 593 추천 0 댓글 12


우리가 세계사하면.........초구닥다리 앗시리아니 바빌로니아니 청이니 세계대전이니.... 이런게 생각날 것이옿. 그치만 평화로웠던 우리 세대에도 엄청난 격변은 있었다오. 바로 공산주의의 멸망...........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90년 독일통일, 91년 소련 붕괴.... 그야말로 세계대전에 버금가는 격변이 비교적 평화롭게 일어난 것이오. 89년 11월........수많은 동독인들은 헝가리와 체코의 서독대사관에 쇄도하거나 국경을 넘어 서독으로 탈출하기 시작했소. 이미 85년부터 소련은 고르바쵸프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이 행해지고 있어 동유럽 공산정권들은 제대로 강권을 쓰기가 어려웠고....... 그해 2월에 폴란드에선 이미 유명한 바웬사의 자유노조가 집권하고 군부 대통령이 물러났소. 결국 서독은 포용정책을 펼치고 사람들은 베를린 장벽을 때려부쉈소. 노래부르고 난리..... 12월 루마니아의 공산 독재자 차우세스쿠는 군대를 동원, 시위를 막으려다 군대가 총부리를 거꾸로 돌리는바람에 체포, 처형되오. 그는 김일성을 본받아 화려한 궁전을 건설하는 등 20여년 동안 왕처럼 군림했소. (그의 궁전은 지금은 관광꺼리오.) 동독은 일시적으로 과도정권이 운용되다.........다음해 서독과 통일하오. 이당시 사람들은 앞으로 세계는 미국 일본 독일 삼두마차에 의해 이끌어나갈 것이돠....하고 예측했으나........통일 비용 과도부담 등으로 통일독일의 힘은 그렇게 커지지 않았소. 일본도 불황으로 미국의 독주. 이 시기에 여러 다른 세계사적 중요사건이 같이 일어나오. 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직전에 중국에선 천안문 사태가 발생, 등소평이 7천명을 학살하고 정리(?)하오. 등소평도 퇴진하고 강택민에게 후계자를.........또 정치적 민주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으나 자본주의화는 더욱 가속화, 90년대 이후 중국은 공산주의를 학실히 포기하게 되오. 이름만 공산당. 이건 마치 30년대 일본 쿠데타랑 비슷한게............실제 주동 청년 혁명은 실패, 주동자들은 처형, 감옥행 등이나 그로 인해 결국 그들의 "뜻"은 받아들여지는......... 동양식 개혁의 오묘함이라고나 할까.......권력자는 바뀌지 않고 태도만 바뀐다...... 또 91년 미국의 걸프전 즉 이라크 전쟁에서의 승리와 일본의 불황 시작도 있고........ 우리나라도 이때를 전후해 크게 바뀌는게 87년 6월 항쟁이후 민주화가 시작되오. 비록 주도자는 쿠데타 2인자였던 노태우이나 좌파 서적도 출간되고 북방외교를 펼쳐 90년대초 소련, 중국과 수교하오. 또 동독이란 모델이나 소련이란 든든한 빽을 잃은 북한은 급속도로 경제가 붕괴돼 94년 김일성 사망 때부턴 굶어죽는 사람들도 생기기 시작, 이후 최소한 수십만이 굶어죽소. 그러나 클라이맥슨 뭐니뭐니해도 세계 최대의 군사력과 국가 총생산 3위를 자랑하는 초강대국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이오. 2차대전 이후 "제국"이라 불리울 수 있는건 미국과 소련뿐인데 그중 하나가 갑자기 사라진 것이오. 베를린 장벽붕괴후 동유럽 위성국을 잃은 소련은 자체적으로 선거를 실시하는등 (90년 러시아 공화국에서 옐친 대통령 당선, 러시아 최초의 직접선거) 어떻게든 제국을 유지하려고 했으나.... 빨갱이 바보천치 KGB와 군부 일부가 사고치오. 이 수구골통 머절이들은 1991년 10월 쿠데타를 일으켜 고르바쵸프를 감금, 성공할 뻔 했으나... 옐친과 모스크바 시민들의 투쟁으로 탱크 저지........실패하고 고르바쵸프도 개망신. 결국 11월 소련연방과 공산당이 해체되고 15개 공화국이 각자 갈길을 가오.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 옐친은 자동으로 러시아(만의) 최고 원수. 이게 정말 바보짓인게...........고르바쵸프는 스웨덴을 모델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접합점을 찾으며 초강대국을 유지하려고 했소. 근데 개인적 권력만을 탐하는 케이쥐뷔나 술주정뱅이 옐친이 러시아를 망치고 만 것이오. 중도파의 비극. 덕분에 이후 세계는 미국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마오. 일본과 독일도 경제불황......미국은 되려 호황으로 반전........(91년 미국이 첨단무기의 위력을 선보이며 이라크를 굴복시킬 당시 빌 게이츠와 마이크로소프트 사는 windows3.1를 내놓아 GUI 운영체제로 컴퓨터와 인터넷 혁명을 주도하기 시작했소. 이미 80년대 애플의 맥킨도시나 도스도 있었지만 대중이 접근하기 어려움.) 90년대 중반에 우리나라 신문들이 죄 컴퓨터, 인터넷, 하이텔 등 통신......뭐 이런 걸루 도배가 된 거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것이오. 미국의 호황 반전은 다른 이유때문이지만 어쨌든...........80년대 미국 로마제국 쇠퇴예언이 무색해지오. 러시아는 영토와 인구가 반으로 줄고.........군사력은 대략 1/3......아니 최근 더 준걸로....... 94년 동독 주둔 러시아군도 완전 철수하오. 2차대전때부터 50년을 땡겨왔소. 무엇보다 비참하게 된 건 경제...........일본과 비슷했던 국가총생산이 무려 1/10이하로 줄어..... 지금은 우리보다 작고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오. 브라질보다도 작은가...... 한때 굶어죽는 이도 발생했지만 땅이 넓어 북한관 달리 자력극복. 이러한 89~91년 세계사적 격변은............아마 2차대전 이후 첨일 것이오. 강대국이 붕괴하는....... 게다가 놀라운건 그 격변은 비교적 평화롭게 이루어졌다는 것이오. 세계사를 보면 강대한 제국 붕괴시 꼭 거대한 전쟁과 연관되어 있솧........... 2차대전 이후 영국과 프랑스는 승전국인데도 제국이 붕괴하는 희한한 사례를 남겼지만 이건 더 희한한 사례. 아예 전쟁이 없었으니. 또한 같은 기간중 남북한 등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변화도 매우 충격적이오. 독재시대에서만 살아온 사람들이 첨 민주주의를 경험하고........빨갱이때려잡자.... 소련의 "소"자만 들어도 잡혀갈까 겁나던 시대가 엊그제같은데 그 나라와 정상회담, 수교 하고......... 다른 한쪽은 경제가 붕괴해 떼죽음 아사자가 나오는 끔찍한 참변을 겪기 시작하고..... 아마 우리가 "세계사"속에서 살고 있다는 걸 일깨워준 사건들이었솧. 교과서나 먼 옛날이 아니라..............사실 많은 이들은 핵전쟁이나 3차대전이 아니고선 그런 격변은 불가능하다.......라고 예측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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