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요지는 파악했습니다만 고람거사 등 DC역겔에 대한 오해가 있는것 같다 한마디 하겠습니다. E.H. 카는 역사를 특수한 상황에서 일반적인 법칙을 도출해내는 과학이라고 볼 수 있다 하였습니다. 따라서 DC역겔 햏자들도 이러한 점을 기본인식으로 역사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추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제 생각이지만 말이죠.) 과학적 접근방식에서 가설은 충분히 제기 될 수 있습니다. 허나 논거들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가설은 가설일 뿐 진실이 될 수 없는 겁니다. 그렇다고 아무 논거나 가설을 진실로 만들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치열하게 검증되어야 하죠. 밑에 '신지문자' 논쟁을 보면 고람거사 햏은 신지문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였죠. 즉, 현재 그 흔적이 전혀 없으며, 광개토대왕비도 한자로 적혀있고, 이두 향찰의 용도를 들어 의문의 근거로 삼았죠. 아무도 가설을 '거짓말'로 매도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진실로 인정해 주지는 않죠. '신지문자' 라는 것을 주장하는 것은 자기 마음입니다. 허나 그것을 증명해내야 다른 사람도 인정하는 진실이 되는 겁니다. 허나 고람거사 햏의 의문에 대해 누구하나도 반론해내지 못합니다.(뭐.. DC역겔에 한정짓기에 이런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만 말이죠.) 그래놓고 한다는 소리가 '티끌만한 가능성' 타령입니다.. 결국 '신지문자' 옹호자들은 '신지문자'의 존재를 티끌만한 가능성에 걸고 있다는 소리입니다. coo2.net 사이트에 가보면 여러 검증되지 않은 '가설'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주류가 아닌 비주류 학자들의 가설 검증의 한계가 있고, 실증주의를 핑계로 검증 자체를 거부하는 현 주류학자들의 행태는 비판 받아야 겠지만 그것이 실증주의의 문제가 되는건 아닐 뿐더러 오히려 '가설'들을 마치 '진실' 인양 호도 해서도 안될 문제인 겁니다. 역사는 과학입니다. 여기 DC역겔 햏자들도 기본적으로 과학이란 인식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증주의를 핑계로 검증을 거부하는 소위 '강단사학자'들에 대한 비판은 저도 반론하지 않겠습니다. 허나 '가설'을 '진실' 인양 호도하면서 '가설'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걸 마치 '실증주의 친일사관은 어쩔 수 없어'라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DC역겔을 그런식으로 매도하지 말아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