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본 엠붕이는 여타 다른 엠붕이들과 비슷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는 집 - 회사, 간간히 피시방 정도 감

10월 마지막주에 이리저리 바쁘고 정신 없다가, 주말에 친구 결혼식도 갔다오고, 군대 늦게간 친구가 첫 휴가 나와서 술도 한잔하고

(결혼식에서 걸린줄 알았는데 나 말고 걸린사람 없고, 나랑 하루종일 붙혀다녔던 친구들도 걸린사람이 없음)

계속 바쁘다가 목요일즘 갑자기 몸살이 남

당연히 잠도 잘 못자고 술도 마시고 무리를 해서 아 존나 무리한 여파가 오는구나 몸살이구나 하고 회사에 병가 처리를 하기위해서, 내과를 방문했슴. (이때 다른 콧물 기침 열 없이 두통 + 몸살이였슴)

이 때 혹시 코로나 아닌가 하고 병원에 갔을때 의사선생님한테 혹시 코로나는 아니겠죠? 라고 말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열도 없고 코로나 증상이 없어서 코로나는 아닐거고 그냥 단순 감기 몸살인것 같다고 하심(한창 환절기라)

이때 보건소에도 혹시나 하고 문의도 해보았으나, 무증상임으로 테스트는 안되고, 굳이 할려면 자비 10만원 내고 몇 몇 병원에 미리 신청하고 받을수 있다더라

그런데 다음날인 금요일 부터 몸이 많이 좋아지더라 거의 아픈데 별로 없고, 약한 근육통 정도? 그래서 출근도하고 일상생활을 함.

그리고 토요일에 집에서 쉬는데 갑자기 미각이 좀 변한다? 그런느낌으로 이상해지더라, 피곤해서 그런가 하고 쉬었는데

일요일에는 아무맛도 안느껴지더라

마라탕을 먹어도 아무맛도 안느껴짐. 향수를 뿌려도 안맡아지고

이 증상이 월요일에도 계속되고, 화요일도 계속 되어서 내과에 갔더니 잘 모르겠다고 이비인후과 가보라고 해서 이비인후과를 감.

이비인후과 가니까 의사선생님이 어디 아파서 오셨어요? 하시길래 후미각이 없어져서 왔습니다 라고 했더니 갑자기 멀어지시더라 ㅋㅋ

의사선생님이 이건 코로나 증상일수도 있다고 일단 약 처방해줄테니까 약 먹어보고 차도가 없으면 코로나 검사 받아보라고 하시면서 검사 의뢰서를 써주심

그래서 약받아서 나오면서 폰으로 검색을 해보니까 후미각 상실이 코로나의 흔한 증상중 하나라고 해서, 아 걍 오늘 바로 검사 받아버리자 하고 검사를 받음.

코로나 확진전

난 당연히 코로나 음성이겠지 하고 맘편히 자고 일어나서 출근준비하고 있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

안녕하세요 코로나엠붕이님 ㅇㅇ보건소인데 코로나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셔서 전화 드렸습니다

이걸 듣는데 ?!?!? 양성??? 내가 음성 양성이 헷갈렸나? 하고

네? 양성이요? 하니까

네 코로나 확진되셨습니다 라시더라고

그 순간 머리속으로 아 ㅅㅂ ㅈ됬다?! 라고 생각이 들더라 ㅋㅋㅋ ㅅㅂ

보건소에선 일단 지인이나 회사에 따로 연락하지 말고 회사 연락처랑 만난 지인들 연락 다 달라하고 병실로 들어갈거니까 그 전에 역학조사하게 카드정보랑 전화번호 기타 등등 다 달라고 하시더라.

난 바로 하 ㅅㅂ ㅈ됬네 하면서 부모님한테만 연락 드리고 있는데 문자가 이렇게 옴

역학조사관님한테 내 사진이랑 구글 타임라인 (gps 켜놓고 다니면 구글에 내 위치 기록 다 남아서 어디어디 몇시부터 몇시까지 방문한지 다 기록됨) 캡쳐해서 보내드림. (역학조사관님이 좋아하시더라)

그리고 난 후 기다리니까 이렇게 날라오니까 실감 나더라 ㅋㅋ

한 2시즘 앰뷸런스가 와서 그거 타고

앰뷸런스 바로 뒤에 방역하시는분들 와서 내 방이랑 건물 싹 방역 처리 하시고

앰뷸런스 이렇게 타고 감

내가 간곳은 서울태릉생활치료시설 이고 서울시에서 태릉선수촌을 바꿔서 만든 치료시설임

첨에 앰뷸런스에서 내리니까 완전 방역복 입으신분이 내가 앞으로 있을 방으로 안내해주시고 간단한 설명해주시고 난 방으로 들어옴

방은 2인 1실이고 내 룸메이트는 검머외 미국인이였슴 출장갔다가 양성떠서 들어오셨더더라.

다행히 나랑 한살밖에 차이가 안나고 내가 영어를 좀 할줄 알아서 말이 잘 통했

그러고 심심해서 엠갤하다가 식단을 올리기를 시작함

12일간 식단

모든 식단 메뉴들이 롯데와 관련된곳이였슴 (롯데 푸드 케이터링인듯?)

TGIF나 SKY31, 세븐일레븐, 엔제리너스등에 오더라

롯데가 코로나 지원으로 해주는건지 서울시나 국가랑 계약을 맺어서 해주는건지는 모르겠네

1일차 저녁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276247)

세븐일레븐 오트밀쉐이크, BLT 샌드위치, 그리고 실한 김밥

이때부터 회사사람들이랑 만난 지인들 하나 둘씩 음성 나오고 있어서 조금 긴장 풀림

임상실험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283399)

이 중간에 임상 실험에 참여함. 설명은 입소 당일에 들었는데, 이미 코로나말고 다른곳에서 사용중인 약이고, 부작용도 거의 없고, 50%확률로 위약이고, 약만 먹고 참여하면 수고비 준다고 해서 참여를 하기로함

이거 싸인하고 심전도, X-Ray, 피검사, 소변검사, 인후, 비강 코로나 검사를 받음

2일차 저녁은 SKY 31 이라는곳에서 박스가 옴. 종로나 잠실에 매장이 있던데 거기서 만들어 오는듯

소고기국, 콩나물, 김자반, 김치, 크리스피크리미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도넛 3개, 연세두유

국은 차더라... 진짜 국은 왜주는건지 모르겠을 정도로 진짜 차서 먹기 힘들었슴

전자렌지도없어서 데우지도 못하고...ㅜ (이때 전자렌지를 바로 샀었어야 하는데...)

그리고 임상약 처음으로 받음

이렇게 생긴약 하루에 아침, 점심, 저녁 3번

역학조사한다고 이런식으로 실시간으로 각 식당등 방문하셔서 CCTV로 확인하시더라. 수고가 많으신듯 진짜

일단 회사사람들은 전원 음성떳다고 해서 맘이 많이 편해짐, 같은 부서사람들이랑 식사한사람들은 밀접 접촉자라 2주 자가격리 시행

3일차 아침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292713)

수미네파티국수 (잔치국수인듯), 에그샌드위치, 초코파이 (오리온 아니고 꼴데임), 한라봉 유자차

엎었다

3일차 점심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293818)

쌈오리 (ㅎ), 단호박, 시금치, 제육볶음, 흑미밥, 육개장

맛있었고, 오리랑 쌈무라 뭔가 더 좋았슴

4일차 아침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306771)

엔제리너스 레몬티 - (시럽만 와서 뜨거운물 부어서 만드는식), 에그마요 샐러드, 애플 패스츄리, 사과

4일차 점심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307771)

5일차 아침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318896)

5일차 점심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320041)

6일차 아침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328688)

햄 오지는 김밥에, 에그&햄 샌드위치, 오트밀과 우유 (유당불내증있는데 소화잘되는 우유로 줘서 참 좋았슴)

6일차 점심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329798)

고기, 밥, 야채, 닭곰탕, 우엉차, 허시스 키세스

6일차 저녁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333366)

7일차 아침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339291)

7일차 점심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341153)

마파두부, 밥, 너비아니, 계란말이, 야채, 소시지, 밥, 참깨스틱, 미역국, 칸타타 캔커피, 미니언즈 타르트

7일차 저녁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343914)

차돌 된장국, 밥, 오이지, 김치, 바나나, 김, 연세두유

밥과 국은 또 찼는데, 이날은 그래도 좀 괜찮은 편이였슴. 국도 맛있어서 맛있게 먹음

8일차 아침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352695)

8일차 점심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353875)

돼지고기 김치 볶음, 밥, 동그랑땡, 시금치, 김치, 계란말이, 고추참치, 우엉차, 김, 미역국, 허시스 키세스

염분 오져따

8일차 저녁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356262)

9일차 아침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364516)

감동란 2알, 닭가슴살 샐러드, 샌드위치, 그래놀라 바, 2%

9일차 점심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366111)

또빔밥, 샐러드, 구운양파, 게토레이, 컵누들

이 때 부터 시설 거의 만실이라더라

9일차 저녁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367804)

10일차 아침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373776)

10일차 점심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374809)

10일차 저녁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377030)

11일차 아침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390313)

11일차 점심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391454)

편의점 도시락, 미역국, 콘프로스트바, 귤, 아워티

11일차 저녁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400660)

12일차 아침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413263)

출소 당일 마지막 식사

쌀 떡국, BLT 샌드위치, 배추 김치, 트레비, 믹스 샐러드

출소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413691)

택시 내리자말자 동네 마트가서 두부 사서 먹음

걍 뭔가 출소하는 느낌이라 ㅋㅋㅋㅋ

킹제이거 안먹어서 ㅈㅅ... 작은 사이즈가 이거밖에 없더라 ㄹㅇ

12일차 점심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414246)

진짜 계속 찬밥 먹었더니 뜨끈한 국밥이 너무 먹고싶더라...

가서 바로 국밥 조졌다, 진짜 배터지게 먹고 소주 한잔 떄리고 집와서 청소하고 빨래하고 쉬었슴... 기분 너무 좋더라

12일차 저녁

뭔가 치즈 듬뿍 기름진게 먹고싶어서 피자 시키고 맥주랑 먹음... 진짜 행복하더라 ㅠ

후기

글이 잘려서 링크로 대체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16433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