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방송인은 자기 이름을 빛내주는 고정프로가 있기 마련이다. 특히 황신의 경우는 고정프로에 섭외가

매우 급한 모양새라 개인적으로 이번에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되는 표창원 추리서바이벌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표창원의 프로그램에는 기용되지 않았고 참 안타깝고 심란한 기분이다.

 홍진호라는 사람을 쓰려면 이 사람을 써야된다는 분명한 근거가 있어야한다. 홍진호가 가진 기존의 3가지 이미지는

첫째, 전 프로게이머이자 2인자

둘째, 국민 썸남

셋째, 원조 지니어스인 뇌섹남

으로 축약할 수 있다.

 첫번째 이미지는 방송인 생활이 길어지면서 황신의 프로게이머 성격은 자연스레 사라지고 있고 가끔 게임중독 주제에 게스트로 출연하거나

위기탈출 등에 전자파 편에 출연해서 pc방에서 게임하는 모습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 이미지인 썸남은 5일간의 썸머라는 프로그램으로 로더필 이후 정점을 찍으며 마무리되었고 오히려 기사나 패널 질문에서 썸남 관련

질문이나 레이디제인 이야기가 나오면 본인과 팬 둘다 기겁하며 지겨워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소름끼치는 일이지만 이미지 소모가 완료된 것이다.

 마지막 이미지는 원조 지니어스이자 뇌섹남이다. 지금의 유재석을 만든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이며 강호동의 최전성기를 꾸린게 1박 2일이였던 것처럼

방송, 예능인들에게는 이 프로그램하면 떠오르는 대표작이 있기 마련이다. 홍진호라는 사람의 인기의 원동력이자 시발점은 더 지니어스라는 프로그램

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 시즌1부터 시즌4까지 전 시즌을 빠지지않고 참여한 홍진호에게 지니어스는 그가 말했듯이 엄마같은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황신에게는 지금까지 후광어린 지니어스라는 이미지는 사라졌으며 본인 스스로도 엄마라며 흥분하면 프로그램 초기 모습은 짜게 식어

보지말라고 퉁명한 대꾸하는 모습은 안타까운 마음이 일게 만든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3가지의 이미지가 소모된 지금 황신에게 남아있는 카드를 찾아보자.

ㅇ진행능력이나 토크정리가 되는가 -> X

ㅇ대표적인 이미지들이 쓸만한가? -> X

ㅇ예능감과 유머감각이 뛰어난가? -> X

ㅇ언변이 좋고 지식이 풍부한가? -> X

ㅇ요리를 잘하거나 종이를 잘접는 등 자신만의 특장점이 있는가 -> X

ㅇ시청자들이 보기 신선하고 이미지 소모가 적은가? -> X

ㅇ얼굴이 잘생기고 호감가는 스타일인가 -> O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고정이 불가능하다'. 딱 잘라말해 홍진호라는 사람을 방송작가, PD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쓸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게스트로 부르면 그만이고 반응이 좋으면 게스트로 한번 더 부르면 그만이다.

그래서 이번 xtm에서하는 프로그램이 마지막 구원투수다. 고정이라면 말이다. 남자 게이머 이미지에 남성 채널 성격이 만든 기적이다.

최신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키덜트 문화의 파일럿 프로그램에 나름 어울리는 이미지로 출연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기뻐하긴 이르다. 확실한건 xtm은 듣보방송이다. xtm 방송 역사상 최고의 화제작인 주먹이 운다 시리즈는 시청률이

0.3~ 0.5퍼를 횡보했으니 말다했다.

공중파는 고사하고 tvn이나 jtbc에서 밥벌이 하려면 최소한 지금 기간 동안 다음 이미지 메이킹에 주력해야될 것이다.

방송인에서 가뭄에 콩나는 게스트활동은 하루살이 일당벌이다. 홍진호는 더이상 어떻게하면 좋을지 이제 뭘 해야될지

자신이 무슨 일에 노력해야될지 진정으로 고민하는 시점이 온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