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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반에게도 보여드리는 내맘대로 복도라인 글...01

쑤루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9.27 03:16:27
조회 128 추천 0 댓글 4

굳이 라인을 따지자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쇟은 홍도-윤복이 좋아서...쓰는 것이니 읽기만 해주삼!!
음~~ 태클은 아주 정중하게 반사!!


***



# 01




오늘도 윤복을 도포자락 휘날리며 기방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정향을 만나기로 하였다. 이제는 제 본모습을 알고 있는 이.




“왔는가?”


“응. 힘들어.”


“힘들어도 각오한 일 아니었어? 그리 고운 낯으로 말이야.”


“놀리지 마. 나 정말 힘들어. 왜 이건 이렇게 자꾸만 커져서 나를 힘들게 하는지.”


“그게 크다고? 너만큼도 안 되어서 고민하는 기녀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럼 좀 떼어가라고 해줘. 나는 너무 힘이 드니까………”


“불평은 그만 하고 어서 옷이나 벗어. 너 오자마자 씻기려고 물 데우라고 했으니까.”


“알았어.”




굳이 기방으로 정향을 만나러 오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었다. 씻기 위해.


도화서에서도 씻을 수는 있지만 그곳에서는 마음 편히 씻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라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목욕을 할 수가 있었다.


비록 정향의 감시 아래 꽃잎까지 띄운 욕탕에 들어가 씻어야 한다는 것이 싫기는 하지만 말이다.




“어서 들어가.”


“알았어.”




마치 언니라도 되는 듯 자신을 보고 굳은 목소리로 말을 하는 정향을 어길 힘이 윤복에게는 없었다.


무슨 향유를 넣었는지 물에서는 달짝지근한 향이 났다.




“이거 뭐야?”


“뭐가?”




모르는 체 하는 정향의 모습에 윤복은 입을 한 일자로 다물고서 정향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그런 모습에 하나도 개의치 않는 듯 정향은 어느새 명주 천을 가지고 와 그녀의 몸 여기저기를 씻겨 줄 뿐이었다.




“오늘 왜 그래?”


“뭐가?”


“왜 이렇게 나한테 잘해?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잖아. 내가 미운 거 아니었어?”


“아니, 안 미워. 내가 널 왜 미워해. 은애하는 임인데………”


“언니.”


“그래. 나 네 언니야. 그러니까 오늘은 내가 하자는 대로 가만히 있어. 알았지?”


“응.”




방으로 데려와 얼굴에 무언가를 발라주는 정향의 눈빛이 서글프게 보인 것은 윤복이 목욕으로 기분이 곤하여 그리 보이는 것일까?




“되었다. 윤복아.”


“응?”




이미 반쯤은 눈이 감긴 채 자신을 보는 그녀를 향해 정향은 고운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리고 그 잠을 깨우기 위해 윤복의 팔을 세게 꼬집었다.




“아얏!”


“일어나. 저자 구경 가자며.”


“맞다. 알았어.”


“오늘 너 정말 곱다.”


“응?”


“아니야. 어서 가자.”




정향이 건네는 장옷을 머리 위에 덮어 쓰며 그녀의 뒤를 따라 기방을 나섰다. 그리고 얼마 뒤, 윤복의 눈앞에 펼쳐진 저자의 모습은 낮과는 많이 달랐다.




“이리 와봐.”




여인네의 물건을 파는 난전으로 간 정향이 윤복의 팔을 잡아 당겼다. 그리고는 제가 손에 든 것을 윤복에게 대보는 것이었다.




“곱구나. 참으로 고와.”


“언니.”


“윤아, 가만히 있어라.”


“네.”




윤복이 언제나 그러하듯 생도복을 벗고 색 고운 옷으로 갈아입으면 정향은 그녀를 윤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오늘이라고 다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늘따라 정향의 움직임과 눈빛이 많이 달랐다. 아깐 그저 졸음에 그리 보인 것이라 치부하고 말았지만 지금은 그리 보이지가 않았다.


자신을 살피는 정향의 눈빛이 많이 서글픈 듯 그리만 보였다.




“무슨 일이십니까?”


“무슨 일이냐니?”


“왜 저를 그런 눈빛으로 보고 있는 것이냐 묻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너를 무슨 눈빛으로 보았는데………”


“그날의 눈빛과 같습니다.”


“그날?”


“예. 제가 사내가 아닌 여자임을 안 그날.”


“그래? 내 잠시 옛일이 생각이 나 그런 게지.”


“참입니까?”


“그래. 참이다. 하던 저자구경이나 마저 하자구나.”


“네.”




앞장서는 정향의 뒤를 따르면서도 자꾸만 고개를 쳐드는 마음은 다스릴 수가 없었다. 내일이면 다시 도화서로 돌아가 생도로 살아가야 할 테지만 오늘만은 편하고 싶었는데………




“이리 먼저 들어가 있거라. 내 잠시 들러야 할 곳이 있는데 깜빡한 곳이 그곳에 먼저 다녀와야 겠으니 말이다.”


“예.”




정향이 손으로 가리킨 곳은 저자의 끄트머리에 있는 주막이었다.




“어서 오시오. 무엇을 드릴까?”


“저, 정향과……”




주막에 가자마자 제 이름을 밝히라 한 정향의 말대로 주모에게 그녀의 이름을 더듬더듬 말하였다.


그러자 무언가를 알겠다는 듯 빙그레 웃으며 주막이 그녀의 손을 잡고 봉놋방으로 향하더니 문을 열고는 막무가내로 그리로 집어넣고는 문을 닫아 버렸다.




“어? 이보, 이보시오.”


“그만 부르거라.”


“스, 스승님.”


“내기 네 스승임을 잊지는 않은 모양이구나.”




아무도 없을 것이라 생각한 방 안에서는 제 스승인 김홍도가 있었다. 제 몸에 맞는 옷이지만 그는 일찌감치 본 일이 없는 옷을 입고서 마주 대한 스승의 눈빛은 안타까움, 바로 그것이었다.







***




미리 밝힙니다 제가 쓰는 글엔 그저 사랑 이야기 뿐입니다.
저 공부하기 싫어서 도화서 이야기는 많이 쓰지 않을 예정이라는...
그림 이야기는 들마에서 보시고 제 글에서는 아직 나오지 않은 사랑이야기만 봐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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