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제가 오늘, 적어도 당신들 마음과 비슷한 무언가를 다른 사람에게 해줬어요.
근데 그 상황을 상대가 '당연하지 않게' 생각해주는거에요.
그래서 오히려 제가 정말 눈물이 나고, 감동이었어요. 
근데 그 순간, 노네들 생각이 나는거에요.
아. 내가 오늘 이 상황을 만들 수 있게 해준건 당신들이 나한테 해 주었던 무엇때문이겠구나.
아. 당신들은 이 마음이었겠구나. 
내가 여지껏 느낀 무엇이(받는 입장에서) 오늘의 상대도 느꼈을테고,
내가 오늘 눈물이 난 무엇이(전하는 입장에서), 당신들이 가졌던 마음이겠구나.
그래서 고맙고, 그래서 이전과는 다른 의미로 미안하다고 고백하고 싶었던 거.

솔직하게.
항상 너무 많이 받기만해서.
그 받는 행위를 스스로가 당연하게 여기는게 너무 싫어서.
그래서 항상 미안한 마음이 컸거든요.
솔직하게... 내가 뭐라고.(이것도 미운 말이죠? 흠...)
근데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아주아주 적어도 당신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행복하기만 해도 되는 순간에서조차 미안하다고 말했던 내가 미웠어요.
그래서 미안했어요.
물론 그래서 고맙기도 했고.

또 솔직하게- 
지금 진짜 완전 짬뽕 지대로거든요?
완전 고민고민해서 쓴 장문이 날라가서ㅠ
그래서 또 다시 완전 고민고민하고 쓰고 있지만-
아까맨키로 못 쓸거 같아서 속상하네요.ㅠㅠ

그치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음... 지금도 엄청 고민하고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글을 남겨야 겠다고 생각하는, 그래도 전해야 겠다고 생각하는 무엇은-
고맙다는거.
당신들한테 사랑을 받아봐서, 그래서 당신들한테 배운대로 사랑을 줘보고나니-
(그래요. 여기서 자랑질. 이벤트 회사 하나 차리라는 말을 들었어요. 이건 누구 때문?ㅋ)
또 깨달고 느끼고 생각하는게 있었다는 거.
그래서 새삼스레 고맙다고  또 말하고 싶었던 거.
그 뿐이라는 거.

아!
걱정하는 "이렇게 살아가도, 살아가면'에 대해선 과잉해석하지 않았음 좋겠는거.
그냥 이십육세의 한 아이(?)가, 방황하는 청춘이, 혹은 사춘기(라고 쓰고.. 그래요. 십이춘기라고 읽는다.요-)의 어떤 사람이.
삶이라는 것에 대해서,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서 새로이 깨달은거라고 생각하면 좋겠는거.
이 역시 그 뿐이라는 거.

덧붙여-
저도 정말 애쓰고 있어요. 작년부터-
근데 사람 일이라는게 항상 바라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되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속상했어요.
그치만- 아. 때가 아닌가 보다. 라고 생각 하려고 해요.
당신들 기다리게 한 만큼 더 좋은 작품으로 더 좋은 연기로 보답해야겠다.
또 솔직하게(오늘 너무 솔직하다. 치-) 부담이 엄청엄청 되거든요?
근데 부담 갖지 않으려고 애써요.
그게 전부는 아닌 것 같아서.
그리고 검토만 하지는 않는다요- 않았다요- 쳇-

음....
역시 나도 당신들에 대해서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써요.
직구로다가- 지금껏 이래왔으니까 당연히 이래줄거야.
늘 읽어줄 필요 없는 나의 무엇을 읽어줬으니까- 당연히 내가 뭘해도 읽어줄거야.
이런 마음 갖지 않으려고 애써요. (뭐- 이제는 빡치는 순간들을 많이 겪어서-ㅋㅋㅋ)
그치만 책임감은 갖고 있어요.
내가 뭘해도- 나를 위해 뭘 선택하더라도-(연기에요! 딴거 망상해지마 해지마!!!) 
당신들이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라고-
당신들한테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야지.라고-
그런 마음으로 애쓰고 있어요.
그러네요. 히-

아! 또 깨달은거 있어요. 나 진짜 글 못 쓰나보다.
어디가서 국문 나왔다고 말하면 안되겠다.
어케? 작은집 독해 강좌 하나 만들까요? 들을 사람 있어요? 네에?
아님 글을 쓰지 말까?ㅠ

여튼 늦음 밤 괜한 글 써서-
이런저런 걱정, 생각만 준거 같아 미안하네요.
근데 진심은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던 거.
그래요.
진짜 고마워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