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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인생의 청약당첨.. 그리고 인생의 두번째 목표 설정

ㅇㅇ(106.251) 2020.12.08 16:18:55
조회 263 추천 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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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규제 전 운좋게 추첨으로 당첨된 신도시 30평형 민영아파트..


대출 껴 있지만 내 피땀 모두 들어가 있다.


중학생때부터 전단지며 신문배달이며 학교가기 전과 학교가 끝나도 항상 일했다. 자율학습과 숙제는 나에게 거리가 멀었다.


나는 고등학교를 이 악물고 졸업하고 집에서 뛰쳐나와 스스로 혼자가 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죽거나 누군가 죽을 것 같았다.


그 때 집에 두고나온 여동생은 지금 무얼하고 살고 있는지... 궁금하지만 생각하는 것조차 머리가 하애지고 가슴이 무너진다.


어느덧 결혼할 나이가 되었는데... 가슴이 너무 아리지만 찾기가 무섭다.. 언젠가 여동생 찾을 수 있는 용기가 생길까?? 찾을 수는 있을까??


내청춘은 야간 PC방, 주유소, 편돌이, 마트 카트밀기, 수산시장 얼음배달, 노가다, 숙식공장 등등으로 얼룩졌으며

그 얼룩들로 일궈낸 피땀의돈이 저기에 갈려들어가 있다.


나는 항상 아르바이트하는 나보다 어린 친구들을 보면 웃으면서 인사를 건넨다.


마트를 가도 카트를 끌고 있는 친구 도와준적도 많다. 난 x동 홈플러스 카트라이더 장인이었다.


그나마 다행인게 흙수저지만 피해의식은 크게 없었고 사람을 대하는데 유한 성격과 목표를 설정하면 이루기위한 잡초같은 끈기는 있었다.


그래도 중학생 이후에 폭력을 휘두른것에 대해 감사하다. 초등학생이나 그 전에 그랬다면 난 정신까지 흙수저였을거다.


어찌됬든 일하면서 만난 주위 사람들 추천에

틈틈히 사이버대학에서 학위따고 작은 중소기업이지만 나름 화이트칼라 직장인이고 그래도 조금이나마 사람답게 생활한다..


난 아파트에서 살아본적이 없는데


어릴적 부모 두분이 교사이고 깨끗한 아파트에 사는 친구집에 놀러간적이 있다.


그 때 레고라는 장난감을 처음 만져봤다. 그 때의 인상이 강렬했을까..


지금도 30이 넘은 나의 최고의 사치는 레고를 사서 가지고 노는 것이다.


그리고 화장실이 집안에 2개나 있는거에 놀랐고 욕조에 항상 나오는 따뜻한 물을 받아서 거품목욕을 한다는거에 신세계를 본거마냥

놀랐었다..


거실과 주방은 넓고 깨끗했으며 큰 티비에서 보는 만화영화의 재미는 집에서 보는것보다 갑절이였으며


티비 다이 아래에는 그랑조, 케이캅스, 선가드 등등의 비디오들이 즐비해있었다.


주방의 큰 냉장고 안에는 항상 간식거리들로 가득했었고, 우유며 쥬스며 신선한 과일이며, 햄, 소세지, 계란등이 넘쳐흘렀다.


반찬은 정갈한 반찬통에 잘 정리되어있었고 냉동실에는 아이스크림도 있었다.


친구방은 따로 아늑하게 꾸며져 있었으며 침대며 책상이며 개인 옷장도 모든것이 낯설었다.


낯설었지만 나에겐 강한 인상을 남겼고 내 인생의 첫번째 목표가 되어버렸다.


아파트..


남들 주식이나 코인 다른 투자로 돈벌기도하고 잃기도하고 도박의 유혹도 많았지만 난 내 목표를 일단 이루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어느정도 모였을 때 나는 매일매일 내 선에서 가능한 아파트는 무조건 청약에 넣었다.


그 결과물로 나도 이제 방4개에 화장실2개고 넓은 주방과 거실이 갖춰진 이런 곳에 살 수 있고 나도 아파트 한 채의 어엿한 집주인이다.


당첨되고 벌써 주위 같은평수 시세가 1억이 올랐다. 이미 분양당시 분양가보다 시세는 억이상 상회했는데 또 1억이 더 오른 것이다.


부동산에선 내 물건은 신축이라 더 오를것이라고 한다.


참 인생 허무하다.. 억이란 돈이 쉽게 저렇게 오르다니.. 내 20대 전부를 갈아서 만든 돈보다 금새 더 오른 것이다.


하지만 기분은 좋다.


그리고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 대출금 갚아야겠지..



나는 보통의 사람들이 말하는 연애는 해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사랑이란 감정이 뭔지 생각조차 하기 싫었고 느껴볼 여유도 없었다.


그리고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란 여자는 만나보지 못했다..


몇 번 스쳐간 여자들은 나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으며 더 한 경우도 있었다.


그 부류들은 술담배를 달고 살았으며 대화도 정상적이지 못했고 비싼 물건들로 자신들의 욕망을 채웠다.


심지어 자신의 몸을 파는 여자도 만나봤었다. 그녀도 그랬겠지만 가족도 없고 대학도 나오지 못하고 반지하에 사는 시급인생인 나는 그녀들에겐 어떤 존재였을까?


그녀들의 손님들은 나와는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었을것이다. 아니 대부분 그랬었다.


내 하루벌이는 그녀의 1시간보다 못했었다.


나는 남자친구?! 이지만 해줄 수 있는게 없었다.


단지, 언제든 동네호프집이나 편의점 앞에서 맥주는 같이 마시면서 이야기는 들어주었다.


그녀가 살던 오피스텔에서 밥도 해준적도 있고 빨래며 청소도 해준적이 많다.


바다가 보고싶다고 하면 렌트카 빌려서 데리고 간적도 몇 번있고 생일에는 비싼 선물도 해준적 있다.


흔히 말하는 호구인가 싶기도 하다.


그 때 그녀가 웃고 행복해하던 표정들은 무엇일까?? 나로선 알 수가 없다.


진심으로 서로 사랑?! 한다 착각?! 한 적은 있어도 결국 나는 그녀의 생활패턴과 소비습관을 감당하지 못했었다.


내가 도망친걸까? 언제든지 내가 떠나든 그녀는 상관이 없었던 걸까.. 더 이상 과거에 스쳐간 여자들은 생각도 하기 싫다.



내 작은 소망은 입주하는 2년뒤에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여자와 만나 오순도순 인생을 새출발 하는것이다.


하나 두려운 것은 나의 뼛속 깊이 각인된 유전자는 과연 언제든지 발현될 수 있을까?


과거 내가 당했던 것처럼 나도 가해자가 될 수 있을까??


만약 그런일이 있다면 제정신으로 돌아왔을 때 난 죄책감과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들로 스스로 죽어버릴것 같다.


나는 앞으로도 철저히 나는 술을 필요이상 마시지 않고 도박에 손도 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에겐 여자외모는 중요하지 않다.


비싼 물건에 집착하지 않으며 욕도 잘 하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며 사랑받을줄 알고 받은만큼 베풀줄아는 마음씨 고운 그런 사람이면 족한다.


그런 사람이 가장 만나기 어려울거고 내 분수에 넘치겠지만 욕심부리고 싶다.


난 가족이 없기 때문에 자신은 없지만 좋은 사람이라면 그녀에겐 최선을 다하고 싶다.


두 번째 인생 목표는 그렇게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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