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sia.nikkei.com/Politics/International-relations/Biden-s-Asia-policy/Biden-taps-Mandarin-speaking-Katherine-Tai-to-helm-China-trade

바이든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캐서린 타이를 지명했다.
캐서린 타이는 놀랍게도 대만계 혈통이다.

충격적인 것은 미국 민주당 쪽 사람인데도 공화당 트럼프의 대중 무역 정책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본다는 점이다.
과거 WTO에서 중국에 맞서서 미국의 무역 분쟁 소송을 주도한 경력이 있다.

USTR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위상이 엄청나게 올라갔다.

캐서린 타이는 미국 민주당에서 최고위 무역 고문이자 오바마 집권 당시에 TPP 정책 책임자로 일했다.
미국은 TPP에 다시 복귀하는 카드를 검토 중이다.

캐서린 타이는 트럼프의 대중 무역정책이 방어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하면서 강제적인 기술 이전 및 국가 보조금과 같은 중국 정부의 오랜 관행은 다른 나라 기업들을 말려죽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평가하고 있다.

바이든은 인공지능, 첨단 소재 및 생명 공학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 연구 자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강조하면서 미국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 연방 정부 차원의 강력한 추진이 있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USTR이 엄청나게 힘이 강해졌고 캐서린 타이는 대만계 사람이다.

삼성 반도체는 대만 TSMC 타도를 외치고 있는데 과연 미국이 어느 쪽 편을 들고 힘을 실어줄까 하는 것이다.

네덜란드 반도체 노광장비 업체인 ASML이 예전에는 삼성 반도체에 노광장비를 최우선으로 공급했는데 요즘은 대만 TSMC가 1순위로 공급받고 있다.
삼성은 후순위로 밀린 것이다. 10월에 이재용 부회장이 괜히 네덜란드 ASML을 방문한 게 아니다.

게다가 대만 TSMC에서도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기 시작했다.
미국의 원천기술 업체가 TSMC에 라이센스를 부여했다.
물론 삼성처럼 독자적으로 생산계획을 세우고 물량을 뽑아내는 게 아니라 고객의 주문이 들어오면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삼성이 요즘 집중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인 이미지 센서도 TSMC가 주문을 받아서 만들어주기 시작했다.
삼성은 자사의 이미지 센서 물량은 자사의 반도체 공장에서 만든다.


참고로 현재 ASML에 노광장비를 주문한 기업 목록은 아래와 같다.

TSMC
삼성
SK하이닉스
인텔(애리조나주 오코틸로 기가팹)
키옥시아(파트너 업체인 웨스턴 디지털이 투자)
마이크론(일본 공장)


ASML의 노광장비 제조 협력 업체들

우시오전기
기가포톤
니콘
캐논
미쓰비시 전기
스미토모 화학
사이머
칼자이스


한국 정부는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USTR이 트럼프 시대보다 더 강경하게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고
계속해서 삼성이 ASML에 홀대를 받는다면 삼성과 TSMC의 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