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한국은 분노를 퍼부울 만만한 대상 하나를 찾아 깽판치고, 저지레하고, 짖고, 악다구니를 쓰고, 배설하고 이래야 한국인것이다.

나는 오히려 이번 관종들 노는 모습을 보니 에너자이틱하고 다이나믹한것이, 

원래 우리 한국의 모습을 찾은것 같아서 참 보기 좋다.

예컨대 최순실때도 그랬자나.

쓸쓸한 연말연시에 요런 축제가 있어줘야 우리 에너자이틱하고 다이나믹한 한국인들이 사는 재미도 있고 그런것이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한국인 답지않게 얼마나 조용히 있었냐.

다들 얼마나 시무룩해 있었냐

방구석에서 주식이니 부동산이니 재테크니 우리 뜨거운 한국인 답지 않은 주제들을 논하면서 얼마나 심심했냐

김치처럼 에너자이틱한 음식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 한국인들이 얼마나 몸이 근질근질 했을까.

이번일은 한국만의 하나의 연말 축제같은 것이다.

원래 한국인은 이빨에 고춧가루가 낀 하회탈을 쓰고 대가리에 그 뭐냐 상모를 돌리면서 방구를 끼고 깽판을 치면서 덩실덩실 신명나게 놀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K의 축제이고,

K의 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