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c.watch.impress.co.jp/docs/column/semicon/1305967.html
2021-02-12

2020년 반도체 시장은 전 세계 7% 성장을 기록했다. 가트너가 올해 1월 14일(미국 시간) 발표한 작년의 반도체 시장 성장률은 7.3%, WSTS(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가 2월 1일 발표한 작년 반도체 시장 성장률은 6.5%다. 코로나 유행 전인 2019년 12월에는 5~10%를 전망했다가, 2020년 4월에 코로나가 퍼지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하거나 기껏해야 5% 미만에 머무를 거란 전망이 나왔으나, 실제로 코로나 악재는 일시적이었고 오히려 그 덕분에 반도체 산업이 크게 활성화됐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늘어나면서 PC 출하량이 증가했고, 외출 자제와 온라인 주문 증가로 게임 수요가 늘어났고 차세대 게임기 출시가 있었다. 또 코로나 감염 위험을 피하고자 대중교통을 피하고 개인용 차량 구매가 늘었으며 온라인 상거래 증가와 5G 이동통신 시스템의 보급에 따른 대응 단말기(5G 스마트폰)의 출하량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2020년 8~9월부터 성장률이 5%를 넘어설 거라 전망되었고, 결국 2020년의 성장률은 7% 전후로 2019년 말에 전망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월별 매출액(지난 3개월간 이동평균)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감률


2020년의 시장 성장에 기여한 주요 요인은 5G 스마트폰 출시 확대와 재택근무 및 온라인 학습의 증가에 따른 PC 출하량의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다. 5G 스마트폰에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5G 모뎀,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탑재되고 PC에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D램, CPU가 탑재된다. PC 출하량 증가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D램 및 CPU의 판매 증가에 이바지했다.

2020년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0.5% 줄어든 13억 7,872만대지만 5G 스마트폰은 12.8배 증가한 2억 1,326만대다. 또한, 5G 스마트폰이 더 비싸다. 2020년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2억 7,515만대인데, 4.8% 증가는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성장률이다.


제품별 2020년 세계 반도체 시장
왼쪽은 판매액 순위, 오른쪽은 성장률 순위.


WSTS가 2020년 12월 1일에 발표한 전망치에 따르면 2021년에는 반도체 시장 규모가 4,694억 달러가 된다. 사상 최대치였던 2018년의 4,688억 달러를 약간 넘어서는 것이다. 지역별로 따지면 미국이 9.5%로 가장 많이 성장한다. 2020년의 18.7%에 비하면 절반이지만 이것도 양호한 성장이다. 그다음은 아시아 태평양과 중국을 포함한 지역이 2020년 3.8%에 이어 2021년에 8.7%로 성장한다. 일본은 2020년에 0.6% 감소했으며 올해는 5.8% 성장. 유럽은 2020년에 8.4% 감소했으며 올해는 5.7% 성장.


지역별 시장 규모 및 성장률(2014년~2021년). 2021년은 전망치. WSTS 발표 자료.


WSTS 전망에 따르면 제품 분야별로 직접 회로(IC)가 2020년 6.4% 성장에서 올해 8.3% 성장. OSD(광전자-센서-개별소자)는 2020년에 전년 대비 0.5% 마이너스 성장을 했는데 올해는 8.9% 성장.
집적회로는 아날로그, 마이크로 제품군(마이크로프로세서나 마이크로컨트롤러 등), 로직(ASSP나 ASIC, FPGA 등), 메모리(D램이나 낸드 플래시 메모리 등)로 나눌 수 있다.

아날로그 부문은 2020년 0%대 성장에서 올해 8.6% 성장, 마이크로 제품군은 2020년 2.0% 성장에서 올해 1.0% 성장, 로직은 2020년 6.5% 성장에서 올해 7.1% 성장, 메모리는 2020년 12.2% 성장에서 올해 13.3%로 성장이 전망된다.


집적회로 제품별 시장 규모 및 성장률(2014년~2021년). 2021년은 전망치. WSTS 발표 자료.


또한 IC Insights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가장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제품은 D램, 낸드 플래시 메모리, 자동차용 로직(ASSP: 아날로그 통합), 임베디드 프로세서를 꼽았다. 모두 15%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


연간 매출이 1억 달러가 넘는 IC 제품별 성장률 순위(2019년~2021년), 2021년은 전망치. IC Insights 발표 자료.


WSTS에 따르면 OSD는 광전자-센서-개별소자가 있다. 광전자에는 CMOS 이미지 센서 등이 센서에는 MEMS 센서 등이 개별소자에는 전력 반도체 등이 있다. 광전자 부문은 2020년 2.6% 마이너스 성장에서 올해 10.2% 성장, 센서는 2020년 7.4% 성장에서 올해 7.8% 성장, 개별소자는 2020년 1.2% 마이너스 성장에서 올해 7.2% 성장으로 전망한다.


OSD 제품 분야별 시장 규모 및 성장률 추이 (2014년~2021년). 2021년은 전망. WSTS 발표 자료.


반도체 시장 조사회사인 IC 인사이트(IC Insights)는 2020년에 2021년도 OSD 분야를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망했으나 올해 코로나 백신 접종과 봉쇄조치 해제 등으로 하반기에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전체로는 7.7%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전자는 2020년 4.4% 마이너스 성장, 2021년 8.4% 성장. 센서(액츄에이터 포함해서)는 2020년 0.5% 마이너스 성장, 2021년 9.1% 성장. 개별소자는 2020년 6.5% 마이너스 성장, 2021년 5.6% 성장이다.


OSD 제품 분야별 시장 규모 및 성장률 추이 (2018년~2021년). 2021년은 전망. IC Insights 발표 자료.


광전자 제품은 이미지 센서와 반도체 레이저 등으로 나뉘며, 이미지 센서의 대부분은 CMOS 센서다. 2020년에 CMOS 센서는 전년 대비 0.9% 늘어난 186억 달러의 매우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12% 증가한 209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전자 제품 전체는 2020년에 422억 달러였으니 CMOS 센서가 전체 광전자 시장의 44%를 차지하게 된다.


OSD 제품 시장 상세 자료. 위:2020년. 아래:2021년. IC Insights 발표 자료.


2021년 반도체 시장은 5G 스마트폰의 출하 대수는 더욱더 증가하고 자동차용 반도체는 공급 부족이 계속되기 때문에 이 분야에 쓰이는 반도체는 호황이 지속한다. 한편 재택근무와 온라인 학습 증가로 혜택을 보던 PC의 출하 대수 증가세는 코로나 백신 접종과 봉쇄조치 해제로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확실한 것은 반도체 산업이 코로나 사태로 이득을 상당히 보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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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황이 끝나면 반도체 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한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거라는 말이 있는데
미국이 도와주지 않으면 한국은 코로나가 종식되고 나서 나라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국이 동남아 수준으로 추락하지 않고 계속해서 일본에 큰소리칠 정도로 경제가 건전하려면 한미동맹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한국은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동남아 사람들에게 무시당하지 않는 나라로 수준 유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