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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26살인데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합니다 도와주세요..앱에서 작성

제발좀살려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04 16:14:54
조회 384 추천 1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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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냐... 우선 우리 가족들 소개부터 하자면 우리 아빠는 정신쪽 장애인이라 근로 능력이 없어서 기초수급자이고 엄마는 정신적으로 안 좋으셔서 내가 어렸을 때 가출했다가 괴한한테 맞아 죽었어. 할아버지는 치매 걸리셔서 아무데나 똥오줌 지리시고 할머니는 할아버지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셔서 제정신이 아니신 것 같아.. 요즘 집안 분위기도 암울하고 정말 갑갑하다

우리 집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는데 옛날에 그 초등학교에 다니던 초등학생들이 아빠가 장애인인 거 알고 별명 만들어서 조롱하고 비웃다가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니까 나도 그 별명으로 부르면서 괴롭혔어. 처음에는 동네 사람들만 별명으로 부르고 놀렸는데 점점 심해지니까 내가 사는 시골 동네에서 좀 멀리 떨어진 시내에서 모르는 사람들까지 날 알아보고 별명으로 부르면서 낄낄 대더라; 최근에도 버스에서 중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애기들이 나 알아보고 별명 부르면서 지들끼리 쪼개던데 내가 뭘 잘못해서 연태까지 수많은 사람들한테 놀림과 수모를 당해야 하는지 화가 많이 나고 한편으로는 어떻게 날 알고 있는지 진짜 신기했음.

어렸을 때부터 동네사람들한테 애어른 할 거없이 아버지가 장애인이라 놀림도 많이 당하고 무시도 많이 받고 하다보니 아무도 친구 해주지 않더라.. 심지어 키도 작고, 못생기고, 사회성도 없어서 한평생 찐따로서 친구 한 명없이 외롭게 살았어. 그래도 아빠가 장애인이라 고른 기회 균등 전형으로 좋은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는데 거기서 적응을 못 해서 도피성으로 다시 수능으로 봤음. 재도전 해서 처음 입학했던 대학보다 더 학벌 좋은 대학에 입학엔 성공했지만 두 번째 대학에서도 적응은 실패했고 이 때부터 인생 나락으로 떨어진 것 같다.

대학교에 입학하니까 저는 영어도 못 하고, 발표도 못 하고, PPT도 못 만들고, 무기력 하고, 우울하고,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끼도 없고, 못생겼고 뭐 사람이랑 어울릴 수 있는 매력 요소가 단 하나도 없더라고. 당연히 자연적으로 투명인간, 아웃싸이더가 됐고 뭔가 잘못 된 거 같고 빨리 이 상태를 바꾸고 싶어서 상담센터, 학부대학 지도 교수님, 정신건강 센터, 기숙사 RA, 기숙사 담당 교수님 등등 제가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싶은 사람들은 다 찾아가 봤지만 내가 매력이 없는 걸 당연 아무 도움도 못 받았지...

그 상태에서 뭐 하라는 건 이렇게 많고, 지방에서 처음 서울로 올라온 것이라 지리도 하나도 모르고, 뭐가 이렇게 복잡하고, 수업은 귀에 하나도 안 들어오고, 친구는 하나도 못 만들어서 속은 타고, 창피하고 정말 죽을 것 같았어... 집중도 안 되고 잡생각만 엄청 들고 그냥 이대로 죽어야 되나 인생 망한 건가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면서 도저히 공부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어영부영 2학년이 돼서 동아리라도 들어가 보자 해서 중앙 동아리 몇 개 들어가 봤는데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고, 교류하는 사람도 없어서 말할 거리도 없다 보니까 말을 하고 싶어도 말을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 그냥 회식 자리에 병풍처럼 있다가 돈만 내고 2학기에 너무 스트레스가 심하고 정신병이 너무 깊어져서 휴학하면서 한국사 자격증 공부하면서 쉬다가 사회복무요원을 지원해서 가게 되었어. 정신 상태가 이미 너덜너덜한 상태라 그런지 사회복무요원 하면서도 스트레스 엄청 받고 공부는 한 자도 안 하고 허송세월로 다 흘려 보냈어 진짜 후회된다 이 때 놀지 말고 공부를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대충 살다가 지금 와서 정신 차려보니까 나이는 엄청 먹었는데 스펙은 하나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잘 하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그냥 인생 망했음. 만날 사람도 없어서 매일매일이 무미건조 하고, 주말도 주말 같지도 않고 지옥입니다. 살도 쪘는데 저는 이 살을 뺄 능력이 없습니다, 공부를 하고 싶어도 계속 졸립기만 하고, 머릿속에 이미 불안과 공포가 자리잡아서 무겁고 집중도 안 되고 밥도 잘 못 먹겠고 정말 미칠 것 같다..

정말 이 상황을 바꾸고 싶고 살고 싶은데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20살때부터 보건소나 상담센터에 가서 상담도 많이 받아왔고, 정신 건강 센터에서 약도 타먹고 있지만 전혀 진전이 되고 있지 않고 어떻게 잘 해결해 나가야할지 모르겠다. 이 나이 먹고 어디 가서 친구를 사귀고 이제 와서 무슨 진로를 준비해야 될지 막막하고 학교 수업도 못 따라가겠고 그렇다고 이제 와서 자퇴할 수도 없고 정신과 약을 먹고 있는데도 불안을 견디는 게 너무 힘들다.

책도 한 자도 안 읽고, 영어 공부도 안 하고, 뭐 자격증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 대외활동 해놓은 거 없고, 친구가 많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학점이 좋은 것도 아니고 학점 이번에 완전 학고 수준으로 안 나올 것 같음 들어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고 공부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동영상 틀어놓고 교수가 하는 말 다 적으면서 하고 있는데 1시간 동영상 강의 다 적는 데 5시간이나 걸리고 그렇게 적고 나면 진이 다 빠져서 의욕도 사라지고 복습도 못 하겠음 앞으로 이 짓을 4번이나 더 해야 된다니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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