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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집값'에 전 세계 골머리… 주거 불평등 커지나

ㅇㅇ(175.223) 2021.04.06 07:24:25
조회 130 추천 0 댓글 0

“한 마디로 미쳤다. 지금보다 강한 ‘주택시장’을 본 적이 없다.”

미국 주택건설업체 KB홈의 제프리 메즈거 최고경영자(CEO)가 CNN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40년간 건설ㆍ부동산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도 기함할 만큼 최근 전 세계 집값이 펄펄 끓고 있다. 오랜 저금리에 감염병이 불러온 주택 선호 현상 등이 맞물리며 가격을 바짝 끌어올린 영향이다. 너무 빨리, 또 많이 오르면서 ‘거품(버블)’ 붕괴와 '주거 불평등' 등 부작용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크다.

4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지구촌에 집값 과열 경보가 내려졌다. 영국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가 분석한 올해 1월 기준 25개국 실거래 주택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평균 5% 올랐다. 2006년 ‘주택 버블’ 이후 최대 상승률(11%)을 보인 미국이 특히 뜨겁다. 열기는 수치가 증명한다. 대표 주택가격지수인 케이스-실러지수는 1월 1년 전과 비교해 11.2% 올랐다. 역시 2006년 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미국만 집값이 뛴 게 아니다. 뉴질랜드의 2월 주택 중간값은 전년 동기 대비 23% 폭등했고, 중국 선전에서는 지난해 부동산 가격이 전년 대비 16% 오르며 “부동산이 배추보다 팔기 쉽다”는 자조가 나올 정도(월스트리트저널ㆍWSJ)라고 한다. 최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도 지난해 3분기 주요 37개 회원국 주택가격이 전 분기보다 2.2% 오르며 1989년 3분기(2.3%)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마크 비트너 웰스파고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사실상 세계 전역에서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집값 상승을 견인한 요인은 다양하다. △수년간 이어진 초저금리 기조 △줄어든 주택 공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를 위한 각국 정부의 공격적 돈 풀기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이사 수요 등이 어우러졌다. 그래도 낮은 금리가 1등 공신임은 부인할 수 없다. 경제가 죽 쑤고 있는 유럽마저도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평균 1.35%에 불과하다. 덕분에 주택 가격은 5년 전보다 25%나 올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코로나19로 지속되는 ‘값 싼 돈의 시대’가 부동산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근본적으로 바꿔놨다”고 분석했다.


주택시장 과열은 나라를 막론하고 정부가 반길 일이 아니다. 2008년 거품이 꺼지면서 시장이 붕괴한 악몽이 우선 떠오른다. 학습효과 때문인지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자국 집값이 17%(연율) 급등하자 “과잉 초기 신호를 보여준다”고 공개적인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문제는 당장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데 있다. 실물경제가 여전히 감염병 공포에 신음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를 올렸다간 경기 회복 속도를 늦출 수 있는 탓이다. WSJ는 “각국은 코로나19 경제 충격에서 회복하기 위해 저금리 유지를 원하면서도, 국민이 향후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는 집을 사느라 과도한 부채를 떠안는 것을 염려하는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주택 가격 급등이 무주택자들과 청년층 등 주거 빈곤 계층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란 경고음도 나온다. 한국도 그렇지만 부동산 진입 문턱이 계속 높아지면서 청년들의 내 집 마련 꿈이 기성세대보다 더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의 대릴 페어웨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매입비용 상승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나도 많은 사람들은 주택에 접근할 수 없게 됐다”며 “결국 사회 불평등만 악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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