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대졸 월급장이, 공무원, 교사들이 반포(주로 2,3단지), 잠실, 둔촌, 개포, 도곡, 과천 등등 주공으로 많이 들어갔잖아?

80년대 후반에는 목동이었고.

울 나라 중산층 핵심이 분구 이전 강남구와 그 인근(분구 이전 강동구, 과천 정도) 구주공출신이지ㅎㅎ

나는 반포3단지-삼호가든에서 컸고, 처가는 과천이야. 와이프 과천초중고 졸업함.

과천에는 90년대에 5단지 잠깐 살아봤고,

외국갔다가 2006년 과천 리즈 시절부터 8단지 전세로 죽 살았어. 몇년 전 재건축 사서 입주했다.

과천은 공무원도 많지만 교사(여자)가 특히 많았고, 아줌마들이 돈 생길 때마다 작은 평수 집 하나씩 샀어.

살기 좋다고 일가친척 다 불러모으려고.

과천에서 성장한 자녀들도 과천으로 회귀성향이 강하지.

그래서 직업은 그냥 공무원-교사, 직장인-교사 부부인데 과천에 집이 여러 채라 자산이 꽤 되는 집 많음.

또 교수들도 과천에 많어.

구반포는 원래 고자? 아파트에 교수아파트였으니까 교수 많지. 터미널도 있고.

과천이 교사-교수 취향에 맞잖아? 외곽으로 나가기도 좋고.

출퇴근 시간이 좀 자유로우면 과천이나 분당/판교를 선호하는 것 같어.

아이 친구 부모 중에 교사-교수 커플 여럿 있어.

대학 때도 수업듣는데 자기 과천산다는 얘기했던 교수 많았다. 안 물어봐도 꼭 티를 냄ㅋㅋ

(경제지리학 교수 하나는 과천 다 좋은데 애가 5학년 되니까 친구가 다 개포동으로 이사갔다고...

그래서 6학년 때 개포동으로 이사가니까 친구 다시 다 만났다고...)

아래 어떤 형이 과천 교육 얘길 했는데,

교육에 관심이 학원이나 사교육으로 많은 게 아닌데,

어릴 때 숲 체험 이런 거부터 좀 다른 쪽으로 유난해.

각종 발도르프 대안교육이 과천에서 시작했다고 보면 돼.

신기한게 어릴 땐 예체능, 자연대안교육에 관심이 커도 중학교 갈 무렵부터는 공부에 무지 신경을 쓰는데

꼭 사교육 안 시키는 티를 내려고 무지 애를 써

아파트 단지마다 꽉 잡는 알음알음 과외 선생들이 있고

이 분들이 해마다 영재학교 전국단위 자사고에 여럿 보내.

평촌/대치 학원 다녔어도 초등 고학년 시절에 이 과외 쌤들이 떡잎 알아보고 학원을 추천해 주고 그래.

현재 대학 보내기엔 과천은 좀 그래.

왜냐면 고등학교가 4개인데, 인원이 작아서 내신이 빡세.

이번에 과천고 1등급이 4명인가? 그렇게 들었어. 1등급 극초반 하려면 1등 해야해.

또 여학생이면 선택지가 많이 줄어들고 말야.

과천 토박이들이 욕 많이 먹는데

애초 원주민들은 별개로 하고 80년대 최초입주부터 주욱 사는 사람들이 많어.

이제 연세 많이 잡수셨고, 생각도 많이 굳어 지셨지.

이분들은 관악산과 중앙동(10단지와 주택가) + 5단지가 과천의 핵심이라고 아직 생각해.

도시 생애주기 따라 입지야 변하는 거니까 앞으로 교통이나 재건축 순서에 따라 또 생각이 달라지겠지.

근데 이분들을 틀이라고 무시만 할 수 없는 게 위에서도 말했지만 과천에 여러채 가진 자산가가 많어.

과천에서 아직 지분이 크고 단지마다 재건축 새집으로 가진 분도 제법 있어.

아들 딸, 일가친척 불러모으려고 돈 모일 때마다 싼 2,3,11단지 산 게 먼저 재건축 됐자나.

그러니까 토박이들 말도 일단 잘 들어보고 일리 있는 부분만 취해봐~

글구 과천에 사업가도 생각보다 많다.

판교처럼 IT나 폼나는 기업은 아닌데,

반월공단, 안양, 군포, 안산 등등에 알짜 사업체를 가지고 있는 사장님들한텐 과천이 가장 좋은 동네야.

아파트에도 좀 있고, 예전부터 주택가에 집 짓고 사는 분들 중에 좀 있음.

이 분들이 알짜 부자인데, 겉에서 보면 정말 몰라ㅎㅎ

낡은 차에 잠바떼기 입고 다니거든~

이 분들은 집이 문제가 아닌 게, 집에 돈 많이 들어가 있는 걸 안타까워해.

그걸로 무슨 사업을 하면 얼마를 버는데... 이러심

과천에서는 자기가 무식하다고 지나치게 겸손하심ㅋㅋ

과천이 또 잼있는게

집주인들은 보수 성향이 매우 강한데, 세입자 중에 운동권 성향이 또 제법 있어.

90년대부터 pd계열 서울대 운동권 OB들이 과천에서 시의원 선거 계속 해 왔고, 지금 다함이라고 거의 원흉격인데

주류는 보수지만 또 이런 인간들이 보수 분위기에서 대안학교 같은 새로운 시도도 나름하고 그랬어.

서형원 황순석까지는 그래도 괜찮았자나?

제갈이, 다함, 풀뿌리 등등 지금 운동권이 개차반이라서 그렇지

근데 소위 죽창강점기라고 2011년 보금자리 발표부터 2기 재건축 입주와 지정타 분양 시기까지

이런 성향의 세입자들이 하도 설쳐대서 그 유명한 1시간 2억 시위 두아와 죽창족(브론테 언냐, 입 걸레 레전드 과*58 등등)

각종 환경충, 태양광충, 세입자대책충이 나대고

시장까지 문원동 출신 관사테크에 지정타 청약자야ㅎ

이제 이런 시절 다~ 지나가고 있어.

시세는 재건축으로 2006년 리즈였지만

살기에는 90년대가 사실 과천 리즈시절이었는데(좋다는 뭐는 모두 과천에서 시범으로 실시 + 경마장 세수입),

이성환 시장 시절처럼 주류가 보수고 운동권 출신이 소수면 딱 좋은 거 같어.

너무 보수가 쎄면 안상수-여인국 시절처럼 보수정권에서 보금자리 쳐맞는다. 시의회까지 너무 진보가 쎈 지금 임대주택 쳐 맞듯이 말야.

이제 도시 생애주기 한 세대가 지나고 둘째 세대가 시작하자나?

마침 과천에서 성장했던 자녀 세대도 연어처럼 재건축으로 많이 돌아 왔고

또 서울에서 과천 취향이 그래도 맞는 형들도 제법 왔잖아? 그래서 과천 글도 제법 쓰고 말야.

과천이 인구로 인해 학원, 쇼핑 등에서 한계가 있지만, 또 취향맞는 사람들끼리 아웅다웅 오손도손 살아온 도신데

계속 이럴 거 같어^^

과천 대장 아파트는 마지막 재건축 아파트가 될 거니까 대장 따지는 거 별 의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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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또 과천에 많은 집이, 부부 출퇴근이 갈라지는 집이야

한 사람은 수도권 남부나 지방, 한 사람은 서울. 이럼 과천이 딱이지.

서울 가는 길이 막히는 게 과천의 문제라고들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과천에 사는 집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