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09년까지 의대 입학정원을 10%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학에서는 오히려 의대 신설 계획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한의사협회는 교육과학기술부에 의대 신설에 반대하는 의료계의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앞으로 관련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의대신설을 사전에 저지토록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의협 김주경 대변인은 18일 "지난 3월 정권교체 시기를 이용해 일부 대학이
의대신설을 추진중이라는 보도가 있어 교과부에 확인한 바 이는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며
"하지만 이들 대학들이 장기적으로 의대 신설 계획을 추진중이라는 것이 확인돼
교과부에 의료계의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의협에 따르면 의대신설을 계획하고 있는 대학은 인천대,대진의료재단, 한국국제대(진주) 등 모두 3곳              

인천대의 경우 지난 1월 30일 시의회 업무보고에서
인천의료원과 통합해 의학전문대학원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대진의료재단의 경우 분당제생병원 채병국 신임 원장이 취임 한 후
동두천시에 의과대학 설립추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확인결과 \'동두천특별법\'에도 의대 설립계획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주 소재 한국국제대는 이 대학 고영진 총장이 앞으로 5년 동안
의학전문대학원과 대학병원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한 이후
지난 2월 \'의과대학추진본부\'를 발족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의협은 의대신설을 계획중인 이들 3개 대학에 의대신설의 문제점과
의료계의 반대입장을 전달, 의대신설의 부적절함을 알리는 한편,
관련 당국과 협조해 이들 대학들의 의대신설 계획을 사전에 저지토록 할 방침이다. 

특히 의협은 지난 14일 열린 시도의사회장회의에서도 지역의사회장들에게 이같은 문제를 설명하고,
지역의사회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