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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침수차 정의와 구분법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8.16 16:00:15
조회 633 추천 4 댓글 1
[IT동아]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1만여 대에 달하는 침수차가 발생했다. 피해 금액만 15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차량이 침수됐을 때 시동을 걸면 엔진이나 변속기, 전자부품 등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침수차의 정의와 구분법은 무엇일까.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마련된 ‘보험사 긴급지원센터’에 침수 피해 차량이 모여 있는 모습. 출처=동아일보



우선 타이어를 기준으로 절반 미만, 조금 넉넉히 표현하면 2/3 미만으로 차가 물에 잠겼다면, 깨끗이 세차 후 운행해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타이어 상단부 70cm 이상까지 물에 잠겼으면, 운행하면 안 된다. 이번 폭우에 따른 침수 피해와 같이 차량 전체가 물에 잠긴 경우는 무조건 폐차시켜야 한다.

1단계 침수만으로도 에어백 오작동 등 이상 발생 가능

단계로 구분하면, 타이어 절반은 무관, 차량 내부를 기준으로 바닥 매트가 젖은 단계를 1단계 침수라 표현할 수 있겠다. 운전자 매뉴얼을 잘 살펴보면, 제조사들은 차량 내부에 물이 고여서 매트가 젖어 있을 경우에는 시동을 걸면 안 된다고 명시했다.

시트 하부에는 전 세계 공통으로 노란색 전자장치가 들어 있는데, 고개를 숙이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에어백을 작동시키는 장치인데, 물에 잠길 경우 오작동의 위험이 있다. 다시 말해 운전 중에 갑자기 펑 터질 수 있다는 얘기다.

에어백이 갑자기 터지면서 전개되면, 운전자는 앞만 보고 운전하다가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한테 정통으로 핵펀치를 맞은 것과 같은 충격을 받는다. 정상적인 운전이 불가능하다. 안전밸트를 매지 않고 앞으로 고개를 쭉 빼고 운전하는 사람의 경우, 목뼈에 이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침수 2단계는 시트 엉덩이 부분까지 물에 잠긴 경우로, 타이어 전체가 잠긴 상태다. 이 상황에서 차량이 전진하게 되면, 앞 범퍼로 물이 차고 올라와 엔진룸으로 들어가게 된다. 엔진룸은 차를 만들 때 방수처리가 돼 있어서, 평소 고압세척기로 세척해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엔진룸 라디에이터 상부쯤에는 공기흡입구가 있다. 이 공기흡입구는 차종마다 높이가 다른데, 국산 차 그랜저를 예로 들면 약 80cm 정도 높이에 위치한다. 수입차는 일부 차종의 경우 55cm 정도로 매우 낮은 곳에 있다. 만약 범퍼를 타고 넘어온 물이 공기흡입구를 거쳐, 엔진으로 들어가게 되면 큰 문제가 발생하며 수리비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자동차를 정비하는 모습. 출처=르노코리아자동차



자동차 엔진은 위아래로 피스톤이 움직이면서 공기와 연료를 압축시키고, 폭발 및 팽창하면서 커넥팅로드가 크랭크축을 밀어서 돌려주게 된다. 그런데 공기는 꾹 누르면 압축되지만, 물은 그렇지 않다. 1초에 수십번 위아래로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서 공기를 압축하던 피스톤이 갑자기 들이닥친 물에 ‘컥’ 하고 걸리면서 더 이상 밀어 올리지 못하게 되면, 피스톤을 움직여주던 커넥팅로드가 부러지거나 휘어지면서 엔진이 멈추게 된다.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엔진 전체를 분해, 세척해야 할 뿐만 아니라 부품 교환 또는 조립을 다시 해야 정상 운행이 가능하다. 물론 침수 2단계가 되면, 이미 퓨즈 박스나 자동차 제어 장치(ECU) 및 자동차 통신 장비(TCU) 등도 물에 잠기게 된다.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에 침수차들이 뒤엉킨 모습. 출처=동아일보



침수 3단계는 차량 실내 창문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 것을 말한다. 엔진룸에 있는 퓨즈 박스를 비롯한, 운전석 좌측 아래에 위치한 운행기록 자기진단장치(OBD) 단자도 물에 잠기게 된다. 무조건 폐차해야 하는 수준이다.

장마나 태풍으로 인한 침수피해가 무서운 것은, 침투된 물이 깨끗하지 않다는 데 있다. 모래와 진흙 등이 잔뜩 섞여 있어서, 아무리 잘 말리고 닦아내도 불순물이 남게 된다. 결국 금속 재질은 부식으로 인해 강도가 약해지고, 각종 전자부품의 오작동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운행 중 시동이 갑자기 꺼지거나, 엔진 떨림, 급발진이나 에어백 전개 등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3단계 침수 차를 탄다는 것은 목숨을 거는 일이다.

전기차가 침수됐을 때는 시동부터 꺼야

침수차 신고 중 전기차의 감전 위험성에 대한 질문이 많다. 전기차 배터리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침수를 고려해 설계했다. 충분한 침수 테스트를 거쳐 고전압 케이블, 차단기, 제어 시스템 등을 만들었다. 고압 배터리팩은 1m 깊이의 물에서 1시간을 견디도록 설계됐으며, 엔진룸의 모터 등 각종 부품도 최소 30분은 견디게 돼 있다. 결국 엔진으로 구동되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침수에 더 강하다고 할 수 있지만, 실내로 물이 들어오는 경우 위험성과 피해는 내연기관차와 동일하다.

부득이하게 전기차가 물에 빠지면 우선 시동을 꺼야 한다. 그리고 물이 차오르는 속도가 빠르지 않고, 운전자가 충분히 대피할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엔진룸을 열고 배터리 단자를 분리해야 한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차량의 심각한 고장을 예방할 수 있다. 물론 전문적인 지식과 당황하지 않는 침착함 그리고 적당한 도구가 있을 때만 시도하기를 바란다. 99%의 운전자는 그냥 대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스마트키가 아닐 경우에는 시동을 끄고, 키는 차량 실내에 두고 대피해야 나중에 견인 후 조치를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전자와 탑승자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후에는 소방서나 제작사 직영센터, 보험사에 연락해 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중고차 구입 시 침수차량 피하는 법

마지막으로 중고차를 구입할 때 침수차인지 아닌지 알아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보험개발원이 무료로 제공하는 카 히스토리를 통해 침수차량을 조회할 수 있다. 물론 자차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이 보험처리 하지 않을 경우 차량은 조회되지 않는다. 이에 대비해 창문을 모두 닫고 에어컨이나 히터를 조작해 차량 내부의 악취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 엔진룸 내에 먼지가 아닌 진흙, 녹, 부식의 흔적이 있는지도 확인하자.

전 좌석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 진흙, 오물, 곰팡이의 흔적 확인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 방법은 많이 알려져서 부품 전체를 교환하는 경우도 있다. 한가지 팁은 안전밸트 제조연월일을 확인하는 것이다. 차량은 몇 년 전에 출고한 것인데, 안전벨트가 지난달 제조 일자로 돼 있으면, 일단 의심해야 한다. 물론 측면 충돌로 수리하면서 안전밸트를 교체할 수도 있다. 그런데, 전 좌석 안전밸트가 모두 신품이면 의심이 아니라 확신이 들 것이다.

또 잘 마르지 않는 시트 아랫부분 곰팡이, 얼룩 등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도어 고무 몰딩이나 브라켓을 뜯어 물기나 녹의 유무도 체크해야 한다. 트렁크를 열고 스페어타이어가 위치한 가장 낮은 부분을 살펴서 모래나 진흙 유무도 살피기를 바란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출처=이호근 교수



글 /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에서 전임교원으로 강의하며, 한국자동차공학회 이사, 한국제품안전학회 회장, 대전지방법원 민사조정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정리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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