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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선생님의 노래를 들으며

임갤러(120.50) 2024.03.01 04:12:24
조회 422 추천 28 댓글 4

														

선생님이 가장 좋아하는 거 하셨을 때.



다른 장르 노래하실 때보다 더 강력한 에너지와 자유, 카타르시스와 즐거움이 느껴져서 좋다.


이 때가 가장 탈인간적 발성의 정점이었다고 생각.



다른 노래는 다른 사람이 들었을 때 감동이 오지만

선생님의 록 트랙들을 들었을 때는 정말 행복하게 노래부르신다는 느낌이 들음



음악에 있어서도 끊임없이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고


내적 갈등을 많이 겪어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


나도 음악에 꿈이 있었던 사람으로써 충분히 이해가 가더라는



물론 선생님께서 본 받은 다른 천재들도 훌륭하지만


난 선생님이 그들보다 더 뛰어난 음악인이라고 생각함.



어렸을 때는 뭣도 모르고 그냥 목소리가 너무 멋있어서 좋았는데


20대초 방황이 찾아와 수도 없이 불면의 밤을 보내던 시간에



옥상에 올라가서 울면서 선생님 노래 듣고


비오는 날 미친 놈처럼 비 맞으면서 걸어다니고


위로의 가사처럼 가슴이 답답해 밤새 돌아다니기도 하고


그 때 선생님 노래가 없었으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겠지.



이상하게 노래가 너무 슬픈데 선생님 노래를 들으면


세상에 나처럼 이렇게 슬픈 사람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위로가 많이 되더라는.



안 그래도 많이 힘드셨는데 중년에 사랑하는 두 분과 사별하시고


참 여러 질곡이 많은 삶을 살아오셨는데



물론 팬으로써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겠지만


나는 선생님을 단순 뮤지션이 아니라 사람으로써 애정하고 존경하기에


얼마나 활동을 하시던 공인으로써 무게나 대중의 기대에


스트레스 안 받고 앞으로 행복하고 평안한 삶만 사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저 너무 감사할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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