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음반/악기 갤에 올렸던 글 재탕이야...-.-;;;; 일렉트릭 베이시스트들이 이 악기가 안고 있는 사운드상의 문제점인, 명료하지 않은, 약간은 비어 있는 듯한 음색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렸다. 그들의 딜레마는 이런 것이었다. 한편으로, 일렉트릭 베이스가 다루기 편한 점이 많지만, 그 사운드 (그리고 볼륨!)는 일렉트릭 그룹에 더 잘 어울린다. 다른 한편으로, 일렉트릭 베이스는 표현력이 부족하며 인간적이라기보다는 기계적인 사운드를 낸다. 70년대 초에 변화를 주도한 최초의 연주자는 록 베이시스트 –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 Sly and the Family Stone의 래리 그레이엄 Larry Graham – 이었다. 그는 음악 학교의 베이스 선생이 엄격하게 금하는 것을 시도했다. 그는 엄지 손가락으로 믿기 어려울 정도로 울림이 강한 연주를 했다. 모타운 Motown 레코드사의 흑인적인 록과 리듬 앤 블루스 음반에서, 이 엄지손가락 연주는 하나의 트레이드 마크 같은 것이 되었다. 옛 뉴올리언스 슬랩 Slap 베이스와 마찬가지로, 그 연주 스타일은 매우 열정적이어서 그 줄이 악기의 목재 바디를 때리는 경우도 많았다. 스탠리 클락은 이 엄지 손가락 스타일에 스콧 라파로의 테크닉을 결합했다. (그리고 그것은 퓨전음악과 무척 잘 어울렸다.) 라파로의 테크닉은 스티브 스왈로의 일렉트릭 베이스 연주에 이미 활용된 적이 있었다. 금속성이며 불안해 보이지만 풍부한 스왈로의 사운드와 풍성한 멜로디 라인은, 칼라 블레이와의 연주에서 엄청난 감수성을 토해내며, 일렉트릭 베이스에 있어서 가장 확실한 스타일의 하나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1976년 웨더 리포트에서 연주하면서 하룻밤 사이에 유명해졌으나 애석하게도 1987년 요절한, 플로리다 출신의 자코 패스토리우스 Jaco Pastorius에 의해 해결되었다. 일렉트릭 베이스에서 패스토리우스의 연주가 가지는 의미는 (알토) 색소폰에서 찰리 파커의 중요성에 비교될 수 있다.   그는 프렛리스 fretless베이스를 연주하며 엄지 손가락 스타일과 라파로의 유연성에 예전에 기타리스트 웨스 몽고메리가 선보인 적이 있으나 베이시스트들이 사용하기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옥타브 테크닉을 결합시켰다. 그는 또한 현란한 플래절렛 테크닉과 능숙한 코드 연주까지 가미했다. 이렇게 패스토리우스는 70년대의 진정한 ‘베이스 센세이션’이 되었다. 그에 이르러서야 일렉트릭 베이스가 완전히 해방된 것이다. 갑자기 일렉트릭 베이스는 오스카 페티포드가 모든 재즈 베이스의 표준으로 삼았던 ‘인간미, 표현력, 감동, 메시지 전달 능력’을 충족시키는 악기가 되었다. 패스토리우스는 말했다. “나는 인간의 목소리를 연주하듯이 베이스를 연주합니다. 나의 연주는 내 이야기 같은 것입니다. 마치 가수들처럼.” 꾸준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한 재즈 록 그룹 웨더 리포트에 전성기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패스토리우스가 연주하던 1976년부터 1981년 사이의 기간이다. 편곡자와 작곡가, 프로듀서로서, 그는 조 자비눌의 (웨인 쇼터보다 비중이 큰) 이상적인 창작 파트너였다. 테이프를 통해 처음 그의 연주를 접한 자비눌은 주저 없이 무명의 패스토리우스에게, 일렉트릭 베이스의 연주 가능성 여부를 물었다. “그는 당시 일렉트릭 베이시스트들과는 달리 매우 빠르고 유연하게 연주해서, 나는 그가 연주하고 있는 악기가 당연히 콘트라베이스라고 생각했습니다.”   THE JAZZ BOOK 466P~467P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