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처음 필 꽂혔던 사람.. 정태우씨.. 아역배우  출신. 세자역 단골배우이고 눈빛연기가 참 좋은. 아.. 참 잘한다 싶긴 했는데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 않다가 이환경 작가가 쓴 태조왕건이라는 드라마에서 책사 최응 역을 하는 거 보고  한동안 버닝했더랬어. 보기와는 다르게 참 신중하고 개념차지. 팬클도 가입하고 나름대로 썼던 글을 모아 책을 만들어서 보내기도 하고. 팬미팅에 참석 해보고. 태우씨 어머니를 뵙기도 했던. 지금 생각하면 참 재미있는 추억. 어찌보면 근석이와 상황이 가장 비슷한거 같아. 예전에 비해 관심의 정도가 좀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요새 뭐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중. 두번째는 김명민씨... 데뷔는 내가 대학 들어가던 96년도에 해서는 좋은 배우라고 인정을 받으면서도 실력에 비해  운이 참 없었던 사람. 목소리 좋고 자기 일에 무지 꼼꼼하게 열과 성을 다하는 성실파. 말을 참 논리적으로 잘해. 신중하고  털털하면서도 다른 사람 배려를 잘 한다고 알려져 있지. 노작가 팬인지라 꽃보다 아름다워 라는 드라마에서 인철 역으로 출연할 때 처음 봤지만 보는 순간부터 ㄷㄷㄷ 였어. 이순신 역을 맡으면서 드디어 빛을 발하기 시작한. 정말 잘 되길 바라. 세번째는 김정훈씨 사실 나는 궁을 처음부터 보지 못했어. 출연한다고 했을때 반신반의 했지. 대다수 다른 사람들처럼. 가수를 하다가 연기의 길로 들어선 사람들의 경우 몇 케이스를 제외하곤 처절한 악평을 듣는 경우가 많다는걸 봤기 때문인지도 몰라. 일종의 선입견이랄까?     근데 뒤로 갈수록 장난이 아닌거야. 눈빛하며 목소리 하며 대본을 너덜너덜해질때까지 연구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아... 생각을 하는구나...노력하는구나....  되겠구나 싶더라구. 똑똑하고 개념찬 발언들도 그렇고. 그래서 미래가   기대돼. 하고 싶은거 맘껏 할 수 있길 기도해. 네번째는 송승헌씨 가을동화의 준서 역 하는 걸 보고 케릭터에 빠져서 좋아하기 시작했어. 여리고 바른생활적인 분위기가 있지만 본인 스스로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는 듯한 느낌. 터프하고 남자다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걸 보면. 눈빛이나 목소리나 감성적인 멜로 연기에 딱일것을... 이제 제대했으니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텐데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   다섯번째 근석이 은호를 통해 궁금해졌고 지금도 알아가고 있는 배우... 참 많은 가능성과 이미지를 지녔으나 그동안 귀엽고 어린아이 같은 느낌만 강조된면이 없지 않은.. 사려깊고 목표가 뚜렸하면서도 연예인 같지 않은 소탈한 매력에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단정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어.   남다른 감성과 눈빛 안정된 보이스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따뜻하고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데 이건 배우로서 굉장한 플러스 요인... 특히 사극이나 멜로에서 이런 배우를 보면 정말 행복하지. 다만 현대극이든 사극이든 어떤 인물을 연기할 때 전반부와 후반부 사이에 약간 불안정한 간격을 지우고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다면 좋을거야. 사실 은호 연기할 때 처음에 좀 불안했던거다.     사극이 처음이라 그랬던거겠지만. 아직 기회도 많고 열정도 많으니 기대해본다.      신중하고 생각이 깊으면서도 자신의 일에 완벽을 기하려 노력하는 열정과 성실성.... 공통점이지. 이 마음만 잃지 않는다면 성공하리라고 봐.